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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의 현실

이 땅의 벚꽃 역사는 아예 미지의 세계다. 일제 패망 이후 그 많던 벚꽃이 왜 자취를 감췄고 어떻게 다시 부활했는지 아는 이는 별로 없다.
일제시대 이땅엔 벚꽃이 지천에 깔려있었다. 일본이 민족사상을 말살시키고 일본 문화정책을 펼치기 위하여 공원이나 학교 등 전국 방방곡곡에 심어져 있는 무궁화를 뽑아 불태워 버리고 벚꽃을 심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방이 되자 전국이 벚꽃은 일본의 상징이라하여 베어져 나갔다. 광복과 함께 거리의 벚나무는 베어졌다. 조선 대중의 분풀이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다 해방 60년이 지난 지금 이땅의 전국 방방곳곳엔 다시 벚꽃이 지천에 깔리게 되었다. 일본이 다시 심은걸까? 아니다. 우리 스스로 가 다시 심었다.  우리를 식민지배했던 일본의 상징이라 하여 모두 베어냈던 것을 이제 전국의 지자체가 앞 다투어 벚꽃을 심고 축제를 열다 보니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 아닌 벚꽃 삼천리 화려강산이 되버렸다.


우리나라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인가? 벚꽃 삼천리 화려강산인가?’ 하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대답할 사람은 적을 것이다. 왜냐면, 전국의 지자체가 앞 다투어 벚꽃을 심고 축제를 열다 보니 전국토가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사이 아닌 벚꽃 삼천리 화려강산이 되버렸다. 무궁화가 나라꽃(國花)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애국가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고 되어 있으니 대한민국은 ‘무궁화 삼천리’가 당연한 말이고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이 되어 있어야 하지만 작금의 대한민국의 꼴을 보자면 이젠 바꿔야 할 판이다. 지자제와 여타기관에서 벚꽃 심기에 예산을 쏫아붓고 있다. 봄의 전령사 사쿠라라며 대한민국 삼천리 방방곡곡에 심어놓고 아예 일본본토 사쿠라상품까지 부채질하고 있다. 지자체에 벚꽃나무는 분포도 개화시기 자료가 상세하지만 무궁화는 아예 관련 자료도 없다, 방송도 언론도 벚꽃 개화를 기준으로 날씨 방송을 해댄다. 이쯤 되면 이나라의 국화는 무궁화가 아니라 분명 사쿠라다. 이러다 대한민국 애국가 가사를 무궁화 삼천리가 아닌 벚꽃 삼천리 화려강산으로 바꿔야 할 판이다. 대한민국 국화 무궁화는 화장실 앞에서 학대받는 천덕꾸러기가 되었고 전국의 지자체는 앞다투어 사쿠라축제에 목을 메고 국민혈세를 쏟아붇고 있다. 청와대 뜰과 국회안 잔디에는 무궁화가 몇그루 있는가? 대한민국은 지금 사쿠라를 삼천리 방방곡곡에 심어놓고 일본의 군국주의를 기다리고 있는가? 그 축제를 연습하고 있는가?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의 진실

일본과 맞서 싸운 이순신장군을 기념한다며 진해에 군항제라고 하여 벚꽃을 심더니 국회 주변에도 벚꽃길을 만들었다.
여의도 국회 윤중로 벚꽃은 미국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사쿠라 길을 그대로 모방한 것이다.  미국인들에게 워싱턴DC 포토맥 강변의 벚꽃 놀이는 일년에 단 한번 눈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기회다. 그것도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에만 삼사 일에 불과하니 결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이 기간 동안 워싱턴에는 전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고 워싱턴 시 당국은 한해 관광수입의 3분의 1가량을 이때 올린다고 한다. 그야말로 효자 벚꽃이 아닐 수 없다.    

