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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하루 전
수학여행 일정표에는 '15일 6시20분 오하마나호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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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가 제주도 수학여행 선박으로 제안한 오하마나호.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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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2학년 제주도 수학여행 일정표. © News1 |
이와 관련, 선박이 뒤바뀐 사실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학생들이 일정표대로 오하마나호에 탑승했더라면 무사히 수학여행을 다녀왔을 것 아니냐”며 “학교 측과 여행사는 제주행 선박이 뒤바뀐 이유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단원고 관계자는 이같은 내용의 기자 질문에 대해 “말해 줄 없다. 모든 언론 창구는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을 통해 하겠다”고 일축했다.
단원고 제주도 수학여행을 담당한 A여행사 측은 “세월호로 변경된 이유는 청해진 해운 측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오하마나호는 세월호와 유사한 6322t급으로 청해진 해운이 보유한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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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하루 전,
선장 대신 1등항해사가 선장노릇을 해도 되도록 법이 개정됨
[쿠키 사회] 여객선 세월호의 비극은 출항 순간부터 예고돼 있었다. 사고 당일 인천여객터미널에서 세월호가 유일하게 출항을 강행했고, 이는 3등 항해사가 맹골수도 해역에서 조타키를 잡게 된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사고가 발생한 16일 세월호를 제외하고 인천여객터미널 출항 예정 여객선들은 짙은 안개로 운항을 포기했다고 19일 전했다. 세월호는 예정보다 약 2시간 늦은 오후 9시쯤 출항했다.
무리한 출항은 '항해사별 운행 구간'의 변경을 가져왔고, 이로 인해 경험이 짧은 3등 항해사가 '위험 구간'에서 조타키를 잡게 된 것이다.
세월호는 평소 위험 구간인 맹골도와 송도 사이 구간을 오전 6시~6시10분대, 사고 지점은 오전 6시 20분대에 지나갔다. 원래 당일 업무시간표대로라면 이 시간대는 1등 항해사가 조타지휘를 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3등 항해사는 맹골수도 해역을 한참 지나서 조타지휘를 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
조사 결과 3등 항해사 박모(27·여)씨가 맹골수역에서 조타키를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선사 측은 출항 지연시간을 간과하고 근무시간표를 수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가 항로를 벗어나 평소보다 운항속도를 높인 것도 사고를 불러온 요인으로 지적된다.
검찰도 중간수사 발표에서 선장, 3등 항해사, 조타수에 대한 혐의로 운항속도를 줄이지 않고 무리한 변침을 해 선박을 침몰시킨 점을 적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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