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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 글은 고인에 대한 언급이 아닙니다.)
롱턴이 잘못됐다는 말이 아니라 롱턴 자체가 충돌 위험도가 높다는 건 누구나 아실거라 봅니다.
문제는 막상 슬로프에서 그런 위험성을 종종 잊어 버리는 듯 합니다.
롱턴은 좌우로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실제로 뒤에서 내려오는 사람 입장에선 사각지대에서 갑자기 치고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롭 좌우 전체를 시야에 두며 타지 않는 이상 일정 시야각 안에서는 쓱 지나갔다 쓱 들어오거든요 아시다시피
가~끔 진짜 가끔인데 롱턴을 너무 무대뽀로 쓸고다니시는 분들 때문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분들은
거의 충돌 직전까지 갔다는 것도 모르고 자신만의 라이딩을 하고 지나갔을 거 생각하면 그런게 참 씁쓸하더군요
저는 보드 스키 다타는데요. 가끔 알파인보더분들 롱턴 카빙하실때 진짜 깜놀합니다. 님 말씀대로 충돌직전에도 그분들은 인지못하고 가는경우가 많긴한거같아요
1:앞/뒤에 자신의 회전반경에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2:자신의 속도(혹은 기술) 가 다들 사람들을 제낄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3:다른사람이 알아서 피해가겠지~하는 생각이거나...
4:턴은 끝까지 리듬이 끊기면 안되...해야되....
이러는거 같기도 하네요...
작년에 비슷한 유형으로 사고가 났었던 사람입니다. 안타까운게 저도 그랬지만 사고 보더도 보면 시야가 먼저 안돌아갔습니다. 슬라이딩턴인데. 경사가 있다보니 턴을 크게 돈 거고, 시야가 먼저 돌아갔어야 했는데 그게 부족하다보니. 미처 발견을 못하고 멈추지도 못하고 그대로 부딪힌거죠.. 말씀대로 롱턴자체는 슬로프를 많이 쓰기때문에 위험하긴하지만 턴의 여유가 길다보니 시야확보할 시간도 충분합니다... 애초에 초급자가 그 이상의 슬로프를 온것 자체가 문제지만 제가 사고 났던 입장으로서 내가 조금만 더 실력이 있었다면 사고가 안나거나 부상이 덜 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폴라인 데크가 왔을 때 반대쪽 을 봐야 했는데 그게 부족한거지요... 한 딸의 아버지로, 보더로, 돌아가신 분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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