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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이제 겨울만 되면 보드를 타러 유럽에 자주 가게 됐습니다.


작년엔 핀란드 라플란드 쪽 스키장을 다녀왔고, 올해는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스키장을 고심하다 오스트리아 쪽을 가게됐습니다.


제가 막 보드를 막 잘 타고 그러진 않습니다. 중급에 좀 못 미치는 하수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보드를 타면서 보게 된 스위스에서의 알프스 설경을 잊을 수 없어서 이번에도 알프스 설경을 볼 수 있는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의 스키장을 찾게 됐습니다. 


인스부르크의 스투바이 글레셔 스키장 / 악사머 리즘 스키장

그리고 한국인이 거의 가지 않는다는 첼암시 스키장도 마지막에 들렀습니다. 




1. 스투바이 글래셔 

Austria_1.jpg

인스브루크의 인근의 수많은 스키장에서 단연 최고의 스키장이자 최대규묘였던 '스투바이 글래셔 스키장'

이날 날씨가 좋았다면 2900미터 최정상까지 곤도라로 가고 싶었지만 오후부터 엄청난 바람과 눈으로 인해 중단 이후의 곤돌라

와 리프트는 모두 중지되서 아쉽게 중단까지밖에 못가봤습니다.


중단이어도 높이가 거의 2500미터라고 하네요. 이날 오후에 엄청난 화이트 아웃을 경험하고 까딱 잘못하면 능선 밑으로 추락

할뻔 적도 있었습니다. 눈바람에 의해서 하늘과 땅이 모두 하옇게 보여서 순간 균형감각/방항감각을 잃었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능선 낭떨어지 50cm 남겨두고 숏턴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고 놀라서 그자리에서 바로 주저 앉잤습니다.


위의 사진은 나름 쉽다는 블루 코스 4a였는데, 도입부는 하이원 초급인데 후반부는 빅토리아 2급의 경사도라서 어이 상실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2. 악사머 리줌

Austria_2.jpg

인스부르크애서 2번째로 유명한 스키장인 악사머리줌 스키장

시간이 하루밖에 없다면 악사머리줌 스키장을 추천합니다. 보드/스키타기에 너무나 좋은 코스입니다. 모글도 거의 없는

전형적인 스키장입니다.


Austria_3.jpg

악사머리즘 정상에 올라가면 그림같은 티롤지방의 알프스 파노라마를 볼수 있습니다.

스키/보드를 안 타더라도 곤돌라 타고 정상의 십자가 기둥 밑에서 멋진 알프스 보는 걸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Austria_4.jpg

악사머 리줌 정상에서 올림픽 호텔쪽으로 강하하면 오른쪽에 저런 거대한 암석산을 끼고 턴을 할수도 있습니다.

멋진 암석을 바로 앞에 끼고 도는 것도 이곳 만의 특징인듯 합니다. 


3. 첼암시 스키장


첼암시는 호수를 낀 휴양도시인데 한국사람들은 여기 첼암시로 거의 안온다고 합니다. 30분 거리에 짤즈부르크가 있어서

짤즈브루크 관광을 가도 여기는 안온다고 하네요


첼암시 스키장의 특색은 스키장에서 슬로프 어디에서나 첼암시 호수를 바라보며 다운힐을 할수 있다는 게 특색이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Austria_5.jpg

여긴 첼암시 스키장 정상 


Austria_6.jpg


Austria_7.jpg

첼암시에서의 마지막 라이딩이자, 오스트리아에서의 마지막 라이딩

저 호수를 바라보며 이렇게 오스트리아 스키 여행도 막을 내렸습니다. 


오스트리아로 결정하기 전에 키츠뷔엘 스키장/키츠슈타인호른 스키장도 생각했었는데

아쉽게도 가진 못했습니다. 이제 나이가 있어서 3개 스키장 연속가기도 이제 슬슬 힘드네요.. 한창 나이는 지나서요..


다음에 또 오스트리아를 가게되면 생안톤 스키장과 키츠슈타인호른 스키장을 꼭 가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같은 하수도 어떻게 하다보니 겨울마다 유럽 여기저기 스키장을 가보게 됐습니다.

