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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국의 시민으로서 '원고에게 웃음'을 되찾아 드리는 것은 우리들의 책무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상식을 실천하는 행위입니다"
독도영유권 주장, 야스쿠니 신사참배, 정치 지도자들의 실언이 벌어질 때마다 일본의 행태를 지적하는 목소리들이 높다.
하지만, 정작 "너희가 일본 사람들이냐. 한국 사람들이냐? 한국이 좋으면 한국에 가서 살아라"는 조롱까지 들으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양심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일본 내 시민사회를 주목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미쓰비시로 동원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31년째 활동해 온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광주광역시로부터 명예시민증을 수여받기로 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나고야 소송지원회')의 다카하시 마코토(高橋 信.75) 공동대표와 고이데 유타카(小出 裕.76) 사무국장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예정.
다카하시 마코토 대표와 고이데 유타카 사무국장이 근로정신대 문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986년. 고등학교에서 세계사를 가르치던 다카하시 마코토 교사와 고이데 유타카씨 등은 군수공업의 중심지였던 아이치현 지역의 조선인 강제연행 실태와 미군의 공습 피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여자근로정신대'의 존재와 피해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저에게도 당시 근로정신대 소녀들과 같은 나이인 14세의 딸이 있었습니다. 만약 내 딸이 같은 피해를 입는다면 '아버지로서 어떤 생각이 들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 했습니다. 교사의 양심으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불쾌했었죠. 이미 몇 십 년이 지났는데 느닷없이 일본 사람이 찾아온다고 하니까 또 무슨 수작을 하려는 것 아닌가 하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무릎을 꿇더니, 잘못했다고 사죄하는 거예요" (고 최정례의 유족 이경자 어르신)
"사실 소송 이상으로 훨씬 힘들었어요. '전시에 고생한 사람이 한국사람 뿐이냐. 우리가(일본) 훨씬 더 고생한 것은 왜 모르느냐?'는 항의 전화를 받은 것은 이루 셀 수도 없습니다."
"광주는 저에게 마음의 고향입니다. 제가 죽게 되면 제 몸의 절반은 광주에 묻고 싶습니다.
제가 죽으면 화장해서 뼈의 반(유분)은 광주 무등산에 뿌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