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때는 저학년. 동생이 유치원 다니고 내가 동생 떵 닦아주던 시절이었으니 많아야 9살. (나랑 두 살 차이;;)
저녁에 부모님 외출하시고 동생이랑 tv 보고 있었음.
그날따라 tv 보기가 너무 무료했던지 이상한 생각을 함.
저 콘센트에 무언가를 꽂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호기심 왕성하던 나이였으니 어쩌겠음. 어딘가에 굴러다니던 철사를 줏어와 냅다 돼지코에다가 푸욱!!!! 과 동시에 뒤로 자빠졌음. ㅎㄷㄷ;;;;
근데, 손에서 탄내가 나는거임. 봤더니 손가락 철사 잡았던 부분이 탐.....너무 아팠음. 바로 화장실 직행. 대야에 물을 받고서 손가락을 식히다보니 아프긴한데 너무 화가나는거임.
손을 대충 식히고서 동전과 니퍼를 준비하고는 니퍼로 동전을 잡은뒤에 돼지코에다가 냅다 꼽아버렸음. 퍽!!!!!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고 찰나의 순간 뒤로 자빠짐.
동전을 주워보니 동전 한쪽이 타서 사라짐. 회심의 미소와 아픈 손가락을 어루만지며 tv를 보다가 부모님 들어오시기 전에 껐으나 tv시청 금지 기간이었음. 브라운관 뒤쪽을 만져보시더니 이후는....무지하게 혼남;;;;
손가락 그리된 건 절대 비밀로 함. 당시에도 그게 미친 짓이란 걸 몸소 느꼈나 봄.
잠깐 스톱
돼지코, 대야, 브라운관으로 나이 계산하기 있긔? 없긔?
저도 그런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