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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혼 5주년 기념일입니다.


마누라가 제가 한창 마누라한테 알랑거리던 16년 전에 딱 한번 꽃 받고 그 이후로 한번도 못 받아봤다고 하는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런 것 같습니다.


근데 그 뭐랄까.. 생리적으로 도저히 꽃은 돈이 아까워서 못 사겠어요.


어차피 시간 좀 지나면 음식물쓰레기/일반쓰레기의 기로에 설 물건 아닌가요?


마음이라고 하기에도 편지나 카드처럼 보관이 가능한 것도 아니고



오늘 점심시간에 꽃 사러 갔다가 결국 부들부들하면서 못 샀습니다.


생리적으로 도저히 못 사겠어요....

엮인글 :

아순상

2017.11.03 16:48:18
*.105.5.253

아 졸업식에서 삼신할매가 줬었네요 ㅎㅎ...

먹지를못하니

2017.11.03 15:48:24
*.126.210.3

여자들은 그냥 지나가다가 꽃 사주고 싶어서 샀어~

하면서 3000~5000원 주고 받는 장미꽃에도 소소한 감동을 느낀다고 해요~


하지만 남자들에겐 돈이 아닌 그저 시들고 나면 쓰레기일 뿐이라서 안사는사람이 대부분이라죠???ㅋㅋ

또영이당

2017.11.03 17:02:29
*.33.204.132

한다발이 아니여도 좋아요
한송이에도 감동을 받는게 여자랍니다

마앙

2017.11.03 17:02:41
*.233.82.156

꽃을 산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감동을 산다고 생각하심이 ㅎㅎㅎ 울 와이프도 꽃을 좋아한다는...

빙수빈

2017.11.03 17:38:09
*.243.5.50

마음을 사는거죠^^

낙엽7년차ª

2017.11.03 17:45:16
*.5.30.27

뭐.. 사실

편지도.. 다른 물질적인 선물도

결국 다 쓰레기 되는거 아닌가요-_-;;;


딱 한번 받아봤을때 그때가 그리운걸지도 모르죠..


근데.. 제 짝꿍에게 정말 오래오래 시간이 흐른뒤

꽃받고 싶다 말했는데

안사줘도 서운할꺼 같고.. 또


어짜피 쓰레기다.. 부들부들 하면서 못샀다 라는걸 알게된다면

눈물날꺼 같네요.


한번쯤은 부들부들한 상태라도 부들부들한 마음으로다가

먹지를못하니

2017.11.04 18:17:31
*.222.112.32

편지는 추억거리로 남죠ㅋㅋㅋ

낙엽신동ª

2017.11.03 17:58:51
*.63.47.127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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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현물도 언젠가는 쓰레기가 되지 않을까요? 옷을 선물로 줬을 때 입다보면 결국엔 낡아 버리게 되지 않을까요?

꽃은 그 유지 시간이 너무나 짧지요. 

그 짧은 시간 동안에 느낄 수 있는 시각적 즐거움, 향기, 감정 등 비록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가치를 선물하는게 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그 유지기간이 짧기 때문에 더 강렬할테구요.

버리지 않을 선물은 세상에 단 하나 돈 밖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꽃은 생각외로 많은 것을 한가지로 간단하게 선물할 수 있는 좋은 수단입니다. 

3만원 정도의 꽃다발 하나면 사실 10만원 이상의 맛있는 음식보다 훨씬 큰 가치를 선물할 수 있을텐데요.


제 색시는 해바라기와 수국을 좋아합니다. 어쩌다 보니 올해는 꽃 한 번 제대로 선물 못다는 걸 문득 깨닫고 반성하게 되네요. 주면 늘 말로는 돈으로 달라지만 돈 5만원 준다고 꽃 받은 만큼 즐거워 할까요?


시들어버리는 꽃의 형태만 보지 마시고 아내분께서 느끼게 될 가치를 고려해보세요. 

Leslie

2017.11.03 22:15:35
*.142.88.61

전 여자인데 정말 멋진 글입니다^-^

곰방잘타

2017.11.04 01:24:58
*.186.67.90

아이고 아이십니다....ㅠㅠ

소원빛

2017.11.04 09:51:08
*.204.136.115

저는 결혼 18년차 여자인데요. 저도 꽃이 사치라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입니다. 신랑하고 사귈때 100일날 꽃바구니받고 다신 사지말라 했더랬죠
그러고 10년넘게 없다가 5년전에 로즈데이때 퇴근하면서 조그마한 장미꽃다발을 내밀더군요
근데 참 이상하게도 너무 고맙고 눈물나더라구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데도 말이에요. 먼가 큰 감동이 . ,여자들은 그런것같아요. 단지 꽃이 주인공이 아니라 본인이 주인공이 되고.싶어하느것같아요. 그날의 분위기라던지 말 한마디. . 그동안 고생했어라는. .제가 더 크게 감동 받았던건 작은 카드에 씌여진 손편지에 더 울컥했던것같아요. 꽃은 시들어 버려졌지만 그.손편지는 아직 보관하고 있네요. .표현해보세요 꼭 꽃이.아니라도 다른 무언가로. 여자들 생각보다 단순하답니다. 진심으로 대해주심 분명 좋아하실거에요.

CAFERUN

2017.11.04 14:16:35
*.193.67.96

꽃을꼭100송이...혹은큰다발로사야된다는생각하지마시구 작게소소하게선물하세요~ 마음을표현하는도구정도로생각하시면아깝지않으실것같은대..ㅎㅎ 저도1주년인대. 1년만에꽃을선물한것같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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