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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약속의 땅에 와보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 눈들은 다 어디로 간건지...
올림픽 기간 동안 핑크/레드 슬로프를 답답하게 가로막았던
스위스, 미국 등의 클럽하우스는 자기나라 갔는지 온데간데 없고
잔디가득, 듬성듬성 늦은 벚꽃이 가득 핀 산중의 봄입니다.
시즌초에는 핑크도 절벽같은데 시즌 끝난지 1달 밖에 안되서 그런가
저 멀리 보이는 레드가 아직까지 낭떠러지 같지는 않네요.
눈 대신 잔디가 가득가득, 여기저기 MTB가 보드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습니다.
이른시간이라 운행하는 건 보지못했지만 ATV도 있고..
레드 슬로프 구석에 작게나마 눈이 조금 살아있습니다.
남은 눈 이놈!!! 지난 시즌 뜨겁고 서슬퍼랬던 나의 엣지날을 기억하느냐!!!
(파닥거린 오징어만 기억하겠지...)
잔디에 말이 돌아다녀 뜨헉하기도..
시퍼런 잔디밭에 멀리 물 뿌리는 기계(!!)가 인상적입니다.
실버가 깊고 음침한 산이 맞나 봅니다.
여전히 걸어올라가면 탈 수 있을 만큼의 살아있네요.
살짝 움찔 했습니다.
박박 끌어모아 어린이날 눈썰매 가동하려나...
아~! 곤돌라 잘 살아 있습니다.
다음 겨울엔 어떠한 제약 없이 전 슬로프를 맘대로 노닐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설마 예년처럼 시즌초에만 눈 뿌리고 보강제설엔 입 닦지는 않겠지... YP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