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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보딩 3일차

조회 수 1289 추천 수 9 2018.01.02 12:36:39

1. 눈눈눈


어제는 그렇게 화창하더니 오늘은 또 거짓말처럼 눈이 쏟아집니다


예상 적설량 15cm..


원래 오늘은 좀 멀리 있는 레흐(Lech)에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좀 일찍 출발했습니다만, 생 안톤 지나서 오르막을 눈 떄문에 차가 못 올라 갑니다.


윈터타이어지만 신설이 쌓여있는 오르막은 어쩔 도리가 없더라구요. 체인은 있지만 감기가 귀찮아서 그냥 돌아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렌들에서 놀았습니다. 여기가 경치가 젤 좋은 듯..사람도 비교적 적고..



DSC02257.JPG


곤돌라를 1착으로 타고 정상에 도착


날씨가 흐리기는 하나 시계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DSC02260.JPG



중간 중간 눈이 그쳤다가 내렸다가 합니다만 구름이 깨져있는 곳이 있어서 그렇게 어둡지는 않았네요



1thjan.gif


설질은 뭐.. 환상입니다


실크? ㅋㅋㅋㅋㅋㅋ 이제 파우더 타는 법도 좀 몸에 익었습니다. 


한국에서 보드탈 때 절대로 하지 말라고 했던 후경과 뒷발차기가 포인트


마누라가 교과서에 충실한 모범생 타입인데 고생 좀 했습니다.


영상보면 파우더 타는 자세가 다 엉거주춤 한 이유가 있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자빠지니까..


체력은 어마무시하게 빠집니다... 허벅지가 폭발.. 특히 뒷발차는 왼발 허벅지가..


DSC02287.JPG



그러므로 또 샌드위치 타임




DSC02290.JPG


날씨가 개이기 시작합니다. 눈이 그치구요


DSC02311.JPG


오스트리아 일기예보는 잘 맞네요 오후부터 화창할거라더니..


DSC02325.JPG


DSC02326.JPG


DSC02328.JPG


뭐 말이 필요없는 날씨와 풍경입니다.


오후 두시쯤 되니까 기운이 쪽쪽 빠지는데, 마지막 날이라 도저히 그냥 물러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이틀째 타는 슬롭이다 보니까 슬로프 바깥쪽을 어디를 타야하는지, 루트는 어떤지 점점 알 수가 있었습니다.


아무데나 가도 되는 것이 이렇게 재밌는 것이었다니... 


1thjan2.gif


다리는 후들거리지만 무지하게 신이 납니다..



아아 일주일만 더 있고 싶다


DSC02332.JPG


하지만 어떡하겠습니까. 생업이 있는데..


옆방에 일본 친구들이 부럽습니다. 오늘 보딩 준비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오늘도 눈이 엄청 올 예정입니다. 아쉽습니다. 아쉬워요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도 아쉬웠다는 것은 즐거웠다는 의미 아니겠습니까.


매 년 오게 될 예감이 진하게 듭니다....






트릭을꿈꾸다

2018.01.02 12:37:30
*.7.169.171

너무 부럽습니다

pepepo

2018.01.02 12:38:46
*.243.108.244

정말 너무 즐거웠습니다.. 일주일만 더 있으면 파우더 타는 법이 몸에 완전히 익을 것 같은데... 겉만 핥고 가는 것 같아 너무 아쉽습니다..

라리라

2018.01.02 12:45:18
*.33.208.188

파우더 보딩 한번 맛보면 카빙이 어쩌고 하는 소리는 귀에도 안 들어오죠

pepepo

2018.01.02 12:54:20
*.243.108.244

뭐 나름 맛이 있겠지만 그야말로 재미.. 압도적인 재미.. 매 런이 전혀 다른 상상 할 수 없는 즐거움이었습니다. 저야 안전한 오프피스테만 탔습니다만.. 요즘 추세가 백컨트리인 이유가 있더군요. 진짜 비교가 안 되는 재미가 있으니..

에쎔리

2018.01.02 12:52:00
*.135.114.234

완전 부럽.....


pepepo

2018.01.02 12:54:42
*.243.108.244

열심히 벌어서 내년에도 올 생각입니다

레브가스 

2018.01.02 12:58:37
*.15.112.92

으으... 나도.. 곧.. 2월말에 일본갈꺼다요 ㅠㅠ

pepepo

2018.01.02 12:59:51
*.243.108.244

저야 뭐 이제 귀국하니 다른 분들 부러워 할 일만 남았네요. 거기가서도 술병만 타시진 않겠죠?

알쓰

2018.01.02 13:02:29
*.221.73.16

와 .. 정말  꿈같은 곳이네요 ㅎㅎ 보기만해도 설렙니다

붕어오빠

2018.01.02 13:05:52
*.62.188.63

정말 그림이네요...! ㅊㅊ!

히이이야아

2018.01.02 13:11:24
*.174.93.164

사진으로나마 대리만족 잘하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조심히돌아오세요~

그믐별

2018.01.02 13:11:28
*.216.38.106

멋져요~

저런 파우더에서 후경안주면 노즈가 꽂히겠네요ㄷㄷㄷ;;

EX_Rider_후니

2018.01.02 13:12:51
*.157.207.76

 > 아무데나 가도 되는 것이 이렇게 재밌는 것이었다니... <


이 말씀에 무척 공감가네요...


저는 원정 다녀오고 국내스키장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냥 접대용으로 친구 애기들 강습이나 살~ 해주고...


국내스키장은 무서워요...


사람이 많아서 앞뒤좌우 다 확인해야 하고, 살짝 급경사만 있어도 아래 사람 앉아 있을까 무조건 서야하고...


졍나니

2018.01.02 13:17:58
*.170.125.7

와...... 멋지다


이카리군

2018.01.02 13:21:33
*.254.118.66

아...졌습니다/.../진짜 부럽네요..


YOLO 인생에 충실하시군요!

화이트믹스

2018.01.02 13:51:12
*.122.144.72

굿~~~~`

곰팅이™

2018.01.02 14:46:50
*.149.169.34

멋집니다..

원정 가보면 ... 왜 자꾸 나가려고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올해는 못가겠네요..ㅠ

오늘은치킨이닭!

2018.01.02 20:40:05
*.7.59.86

진짜 몇 년 전에 니세코에서 한 달 있을 때가 생각나네요 매일 등산해서 파우더 느낄려고 고생했는데ㅎㅎ파우더는 진리죠ㅎㅎ

ysybest

2018.01.02 22:31:14
*.36.146.152

마치 캐나다 스키장보는것 같아요 ㅎㅎ 

또모찡

2018.01.02 23:28:03
*.62.213.146

진짜 진심 너무너무너무 부러워요

유럽보다

2018.01.03 13:15:02
*.36.141.2

여기 오스트리아 생안톤쪽인가여?
생안톤이랑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각 2주정도 원정간적이 있었는데 스위스 laax랑 davos가 훨씬 보드타기 좋더라구요.
오스트리아 장점은 물가가 스위스보다 훨씬 저렴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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