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글에 정치글을 적는걸 꺼리는지라 되도록 정치와 관련한 글은 적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이번 대선은 의미가 좀더 큰 것 같기도 해서 짤막한 글을 적어봅니다.

칠레에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칠레인이라 불리는 살바도르 아옌데라는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정말 파란만장한 정치생활을 통해 결국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좌파세력의 집권을 두고볼 수 없엇던 보수파와 CIA가 칠레 군부를 통해 쿠테타를 일으키고,

정당하게 국민의 손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그의 AK 소총으로 저항하다 자살합니다.

남미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중의 하나이고,

그 이후로 칠레는 피노체트의 독재로 인해 긴 암흑기를 걸어가게 됩니다.

그 아옌데가 죽기전 남긴 라디오 연설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그들은 힘으로 우리를, 우리를 지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무력이나 범죄행위로는 사회변혁 행위를 멈추게 할 수는 없습니다. 역사는 우리의 것이며, 국민이 이루어내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자유롭게 걷고 더 나은 사회를 건설할 역사의 큰 길을 국민의 손으로 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선거를 당연하게 할수있게 된 것은 80년대 우리의 선배님들이 목숨을 걸고 싸웠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는 공짜가 아닙니다. 투표하지 않으면, 우리는 싸울 권리조차 갖지 못하게 됩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정치에 등돌리기를 고대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를 지지하던 꼭 소중한 한표 행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