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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엔 이런게 있었다

조회 수 1355 추천 수 2 2018.08.10 21:37:52



    

[모이] 한강으로 피서? 옛날엔 이랬다지요

아버지 세대보다 풍요로워졌다지만, 한강은 예외다

16.07.17 11:48l최종 업데이트 16.07.17 13:22l 글·사진: 김종성(sunny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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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



한여름 자동차와 에어컨 열기로 더욱 뜨거워진 도시 서울에 한강은 참 고마운 존재다. 과거 한강은 물놀이하기 좋은 피서지이기도 했다. 내 아버지는 1960~1970년대까지는 멀리 갈 것도 없이 한강변 백사장에 가서 모래찜질을 하며 피서를 즐겼다고 회상하곤 했다. 1970년대 <동아일보>나 <조선일보>에 '한강, 피서인파 수십만'과 같은 기사가 흔했다고.


이후 한강은 두 차례의 개발공사로 본모습을 잃으면서, 손이나 발을 담글 수 없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강으로 변했다. 겉으론 말끔하게 정리된 모습이지만, 수중보로 물을 가두어놓아 녹조가 흔히 생기고, 바닥은 늘 썩어있는 거대한 수조가 되고 말았다.


과거 한강은 물놀이를 하기 위한 곳이기도 했지만, 지금 한강은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곳이 돼 버린 듯하다. 아버지의 시대보다 사는 게 풍요로워졌지만, 한강만큼은 예외다.




흑백 사진 : 서울시 편찬 <한강의 어제와 오늘>에서 발췌


© 201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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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가운데에 해수욕장 처럼 넓은 백사장을 가진 강을 가진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아주 드물다. 그야말로 축복받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생각없는 개발은 한강을 아무 특색없는 죽은 강으로 만들어 버렸다.






한겨레

한강개발, 1백만평 백사장을 삼키다

입력 2005.02.15 06:46 수정 2005.02.15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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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홍수땐 밤섬・양말산만 삐죽…

일제땐 비행장

1968년‘불도저시장’

높이 16m 물막이 둑쌓아말놀던 목장터는 의사당…

땅콩밭엔 6・3빌딩


“당시에는 딱히 여의도라는 것은 없었어요. 엄청 넓은 백사장 안에 여의도비행장이 있었고, 양말산이 있었고, 밤섬이 있었죠. 그때는 그것들이 백사장으로다 연결돼 있었죠.” 영등포가 고향인 최종규(53)씨가 기억하는 1960년대의 여의도는 지금과 같은타원형의 섬이 아니었다. 여의도는 현 여의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비행장의이름으로만 존재했다. 지금의 국회 본관 일대는 ‘여의도’라는 이름보다‘양말산’(養馬山・羊馬山)으로 더 많이 불렸다.


1968년 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만 해도 현재의 여의도 일대는 65만여평의비행장과, 30만여평의 밭, 100만평 가량의 모래톱 등 모두 200만평(현재는87만평)에 이르는 지역이었다. 밤섬과 서강 사이에는 너비 200~300m(현재 한강너비는 1000m 가량)의 한강이 흘렀고, 비행장・양말산과 영등포 사이에는 너비 50m정도의 낮은 샛강이 흘렀다.


그러나 모래톱의 모양과 넓이는 한강의 흐름을 따라 격변했다. 큰물이 지면양말산과 밤섬 정도만 강물 위로 머리를 들었지만, 가물 때는 영등포에서밤섬까지, 한강철교에서 양화대교까지가 온통 모래벌판이었다.


이곳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해방 뒤의 일이다. 해방 전에는 일본군비행장이 있던 탓에 주변에 민간인들의 주거가 금지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45년해방 직후 미 군정은 양말산 기슭에 20평 남짓한 살림집 50채를 지어만주・일본에서 귀국한 50가구를 살게 했다. 이들이 여의도의 첫 정착자들이었다.

여의도 1세대 주민 가운데 일부는 군용지나 공유수면 등 60만~70만평을 빌려땅콩과 옥수수 농사를 지었고, 대다수 가구들은 영등포 쪽으로 막노동을 나갔다.


46년부터 여의도에서 살았다는 박재희(67)씨는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사방에 밭이많아서 땅콩・옥수수・파 농사를 많이 지었고, 먹는 데 구애받지 않았다”고회상했다.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은 여의도에서의 삶이 맘 편하고 자유로웠다고 기억했다.

김옥인(66)씨는 “여의도 백사장에서 민들레, 냉이를 캐서 나물을 무쳐먹고,밤섬과 서강 사이를 흐르던 한강가에서 소쿠리로 재첩과 조개를 잡아 끓여먹기도했다”며 “비가 오고 나면 한강철교 아래로 물고기를 잡으러 갔는데, 팔뚝만한잉어도 자주 잡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1세대 주민들의 여의도 생활은 20년 정도밖에 가지 못했다. 67년 ‘불도저시장’이란 별명의 김현옥 서울시장은 한강 개발에 시동을 걸었고, 그 첫 사업이바로 ‘여의도 윤중제 공사’였다. 김 시장은 68년 밤섬의 돌과 흙, 여의도모래톱의 모래를 가져다 높이 16m, 둘레 7.6㎞의 둑을 쌓고 110일 만에 그 안쪽에87만여평의 ‘새 여의도’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여의도 주민 1200여명(200여가구로 추정됨)은 봉천동과 신정동으로강제 이주됐다. 봉천동에서는 한 가구당 8~10평 정도의 땅을 제공했으나, 소유권이주어진 것은 아니었다. 봉천동・신정동으로 옮아갔던 사람들은 그 뒤 각지로뿔뿔이 흩어졌다.

여의도 윤중제가 완공된 뒤 양말산 일대에는 국회가 자리잡았고, 비행장과땅콩밭에는 방송사과 증권거래소, 증권사들, 63빌딩 등이 들어섰다. 당시 인구가1천명 남짓이었던 여의도에는 2004년 말 기준으로 1만165가구 2만9591명이 살고있고, 낮에는 6610개 법인의 4만245명이 일한다. 활동인구는 1일 평균 50만명이상으로 주거인구의 10배 이상이며, 세금수입은 1년에 3천억원에 이른다.


여의도 개발에 대한 1세대 주민들의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엇갈렸다.

김부선(68)씨는 “우리가 살던 곳에 국회가 들어섰고 땅콩밭과 비행장에 훌륭한건물들이 들어섰으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희(66)씨는“양말산이나 샛강은 참 좋았는데, 그런 걸 유지하면서 개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규원 남종영 기자 che@hani.co.krⓒ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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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마테호른

2018.08.10 23:10:44
*.109.36.76

잘봤어요 .ㅊㅊ

다크호스s

2018.08.13 10:07:55
*.7.231.35

개발만이 능사는 아닌 특히나 정경유착된 개발은 특히 더

캡틴아메리카

2018.08.14 04:42:37
*.120.70.185

우와 춪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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