  1905 7월 도쿄
러일전쟁이 일본의 승리로 끝나갈 무렵인 1905년 7월,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육군장관 윌리엄 태프트를 도쿄에 파견했다. 그를 맞은 것은 일본 제국의 수상 가쓰다 다로, 두 사람은 7월 말 비밀 회동을 갖고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일본이 대한제국을 가지고 미국은 필리핀을 가진다는 내용의 밀약을 체결한다. 바로 가쓰라 태프트 밀약이다. 미국이 일본의 조선 지배를 승인해준, 대한제국 사망증명서에 날인해준 밀약이다. 일본은 이를 바탕으로 그 해 11월 17일 을사늑약을 통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하고 대한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다. 

1909 4월 백악관
 미국과 일본의 이를 기념하기 위한 2천그루의 벚나무가 일본으로부터 도착했다. 하지만 병충해 때문에 모조리 소각 당하자 일본은 도쿄 시장이 중심이 되어 2차 벚꽃 공수에 착수했다. 그리고 마침내 1912년 2월 14일 12종류의 벚나무 3020 그루가 워싱턴에 다시 도착했다.오늘날 워싱턴DC 포토맥 강변은 벚꽃은 그렇게 조성되었다. 조선을 일본에 넘긴 기념으로...일본과 미국의 우정을 확인한다며... 이렇게 도쿄의 벚나무가 워싱턴으로 건너와 뿌리를 내린 지 벌써 1백년이 넘었다. 해마다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워싱턴의 일본 외교관들도 바빠지기 시작한다. 미국 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미일 우호의 상징 벚꽃을 자랑하느라 여념이 없다. 동아시아의 역사전쟁이 치열해 진 최근 이런 움직임은 더 긴박해졌다. 벚꽃 축제를 후원하겠다는 일본 기업들이 줄을 잇고 때를 놓칠 새라 미일 관계의 끈끈함을 확인하려는 세미나도 곳곳에서 안내 간판을 세우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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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 윤중로 벚꽃길은 바로 이 미국 워싱턴 포토맥 강변의 사쿠라 길을 그대로 모방한것이다. 여의도 사쿠라는 1971년 기증된 것인데 기증자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박정희 정권당시 꽃을 어디에 심을까 고민하다 미국 워싱턴DC 포토맥 강변의 벚꽃길을 그대로 모방해 여의도에 심을 것을 제안해 1960년대 여의도 국회뒷길에 둑을 쌓으면서 이뤄졌다. 한마디로 오늘날 한국인들 내나라를 식민지로 넘기자는걸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을 좋다고 따라하고 있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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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다른 곳은 몰라도 국회 주변은 신중히 생각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라는 기사다.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3/04/18/20130418004687.html

우익적인 일본인 눈에도 한국의 국회 벚꽃길은 자연스럽지 않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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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벚꽃 기증 조건으로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52217090564335&outlink=1

최근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세워진 위안부 추모비 철거를 요구하면서 일본이 벚꽃 기증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과거사를 덮는 조건으로 벚꽃 나무를 선물하겠다는 말이다.
우리는 벚꽃을 꽃으로 볼지 몰라도 일본은 다른뜻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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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과 일본

일본인들의 벚꽃 사랑은 각별하다. 전전(戰前)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의 첫 문장은 ‘피었다 피었다 사쿠라(さくら·벚꽃)가 피었다’였다. 봄을 노래하는 동요에서도 사쿠라가 빠지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봄=사쿠라’라고 배운다. 벚꽃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꽃이며 그들의 역사와 문화 속에 너무 깊이 간직되어 있는 어디까지나 일본을 대표하는 꽃이다. 일본은 벚꽃을 국화로 정한 바 없다. 그러나 일본의 나라꽃인 것도 사실이다. 어느 날 갑자기 일본의 상징이 된 게 아니다. 벚꽃엔 일본의 천년 역사가 녹아 있다. 오래전부터 일본의 문화적 내셔널리즘의 상징이었다. 고대 농경사회부터 벚꽃은 일본 대중의 삶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농민들은 벚꽃이 피면 모내기를 준비해야 할 때임을 알았고 벚꽃으로 쌀의 수확을 점쳤다. 벚꽃을 소재로 사랑과 젊음, 생명을 노래하기도 했다. 9세기경엔 귀족들도 찬미하던 매화를 버리고 벚꽃을 즐기기 시작했다. 매화는 한국인들이 즐기던 꽃이다. 중국문화권에서 벗어나 일본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이었다. 1937년 미국에서 발행된 책, ‘Japan, Korea and Formosa’는 “8세기 이후 벚꽃은 일본의 국화였다. 9세기부터는 천황이 벚꽃축제를 열어 즐겼다”고 전하고 있다. 이미 9세기경 중국인과는 다른 일본인만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물이 되었다.

