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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동호회에 소속되지 않은 그냥 보더입니다. 헝글에서는 먼지 같은 존재감을 가진 눈팅족이구여
제가 황희 정승은 아니지만 얘도 맞고, 쟤도 맞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이 핵심이자 결론)
지난 소회를 그냥 주저리 주저리 쓰는 것이지 결론이 있다거나 뭐 제가 옳다거나, 제 생각을 설파하거나, 누군가를 대변할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자게니까용 ^^
곤지암을 10여년간 다니면서 비싸든 말든, 가격이 오르든 말든, 집 가깝고 조금 한적하다는 이유로 두말없이 시즌권에, 락커에 구매해서 다녔는데 이번에 뒤통수 제대로 맞게 되었죠
주중 주말권은 품절되었고, 평일 야간 보딩을 포기할 수 없기에 120만원짜리를 사야하나, 지난 시간 알량한 고객으로써 곤지암의 역사와 함께해 온 벼룩 같은 나에게 곤지암이 감히 이래도 되나 짜증도 나고 ㅋㅋ
겨울인이 시즌권이 없으니 1주일 가량이 밥맛도 없고 일도 손에 안잡히고 시들시들 시름시름 하다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1년동안 찬찬히 생각해보자고 결정하고 결국 120만원짜리를 구입하였습니다.
그 즈음에 곤지암 베이스의 많은분들이 불만도 표시 하고, 여러 채널을 통하여 같이 고민해보자며 서로 위로 아닌 위로를 하고 있었죠
저도 상당한 상실감이 있던 차라, 페북에 공유하고, 곤지암 페북페이지에 가서 의미 없는 비난도 해보고, 심지어 안될 줄 알면서도 개인 이름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도 넣고 했습니다.
이후 곤지암 동호회들은 페북그룹을 통하여 단체 행동을 할 동호회를 모집했고, 몇 동호회가 모여서 곤지암과 여러 논의를 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이후에는 조용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관심이 떨어진건지 여러분들이 이야기하듯이 쉬쉬하면서 진행한 건지는 모르겠으나, 여러 채널에서 올라오던 성토가 안보여서 이젠 그냥 묻히나 보다 하고 있던 차에 달권이야기가 터졌네요
그런데 달권 내용을 보니 이게 또 웃깁니다.
내 쌩돈 90만원을 주고 사는데도 양도도 안돼,
무슨 전과자도 아닌데 잠재적 범죄자 취급받으면서 시즌권 부정사용방지에 대한 굴욕적인 각서도 써야 돼,
서포터즈 이름으로 담배 꽁초 줍기 같은 강제 노역에,
기타 캠페인에 협조해야 하는 거지 같은 꼴 당하고, 뭐 이행이 안되는 사항이 있으면 제제에,
시즌권 박탈에 노예도 이런 상노예가 없더라구요.
(이 부분은 지금까지 나온 카더라를 종합한것이지 제가 공식 조건을 직접 본 것은 아닙니다. 확정된 바도 아니라고합니다.)
그러고보니 곤지암에서는 시즌권 추가 판매로 인한 일파만파가 두려워 비동호회 소비자들에 대한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하여 서포터즈라는 이름으로 말도 안되는 거지새끼 같은 조건을 달아서 포장할 수 밖에 없었고
(진짜로 꽁초를 줍게 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아요)
동회 입장에서는 어떻게는 동회 해체는 막아야겠기에 서포터즈 시즌권을 울며 겨자 먹기로 받아 올 수 밖에 없지 않았나 납득 아닌 납득을 셀프로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사실 판매자가 안 판다는데, 동회가 가진 구매력이라는 유일한 협상 카드도 없는 상태에서 간 협상은 지게 마련이었고 최악의 조건으로 최소한의 수량을 협상하고 올 수 밖에 없었지 않나 하는 뇌피셜)
그런데 여기서 좀 껄쩍지근한 부분이 발생합니다.
저도 개인 자격으로 새총도 안되는 화력을 지원하였고 여러분들이 같이 마음을 같이 해 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함께 마음 써주신 분들은 그나마 구매 자격에서도 배제되었다는 점이죠
(사실 구매 자격이 주어져도 조건이 치사하고 드러워서 안사욬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모든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공개적으로 우리가 곤지암 쳐들어 갈 건데 시즌권 신청하실분 계신가요 모집할 수도 없었다고 두 번째 셀프 납득을 저는 하고야 말았습니다.
물론 제 마음도 썩 명쾌하지는 않아요. 대단히 잘못된 건 없는데 깔끔하지는 않은 느낌??
전체 일련의 과정속에서 섬세하게 일을 만지지 못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물론 그 안에서 여러분들이 고민하고 애쓰실때는 최선의 선택을 하셨겠지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동회 외부인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었지 않았나 서운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결론도 없는 긴 글 읽으시는데 성공하셨다면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곤지암 베이스가 아니신 분들중에 이런 논란이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한 말씀드리고..
에또... 날씨가 이래서 되나 싶을정도로 더운데 개장은 언제 하나 싶고
그리고 마지막으로...모두들 이번시즌 무사고 안전보딩 스킬업들 하시기를.....빕니다요
전 어차피 더이상 곤지암 갈 맘 없기도 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 넣었는데 카페에서 강제 탈퇴 당했네요 ㅋㅋ
사유는 바람직 하지 않은 활동이라나 뭐라나.. 에라이 퉤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