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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30대로 돌아간다면...

조회 수 1542 추천 수 5 2018.05.02 17:24:35

원래는 저런 생각을 잘 안하는데, 최근에 두어달동안 몇개 나라를 여행하고 와서 든 생각이...

 

지금도 늦지 않았지만, 좀더 젊었을 때 이렇게 세상을 돌아다녔더라면 내 삶이 바뀌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 안하고 대학 입학해서, 군대와 대학을 여백 한번 없이 빡빡하게 6년 6개월만에 졸업하고, 졸업 전에 국내 대기업에 취업이 되서 그 후로도 휴식 한번 없이 20여년을 회사생활을 했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직장을 그만둘 생각은 못했는데...


늦게 결혼하고 나서 3개월만에 아내와 상의를 해서 둘다 회사를 때려쳤죠.

그동안 벌어놓은 돈 까먹으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살고 있고, 가끔 여행을 다니는데...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주로 외국인들이지만...)을 보면 그만큼 식견이 넓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사실 내 2~30대의 삶은...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러면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려면 회사를 다녀야 한다....이 단순한 명제대로의 삶이었죠.

가끔 주말에 즐기는 스노보드나 이런저런 취미 덕분에 그 빡빡한 삶을 참고 살았던 것 같은.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삶이 꼭 한가지 길밖에 없는 게 아닌데, 그 한가지가 전부인 양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보드 투어라도 자주 다닐 걸.ㅎㅎㅎㅎㅎ




ps. 어쩌면 다시 되돌아가도...


일단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에 또 똑같은 삶을 살 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그게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 정도는 할 수 있겠죠.


엮인글 :

쿠니쿠니

2018.05.02 17:43:40
*.26.167.230

전 이런 주제 나올때 마다 반대네요. ㅋㅋㅋ

초급 슬로프로 다시 가고싶지 않음.

쿠니쿠니

2018.05.02 17:45:22
*.26.167.230

일주일 전에도 멍청했는데 십수년을 멍청해진다니...... 또 그짓을........ 그냥 안 태어날래요.

쿠니쿠니

2018.05.02 18:02:00
*.26.167.230

이상과 현실의 밸런스가 비례하게 이끌어야 하는데

요즘 젊은분들은 유럽여행가서 눈만 높아지려는 것 같아요.

글쓴분은 예외지만 여행만능주의적 뭔가....의 판타지를 가지는.
현실도피의 경계인 듯.

너무 여행 여행 하는 것에 대한 약간 삐딱한 시선이 좀 있네요.

결국 여행의 끝은 현실입니다.
태어난 이생이 여행인데 멀리 돌아가는 듯.

외국 사람이 나의 환경으로 오면 그것도 여행인 것 처럼.

그냥 45%정도 다르고 55% 동의 하는데 너무 흔한 여행예찬이라. 심심하네요.

허세와 패션의 여행.

쿠니쿠니

2018.05.02 18:08:19
*.26.167.230

인아웃풋 보면 여행 갔다온 젋은이들이 9급 공뭔 공부하고 있답니다.

글쓴이1

2018.05.02 18:11:36
*.108.47.3

예찬으로 보셨군요. 여행이 삶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어찌보면 쉬운 방법 중 하나라는 얘깁니다.

매일 똑같은 걸 먹고, 똑같을 걸 보고, 똑같은 행동만 하면 시야갸 좁아지는 것처럼 우리 삶도 그렇다는 겁니다.

그걸 허세와 패션으로 보신다면 그것도 쿠니쿠니님의 가치관이니 그것도 또 삶의 방법 중 하나겠죠.


쿠니쿠니

2018.05.02 18:22:32
*.26.167.230

좀 더 심도 깊은 여행을 하려면 비판의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음미하는 것도 배워야 수준이 높아지죠.

유명관광지가서 셀카 공해 일으키는 어글리 코리안이 많아지는 것과 같이.

글 외적인 얘긴데 많이 보던류의 글이라.

쿠니쿠니

2018.05.02 18:33:37
*.26.167.230

글쓴님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시야가 넓어질 수도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같은 시야로 다른 곳만 보다가 오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글쓴이1

2018.05.02 18:46:51
*.108.47.3

다른 곳을 같은 시야로 보는 것뿐이라고 치부하실 수도 있는데, 같은 시야로 봐도 다른 걸 본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바뀔 수 있는게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셀카나 찍는 여행은 허세,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떠나는 여행만이 진정한 성찰이다 이런 식으로 나눌 필요가 있나요?