멋진 설경과 알프스는 보면서 스키나 보딩을 하는 것은 실력하곤 상관없습니다. 물론 잘타면 더 좋겠죠

하지만.. 하이원에도 최상단에 초보코스가 있듯이,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같은 스키장도 정상에 초보 코스는 

있습니다.(블루 코스)


실력이 있든 없든, 결심만 하면 누구에게나 알프스는 열려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떠나보세요 


돈이야 벌면 되지만 젊을 때의 시간은 지나가면 끝이지요.

망설이지 말고/고민은 갔다와서 하고/떠나 봅시다.


누군가 말하기 인생은 여행이라고 합니다^^


P.S 

비록 실력은 허접해도 마음은 올림픽 선수라서 스투바이 글래셔 빼고 다른 스키장에서는 모드 코스를 다 타고 내려왔습니다.

막판 첼암시에서 엄청난 모글에 순간 균형을 잃고 철퍼덕해서 가슴뼈에 살짝 골절+금이 간건 안자랑입니다.

지금도 조금 아픕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메넴

2018.03.30 00:00:24
*.50.232.7

이런 좋은 후기글이 자게에 작성되어 무의미하게 뒤로 밀려버리는게 싫은마음에 스크랩 해두어야겠어요.

앤드

2018.03.30 00:32:07
*.79.152.86

스투바이는 가봤는데 나머지는 몰랏네요 ㅎㅎ

배낭여행중에 지나가다 눈보고 그냥 내려서 보드타러갔엇는데...

10월초에 간지라  꼭대기에서만 탔었는데 ㅎㅎ 사진으로보니 또가고싶네요 ㅎ


돼지고기김치찌개

2018.03.30 00:32:40
*.82.113.159

정말 장관이네요....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은 ㄷㄷㄷㄷㄷ

EX_Rider_후니

2018.03.30 00:35:43
*.34.35.207

역시 오스트리아 좋네요...말로만 들었는데...저도 스크랩

돈까스와김치찌개

2018.03.30 00:36:05
*.122.246.42

와....에메넴.말씀대로 이건 소장해야될 글이네요..
진짜..멋집니다...말씀하신 것들도 다 와닿고...
그냥 여행동안 한곳에서만 보딩해도 너무 좋을것같고..실력하고 전혀 상관없다는 말씀도 와닿네요..
꼭 한번 가보고싶어집니다!! 낭떠러지는..말씀만들어도..무섭네요...

clous

2018.03.30 01:19:52
*.142.69.149

이렇게 위시리스트가 하나 더 늘고...

B남

2018.03.30 02:15:24
*.191.252.201

첼 암 제 정말 좋습니다. 


여러가지 따지면 불합리하기도한데, 저 호수 풍경 하나로 다 커버되죠.


스투바이어, 힌터툭서, 자스 페, 첼 암 제, 락스, 죌덴, 잘바흐, 찔러탈, 다보스, 체르마트... 단순 나열하기도 어려울정도로 좋은 곳들이 알프스에는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글래셔쪽은 겨울시즌보다는 여름시즌이 최고가 아닐까 싶어요.

장어구이

2018.03.30 05:03:09
*.197.85.39

헐 쩐다....

슬로프에서 호수인지 강인지...

물이 보이네요 ㅠㅠ

원아이드잭

2018.03.30 05:54:52
*.134.145.120

추천하고 ㅌㅌ

씩군

2018.03.30 07:40:09
*.75.253.245

돈이야 벌면 되지만 젊을 때의 시간은 지나가면 끝이지요 /// 이 말이 너무나 고뇌하게 하네요  추천 드립니다

테일러스위프트

2018.03.30 08:05:11
*.37.154.114

인생은 여행 이라는 말이 공감가면서도 한편으론 실천을 못하는 제가 안타깝네요 ㅠㅠ

Firststep~!!!

2018.03.30 08:30:15
*.149.12.232

알프스 가보고 싶네요 ㅜ.ㅜ

인생은 여행!!

김타로

2018.03.30 09:40:44
*.39.141.198

여름에도 하나요???

Aisha.

2018.03.30 12:26:32
*.237.125.160

알프스에서의 보딩~
언젠간 이루고 싶은 것중 하나죠 ^^

불타는궁댕

2018.03.30 12:35:58
*.101.105.20

풍경이 정말 예술이네요... 특히 마직막 첼암시 마을이 보이는 슬롭이라니!!!! 사진 잘 봤습니다

그냥꽃보더지뭐

2018.03.30 15:25:38
*.23.113.141

와.....이민가고싶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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