 

 

 

◇태평양전쟁 당시 만 18세의 가미카제 특공대원 우메자와 가즈요. 군복에 사쿠라를 꽂고 출전 직전에 찍은 사진.

1천여년 전부터 벚꽃은 일본의 나라꽃이었던 것이다. 오랜 세월 일본 대중의 삶에 깊숙이 침투한 벚꽃의 다양한 이미지가 축적되면서 일본 특유의 정체성을 형성한 결과였다. 근대 역사에서 특히 벚꽃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꽃이었다. 일본 군사정권은 벚꽃을 영토 확장의 상징으로, 전쟁 참여를 독려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벚꽃은 식민지에 꽂혀 일본제국령을 알렸고, “천황을 위해 사쿠라꽃잎처럼 지라”는 레토릭이 젊은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벚꽃은 태평양전쟁 당시 가미카제 특공대원들이 벚꽃 가지를 꽂고 임무를 수행할 정도로 ‘죽음’과 ‘산화’를 떠올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자 사무라이의 ‘할복’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정신이자 사실상 ‘일본의 나라꽃’”이다.

기사 관련 사진
가미카제 특공대 출격 때 사쿠라 꽃가지를 흔들며 전송하는 치란고등여학교 학




아씨랑돌쇠랑

2017.04.09 19:09:57
*.59.192.9

나라 안의 벚꽃들을 전부 베어냈으면 좋겠어요.

밋러버

2017.04.09 22:09:16
*.211.135.206

우리나라 국화는 무궁화!!

하지만 벚꽃이 더 이뻐요~

매년 봄마다 올라오는글ㅋㅋ어쩌라고..
어떻게 행동해야 애국자인가요? 얘길해줘~

무궁화로 사랑고백하고 졸업식날 무궁화꽃다발들고 결혼식에 무궁화 부케 던졌으면 인정!!

왕초보가족보더

2017.04.10 07:19:47
*.244.155.83

그냥 트렌드라 하고 이쁘니까 하고.. 생각없이 즐기는것 보다..

최소 어떤의미인지 알게되면 점점 멀리하는 사람이 생기겠죠... 그런의미에서 ㅊㅊ

주말만가능

2017.04.10 07:57:59
*.254.249.98

무궁화 몇그루 심었는데 벌레가 헐~~~~
주의나무로 번질가봐 걱정.

하이원광식이형

2017.04.10 11:11:36
*.162.233.119

보기는 좋은데
불편한 진실 이군요

그냥.....

2017.04.10 11:54:10
*.36.157.65

본문이 길어서 대충 봤습니다만 한 대목이 눈길을 끄네요. 다른 곳은 몰라도 국회 주변은 신중히 생각했어야 하는 문제라고 본다. 상징성이 있는곳인 만큼 격하게 공감합니다

OTOHA

2017.04.10 19:12:37
*.145.209.202

ㅋㅋㅋㅋㅋ 그 벚꽃의 원산지가 한국이란건 알고나 얘기하는건지. 일본은 단지 트랜드화에 성공한 케이스일뿐... 이런식이라면 이 나라에 소니부터 일제 자동차 다 없앴어야... 벚꽃이 불편하다면, 진해 군항제부터 없애라. 그거야 그거야 말로 진짜 일제의 잔제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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