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좋고 보드가 너무좋아
20대의 거의 모든 겨울을 스키장에서 보낸
여자보더입니다.
직장에서는 봄,여름,가을에는 나름 열정적으로 일생각만하고
다음날 컨디션때문에 퇴근하고 친구들과 술자리도 잘 안가집니다.
한달에 6번있는 휴무에도
남자친구랑 데이트보단, 자기개발에 필요한 박람회나 세미나에
더 신경씁니다.
나름 워커홀릭 이라 생각하는데...
겨울에는 일하기가 너무 싫습니다.
일이 싫다기보단
일때문에 스키장을 못가는게 싫습니다!!!
실제로 한시즌은 보드때문에 직장그만두기도 했구요...
보드타다 많이 다쳤지만
다친몸으로도 열심히 탔습니다.
시즌마다 보드복, 장비, 시즌권 등등으로
적금해야할 돈도 많이 썼습니다.
그렇다고 직업을 보드관련 업종으로 하기에는 제 실력이 매우 초밥이에요 ㅎㅎ;;;
부모님은 ...
딸이 혼기가 꽉 찼는데도
적금깨서 스키장이나 다니고,
맨날 무릎 깨져서 집에오고,
결혼이나 앞으로의 미래계획보단
보드타는걸 더 좋아하니 정말 속상해하시구요...
가끔 헝보 글 보면
애인이 싫어해서, 마누라가 싫어해서 스키장 못간다는 글들을 봤는데...
전 그러면 정말 미쳐버릴것같아요.
ㅠㅠ 이깟 보드가 뭐길래
이것이 눈뽕인가요? 아니면 제가 철이없는걸까요?
친구들은 보드때문에 직장도, 건강도, 돈도 다 뒤로미루는 제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네요
헝보에 저같은 분 .. 계신가요??
맨날 무릎 깨져서 집에오고.... 하핫....
몸은 챙기면서 타세요. ㅎ
여기 있는 분들은 다들 미쳐 있는 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