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글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희부부는 한 4년만에 시즌권을 사고 이번겨울부터 다시 보드를 타기 시작했어요.
크리스마스와 뉴이어가 껴서 회사도 연휴중이고 매주 토요일마다 가기때문에 오늘 보딩하고 집에 가는중이에요.
오늘 여기 기온이 -20도 여서 체감은 -30도인데 패딩입고 바라클라바 쓰면 죽진않겠지 싶었어요.
죽지는않았지만 인간적으로 리프트타고 올라가는 동안에는 그냥 동태가 되어버려요. 어제 묻답게시판에서 영하 몇도에서까지 타느냐는 글에 달린 댓글을 봤거든요. 겨울은 짧으니 탈수있을때 타야한다는 말 맞다생각했는데 체감 -30에서 타니까
... 집에서 스키장까지 편도로 2시간 고로 왕복은 4~5시간. 일주일에 한번타니까 슬로프 닫을때까지 타야지 했던 마음이 언제 내가 그랬나 싶네요 ㅋㅋㅋ 캐나다 토론토지역이 25년만의 강추위에, 게다가 블루마운틴 스키장 있는 지역은 완벽한 겨울왕국이에요. 눈이 덜오거나 안왔음좋겠다 싶을만큼 매일같이 눈이 내려요. 지형적으로 완벽하게 눈을 생산하는 조건인것같아요.
4년전 한국에서.. 저는 너비스턴을 롱턴으로 하면서 엣지사용 하는 걸 익히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캐나다에 와서 오랜만에 보드를 다시 타게됐어요. 용평에서 항상 메가그린 슬로프만 이용했었구요. 스키장은 해외가 더 좋을줄 알았어요. 밑에 페페포님 알프스 스키장 후기보고 공감을 많이 했네요. 초급슬로프도 초급이아니며 중급도 중급이 아니고, 슬로프에 평지도 있고 오르막도 있는 아주 내추럴한 슬로프에, 아무리 깎아지른 듯한 경사나 좁은 구간에 사이드로 빠지면 큰일날지도 모르는 곳에도 절대 펜스는 없어요.
리프트 기둥 심어놓은 가파른 경사면에서도 타도 되더라구요.
제가 대명 에서 탈때는 리프트 지나다니는 곳에 그물망이 있던걸로 기억을 하는데 여기는 그물의 그 자도 없네요..
환경이 바뀐게 뭣이 중할까요 ㅋㅋ
결론은 나이먹고 더욱 쫄보가 된것이죠
속도에 겁이 좀 있었지만.. 4년만에 겁이 두배가 되었어요.
오늘로 스키장 출근도장 찍은지 3번째인데 토턴을 못해서 저녁 7시반에 접었어요. 밤 9시까지 타도되지만 토턴만 하면 무서워죽겠어서 도저히 두려움에서 벗어나질 못하겠더라구요.
다음주 토욜에도 탈텐데 토턴이 무서워서 어쩌쥬
돌리형수야님 주름 더 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