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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란, '자아'가 나를 보호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고의 상황과 기억을 회피하는 현상이에요.
즉, 특별한 계기나 자극이 없는 한 평생 잊혀지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다시 말해서, 이것을 극복하려면 심리치료나 아니면 정면으로 들이박아야 한다는 거죠.
육체적 고통에 의한 트라우마를 심리치료를 통해 극복하려면 꾸준한 시간과 많은 돈이 필요하니,
가장 빠른 길은, 정면으로 들이박거는 거죠. 즉, 사고난 그 장소에서 똑같이 보딩을 하는 거죠.
'자아'가 위험이 없다고 납득을 하면, 트라우마는 스스로 해제됩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사고가 난 그 장소에서 보딩을 하기가 쉽지않다는 거에요.
무섭죠. 너무 무섭죠.
'자아'는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무조건 거부합니다.
이걸 스스로 이겨내는 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
제가 꼬맹이때 비오는 날, 바이크를 타다가 커브길에서 사고가 났어요.
그 다음부터 커브길에서 바이크를 눕힐 수 없어서, 자꾸 밖으로 밀려나면서 라이딩이 더 위험해 졌죠.
바이크 접었어요.
이제 어른이 된 나이이니, 위험한 바이크 따윈 접고 차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정당화 하며 라이딩 접었어요.
1년 후쯤인가, 태풍이 오는 날 이었죠.
새벽까지 술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에 번개가 치더군요.
내 머리에 쓰레기가 살고있다. 난 차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바이크 타는 걸 무서워했던 거다.
그걸 비겁하게 정당화 하며 날 거짓으로 커버해 왔다.
아마도 술 기운 때문이었을 거에요.
올라가서, 바이크 키 가져와서 처박혀 있는 바이크를 내리막길에서 수동으로 시동 걸고
사고났던 그 지점으로 엑셀을 땡겼어요.
제 느낌으론, 미친듯이 땡겼던 거 같아요. 슬립하면 죽는다는 느낌이 들었으니까요.
평생 쓰레기를 머리에 가지고 사느니, 차라리 여기서 죽는 게 낫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곤 나았어요. 거짓말처럼 사라졌죠.
결론,
1. 꾸준한 심리치료.
2. 과감하게 정면 승부.
3. 살랑살랑 강습을 통한, 안전함 반복 확인하며 점점 자극 강도를 높임.
3가지 중에 무엇을 하든, 도움이 되실 거 같아요.
아이고.... ㅠㅠ
결국 시간과.... 강도가 낮은 자극을 반복 해 줘야 해결이 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