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 다 건드려서 갈 길을 못찾은
전반적인 허리우드 영화가
오래 전부터
자꾸 존재(Sein)에 대한 철학적 모티브를 어설프게 건드려서
아주 어색해지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속으로 "쓸데없는 짓 말고 하던거나 해 ㅋㅋ"라고 했죠
특히 액션 영화는 영역상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엔 성공했네요(솔직히 못할 줄 알았는데..)
이게 성공했기 때문에
각 배역이 전체적인 스토리에 잘 녹아들고
긴 전투장면이 지루하지 않았으며
어디선가 봤을 거 같은 장면들이 중복되는 느낌이 없었고
발번역에도 불구하고 전하려는 메세지가 느낌만으로도 잘 전달되었습니다
배경음악과 효과음은 최근의 여러 액션 영화들 중에서 질적 양적으로 제일 딱 맞게 사용되었구요
그리고
이번 영화가 성공한 이유는
제일 처음 꼭대기의 주제를 잘 잡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랬기 때문에
유사한 주제를 다룬 다른 영화들의 이미지와 겹치지 않고 교묘하게 피해갈 수 있었습니다
액션 영화의 정점을 찍은 느낌이라서
다음에 어떻게 이어나갈까....싶습니다
비유하자면 볼륨감의 정점을 찍은 2002년 bmw3 시리즈 같은....
이제까지 본편 영화 끝나면 저는 바로 나와서
나중에 쿠키영상 봤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마블 쿠키 영상을 기다려서 봤습니다 ㅋ
쿠키영상 안 보고 나간 사람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몰입도 좋았습니다
저는 5천원 내고 봤지만
더 주고 아이맥스로도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