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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저런 생각을 잘 안하는데, 최근에 두어달동안 몇개 나라를 여행하고 와서 든 생각이...
지금도 늦지 않았지만, 좀더 젊었을 때 이렇게 세상을 돌아다녔더라면 내 삶이 바뀌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재수 안하고 대학 입학해서, 군대와 대학을 여백 한번 없이 빡빡하게 6년 6개월만에 졸업하고, 졸업 전에 국내 대기업에 취업이 되서 그 후로도 휴식 한번 없이 20여년을 회사생활을 했어요.
먹고 살아야 하니까 직장을 그만둘 생각은 못했는데...
늦게 결혼하고 나서 3개월만에 아내와 상의를 해서 둘다 회사를 때려쳤죠.
그동안 벌어놓은 돈 까먹으면서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살고 있고, 가끔 여행을 다니는데...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 (주로 외국인들이지만...)을 보면 그만큼 식견이 넓어지는 게 느껴집니다.
사실 내 2~30대의 삶은...
먹고 살아야 한다. 그러면 돈을 벌어야 한다. 돈을 벌려면 회사를 다녀야 한다....이 단순한 명제대로의 삶이었죠.
가끔 주말에 즐기는 스노보드나 이런저런 취미 덕분에 그 빡빡한 삶을 참고 살았던 것 같은.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삶이 꼭 한가지 길밖에 없는 게 아닌데, 그 한가지가 전부인 양 살아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보드 투어라도 자주 다닐 걸.ㅎㅎㅎㅎㅎ
ps. 어쩌면 다시 되돌아가도...
일단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에 또 똑같은 삶을 살 지도 모르지만, 최소한 그게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 정도는 할 수 있겠죠.
초급 슬로프로 다시 가고싶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