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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최저시급에 대해 의견이 다양합니다.
좋죠
관심이있으니 화제가 되고 중요하니 관심이 끊이지 않습니다.
덕분에 장사 접고 쉬고 있는데 흥미가 돋아
몇가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용인지역이었습니다.
매년 대강당에 모여 요식업소주들 강사한테 교육받습니다.
새로운 법안 특히 고용하고 위생에 관하여
정보도 많이 받고 사례도 많이 듣습니다.
요식업에만 관해서 말한다면 폐업률 엄청납니다.
3년 안에 70% 이상 문 닫습니다.
그 중에 최저시급이나 직원 월급 때문에 문 닫는 사례 못 들어봤습니다
물론 있을 수는 있고 당연히 비중이 크므로 중요한 사항입니다만...
보통 그냥 장사가 안되어서 문 닫습니다.
최저시급 올렸더니 혹은 같은 맥락에서 직원 월급 올렸더니
도저히 버티지 못하겠더라 말은 맞는 말입니다만
저 역시도 장사 잘 안될 때 직원들 급여 4대 보험 각종 세금 일용직 아주머니들에게
나가는 비용 이게 젤 컸던 적도 있습니다 한숨 나오죠
전 매출에 6할 7할 될만큼 장사 안되던적도 있으니까요
거기에 식자재비 내고 세금 내면 은행에서 대출 받아서 운영했던 적도 있습니다.
월급 안 올리고 싶고 줄이고 싶고 사람 자르고 싶지만
중요한것은 이겁니다.
망하는 것은 장사가 안되어서 손님이 없어서죠
하루 순수익 예를 들어 10만원이라고 치고 한달 300 버는데
한달 직원 급여로 2천 3천 나간다?
빚지는거고 망하는것이겠죠
이건 사장이 운영을 못해서이지 직원들 탓이 아닙니다
하루 200 300벌고 한달 6천 9천 버는데
급여 2천 이하 나간다
웃는거죠
먼저 생각해보실것은
어려운 부분만 부각 시키지는 않느냐 하는것입니다.
장사 안되는 가게 직원들 인건비는 육칠백씩 나오고 내 가져가는 것은 머 일이백 나오던 사람이며
빚내가며 운영한지 일이년에 한숨만 쉬고 있던 사람들이라면
지금 인상안에 대하여 이게 뭔일이냐 날 죽이려고 든다 하겠지만
직원 몇명씩 고용하는 규모에 장사 시작한 사람들이라면
하루 벌어 먹고 사는게 힘든 사람들 보다 훨씬 나은 처지에서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가게 운영하다가 장사가 안될 때 지출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는 눈이 뒤집힐 만한 일이지만
그리고 회사나 다니다가 쌈짓돈 모아서 가게 열고 소박하게 운영하는 것만 생각한다면
이거 큰일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 참 많지만
지역 사장들 만나는 자리 가서 보면
어느 정도 장사만 되어도 참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응원해주신다면 장사 잘되는거 응원해주세요
직원들 인건비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밑에 보니 직원들 월급 올렸더니 장사 잘 되더라 라고 하시는 분
시너지가 맞물렸겠죠
장사도 잘되고 직원도 더 잘하고 장사 더 잘되고 돈 더 벌고
댓글 보다 보니 돈 좀 올렸다고 그리 잘하겠냐고 하시는 분들 공감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 많던데
한달 몇만원 더 줘도 사람들 표정 달라집니다.
서로 급여 비교하며 세상 다 가진것 같은 표정
정말 불만 많은 표정 다 보이고 실제 안그럴 수 없습니다.
널널한 시간에 자리 잘 지켜요 하며 왔다리 갔다리 하는 동안에도
출근해서 퇴근할 때 까지 온몸 부숴져라 일하고
뭔가 특별한 날 특별한 봉투 만들어서 줄 때 기뻐하며
같이 활짝 웃으며 몸놀림 달라지는거 볼 수 있습니다.
인벤에 계시는 분들
젊으신 분들이 많아 편의점이나 카페 피방 등 생각하시고
영세한 업소에 대한 우려도 많은 점
인지상정이라 두르두르 걱정해주시는것 좋습니다.
하지만 실제 살펴보면
일용직 시급 받으며 일하는 곳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넓으며
개중에는 한 가정을 책임지거나 남편 버는것만으로는 부족해서
나와 일하시는 아주머님들 참 많습니다.
제가 있던곳만 해도 근처에 리조트나 골프장 등 서비스 업소 많았는데요
경비 시설물관리 큰주방 작은주방 시설공사 알바
대단위 인력 수십명씩 매일같이 드나들면서 일하시는 분들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습니다
자리 잡고 소소하게 나마 시급 보다 나은 월급 받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분들 빼고 말하는겁니다.
다시금 말씀드리자면
망하는 사람은 "망하게 운영" 하는 사람이 망하는것이지
(혹은 특수하게 이런저런 상황 때문에
- 건물주가 내쫒거나... 직원들 다툼... 영업정지 걸릴만한 일... 앞가게가 더 좋아 보인다던지 등등)
영세업소 4대보험 지정되거나 혹은 그게 오르거나
식자재비 오르거나
(솔직히 식당 운영하면서 직원들 월급 보다 이게 더 걱정이었습니다.)
직원들 급여 때문에 이런걸로 잘 흔들리지 않습니다.
물론 입에서 욕은 엄청 하지요
아이고 죽겠네... 라면서
"엄살입니다."
장사 왜 시작하는 것 같습니까?
돈 벌려고 시작하는것이지요
남보다 더 빨리
남보다 더 많이
할 일 없어서? 입에 풀칠하려고?
속지 말라고 까지는 말 안하겠습니다.
그런 분들 많지요
저만해도 동네 산책하다 보면 상가 골목에 간판 뒤바뀌는 경우
젊은 나이에 치킨 가게라도 열어 본다는 동생들 많이 봤습니다만
안된다는 리스크를 짊어지고서라도 나름 모험에 뛰어 드는 것입니다.
손바닥 만한곳에 치킨집 열개 포화 상태인데
자기도 돈 만지겠다고 그 사이에 하나 낸 그런식의 동생들 많습니다.
장사라는게 사업이라는게 여러 요소가 있고 큰 문제가 있고
그 중에 인건비 물론 굉장히 큰 요소이지만
인건비도 시급 주는 알바까지 내려가면 다른 커다란 요소들에 비해서
얼마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그러니...
걱정마세요...
저도 사업주 측에 있던 사람이지만
시급 참...
인거비니까
더 벌고 싶으니까 엄살 부리고 죽는 소리
실제 현실에서 마침 가게 운영하고 있었다면
아는 사람들 만나서 죽는 소리 앓는 소리 내며 엄살 부리겠지만
뒤돌아 서서 계산기 두들기면서 손익 계산하면
그거 비중 얼마 안됩니다.
두서 없는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