이상을 꿈꾸며 가는게 좋다고 느끼는 사람은 가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남아서 힘을 내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현실을 버텨내는 것이죠.


쿠니쿠니

2018.05.02 18:53:04
*.26.167.230

그렇기에 여행은 그냥 여행인데 뭔가 시야를 넓히고 인생의 큰 터닝 포인트를 케치하는 것과 많이 연결 시키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 것이죠.

시야와 턴포인트 얘기가 성찰의 비판에 씨앗이죠.

마앙

2018.05.03 13:22:28
*.247.147.174

공감~~!! 합니다.

향긋한정수리

2018.05.02 18:13:36
*.199.48.1

떠나라!  주머니엔 동전만이 남겠지만, 가슴속엔 세상이 남는다.

글쓴이1

2018.05.02 18:47:56
*.108.47.3

확실히 다녀오면 경제적인 압박이 좀 있긴 하죠.ㅎ

CLAP

2018.05.02 18:15:02
*.177.14.106

전 일단 나갔다 오면, 하다못해 출장이라도...

이국에 가면 시야는 물론 생각도 좀 정리가 되는거 같아요..

지금 머리에 꽉 차 있던 고민들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

전 외국에 나가서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것 찬성합니다.

글쓴이1

2018.05.02 18:48:47
*.108.47.3

단지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뭔가 자극이 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균형

2018.05.02 19:37:38
*.195.228.25

하지만. 어느한쪽으로 치우는치는건 굉장히안좋죠. 

훈스타

2018.05.02 21:37:10
*.38.10.74

제가 딱 님테크를 타고있네요.. 20대 후반의나이 재수없이 대학가고 군대가고 칼졸업후 바로 대기업 입사후 현재 1년정도지났습니다. 앞으로 2~30년간 이 길을 계속 간다는게 뭔가 이럴려고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남들 좋다는 대학가고. 대학생 생활 열심히해서 대기업갔나싶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캐나다로 1년정도 워홀을 가거나 대학원에 입학하려고요 ㅎㅎ.. 현실을 완전히 도피하기는 힘들것같아서 대학원도 알아보고있습니다 ㅠ 나름 열심히 살아왔는데 후회만 남는 인생은 살기 싫더군요. 아 물론 저는 대학생활중 열심히 알바하면서 방학마다 돈모아서 해외 국내 여행을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경험때문에 캐나다로 떠난다는 결정도 할 수있었다고 생각하네요^^

글쓴이1

2018.05.02 22:25:55
*.108.47.3

저도 지난 삶이 후회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냥 다른 길을 알았더라면 나에게도 선택의 폭이 좀더 넓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죠.ㅎ

캐나다 워홀이라...선택하신 결정이 모쪼록 훈스타님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원하겠습니다.^^

훈스타

2018.05.02 22:57:59
*.38.11.195

제가말하는 후회는 그때가 아니면 못해보는것을 못해보고 넘어가는 후회입니다 ㅎㅎ 나이 40넘어서워홀을 갈수있는것도 아니고 40넘어서 야간대학원이아닌 대학원을 가긴 좀 그렇잖아요 ㅎㅎㅎ

아이폰6

2018.05.02 23:39:09
*.84.186.143

저도 그렇네요.  공부해서 취업한건 좋았는데 좀더 다양한 길이 있는데 걸어보지 못한건 아쉽네요.

글쓴이1

2018.05.03 00:04:07
*.108.47.3

지금이라도 걸어보시는 건...전 그래보려구요.^^

덜 잊혀진

2018.05.03 10:07:00
*.131.193.206

20대.. 30대..

코피쑤한잔

2018.05.03 10:29:28
*.86.253.110

공감합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말 대단하드라구요! 가본 나라가 미국 밖에 없다는게 함정! ㅠ 코무륵

어머씩군오빠

2018.05.03 11:07:37
*.75.253.245

어느정도 타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행도 먹거리도 최대한 즐기면서

20대때 없어서 못했던 것들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 여유 없이 살았고 바라보는 시각이 남들과 비슷했기에

좀더 그 안에서 쟁취하려 했던 제 청춘에게 머라할수 없거든요.. 가끔 아쉬움이 남을때 오로지 저를 위한 것들을

즐기면서 현재에  만족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헝글에 빠졌죠. 나만의 놀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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