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중 아주 제집 앞마당 마냥 뒤도 안보고 천천히 활보하며 무단횡단 하는 사람한테 

경적 빵빵 울렸더니 멈춰서 째려보고 안감

한참을 그대로 서 있길래 한번더 빵 울렸는데 아예 돌아서고 차 막음

어이 없어서 신경질나서 빵~~ 길게 울렸더니 욕지거리 시전

계속 안비키길래 차문열고 얘기하는데 나이쳐먹고 술쳐먹고 걸레까지 쳐먹은 상 또라이

차 옆에 딱 붙어서 차 못가게 함

승질나서 차에서 내려서 얘기하는데 계속 반말에 쌍욕에

너 이 XX 나이가 몇이냐는둥, 너 XX야 운전 얼마나 했어 등등, 개드립 시전

그리고 20분동안 차 앞에 계속 막고 있음

뒤차들 빵빵거리고 다 돌아가고 ㅎㅎ

무단횡단 할수도 있고, 순간 감정이 욱해서 싸울수도 있는데, 적당히 하고 그냥 서로 갈길 가면될것을, 

개드립에 쌍욕 시전하고 도로 한복판에서 차 앞에 딱 막고 "경찰 부르려면 경찰 불러~" 이러고 진짜 안비킴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 부르고 경범죄 딱지를 떼던 어쩌든 서에 가려고 했는데

머리허연 경찰분하고 이광수 닮은 앳된 경찰분 하고 오더니

나이먹은 양반들 저래서 문제라고 사과 받고 가주시면 안되겠냐고 사정하길래 그럽시다 

와서는 "정말 미안하게 됐수다" 하고 뻣뻣하게 말하는데 내가 어이없어서 피식 웃었더니

자기도 사과한다면서 말투가 이상했던지 고개를 꾸벅하더니 손을 내밀더이다

어이없어서 "참나, 악수는 무슨, 됐고 그냥 가세요" 하고

경찰분들한테 수고하시라고 하고 왔네요

어제 퇴근시간 구디역 조마루감자탕 앞쪽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30분정도 길바닥에서 그 지롤을 떨고 있었으니 사람들 다 쳐다보고 구경하고 남사시럽더군요 ㅎㅎ

두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 월요일에도 제 자리에 누가 전화번호도 없이 차대놔서, 신고하고 견인하는데 한시간 반동안 시간 버렸거든요.

  엊그제도 어제도 그래서 운동도 못했어요 아까운 내 시간 ㅜㅜ

- 사람들 구경 엄청 하던데, 

  누군가 동영상 찍어서 "무단횡단 한다고 빵빵거리고, 무단횡단한 사람은 차막고, 둘이 진상 떨면서 싸워요~"  하고 올리면

  SNS 스타 되는거 한순간이겠구나 ㅎㅎ

성질좀 죽이고 착하게 살려는데 진짜 힘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