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신규 유입은 안되고... 기존 시즌권들로부터 뽑아야할 수익성도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정말 예전엔 시즌권자, 특히나 동호회 인원들을 유치하면서 이들이 끌고 오는 신규 유입자들을 많이 기대했었죠.

시즌권 싸게 팔아줘도 초보 유입 인원이 보장되고... 이들은 스키장에서 일반적으로 보이는대로 돈을 쓰고 먹습니다.

이때만 해도 장비나 옷을 스키장에서 직접 렌탈하지 않고(신규 유입인원이 너무많아서 감당이 안됨) 주변 렌탈샵들이 떼돈을 벌때였죠.

그러다가 신규 인원 유입이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동호회에서 끌고 오는 신규들도 줄기 시작합니다.

가장 타격이 큰건 평일 손님들입니다. 평일 스키장 이용 고객들은 주로 학생들이 많았는데 경기불황에 가장 직격탄을 맞는 대학생들이 스키장은 물론 취미활동 전반에서 이탈하게 됩니다.

결국 스키장은 살아남기 위해 주변렌탈샵이고 뭐고 난 모르겠다, 나부터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리프트권에 장비 의류까지 묶어서 팔기 시작했지만 최근 보면 절대적인 신규 인원 유입대비 이것도 수지타산이 맞질 않는다는 걸 알게되죠.

그러다가 이제 각 스키장별로 편차는 있지만 수년전부터 시즌권자 대상으로 뽑아먹는 수익모델중 라커가 크게 부상하게 됩니다.

초보자 대상으로 장비 의류 렌탈해봤자 얻는것도 없는데 유지관리는 머리가 아픕니다.

고객은 냄새가 난다고 뭐라하고 장비도 문제가 생기면 대응해야하는데 스키장이라는게 매니저급이하는 일반 사원급이랄것도 없고  그냥 전부 기간제 알바들입니다. 알바들 월급줘가며 얼마 남지도 않는 의류장비 렌탈해봤자 골치가 아픈거죠.

그에 반해 라커는 한번 만들어서 유지라고 할게 크게 없습니다. 키 고장나면 고치면 되고 상주인원 1~2명만 유지하면 장땡입니다. 키 문제 생길때마다 열어주고 유지보수는 키만 고치면 되고, 비시즌때 녹슨 부분이나 청소한번해주면 끗..

대충 계산해봐도 휘팍 기준으로 보면 락커만 팔아도 7억~10억가량 고정 매출이 나올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라커 고객은 해마다 줄지도 않고 가격을 올려도 별 신경안쓰고..(?) 사고 있죠.

휘팍만하더라도 렌탈해주던 단체장비 센터 없애버리고 락커로 바꿔버렸으니까요.. 단체 장비렌탈보다 낫다는 생각이죠.

이 방면에서 가장 머리 잘쓰고 있는 건 역시 곤지암이죠. 인당 이익률을 높게 잡아서 그게 팔리면 어차피 지들 입장에선 돈안되는 떨거지들(?)은 부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즌권 세트로 200씩 팔아도 거리가깝고 서비스좋으면 팔린다는 생각이고 실제로 이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이상휘팍 락커 예약하면서 생각나는대로 그냥 떠들어본 뻘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