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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드디어 마흔을 찍었습니다.


그 사실에 대해서 무언가 애상이 있다기 보다는, 그저 신기한 기분입니다.


나도 마흔이 되는구나. 딱 이정도의 기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내 나이 60이지만 아직 기분은 도서관에서 봄풍경을 바라보던 18살이다"


이게 무슨 기분인지 살짝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환갑때 느낀 기분의 약 60.6666666% 정도를 아는 걸까요 ㅋㅋ



저는 아직 20대의 나와 달라진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우리 마누라도 20대의 마누라랑 달라 진 것이 없는 것 같은데


벌써 사회적으로는 성숙기인 마흔이 되었습니다.



마흔이면 불혹이라는데, 저는 아직도 온갖것들에 유혹당하고, 뻘짓을 하고 있고요.



마누라는 날보고 눈가에 주름이 장난아니라고 하는데, 원래도 그렇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고요.



가는세월이 야속하지는 않습니다만, 내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과 타인이 느끼는 내 시간의 흐름이 다른가 봅니다.


이것도 상대성 이론인가 ㅋㅋ..




그냥 뭐 그렇습니다. 80까지라고 하면 딱 절반 살았네요. 얼마 남지 않았다면 남지 않았고, 많이 남았다면 많이 남았습니다.


너무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제 물컵에 물이 딱 절반 남았습니다. 



흘러온 속도대로 흘러간다면 앞으로 40년도 금방이겠지요. 



즐겁게 살아야겠습니다. 지난 40년 최우선 목표는 즐겁게 살자였는데, 앞으로 40년도 그냥 대충 살아야겠어요.



다행히도 연애 11년, 결혼한 지 6년되는 마누라가 내 일생의 반쪽임은 틀림없어보이니까, 이건 제 큰 복이네요.



40 된다고 해서 별 기분 안 들줄 알았는데.. 실제로 찍어보니 기분이 남다르네요 ㅋㅋㅋ 물론 헝글에 저보다 선배님들 많으시지마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시즌 되세요.

엮인글 :

뚝백e

2019.01.04 10:43:46
*.233.5.245

연애11년이라니 멋있습니다~ ㅊㅊ

pepepo

2019.01.04 11:02:39
*.70.58.50

마누라가 저한테 바라는게 건강한거 밖에 없다고 해서.. 평생 하다말다 하던 다이어트를 좀 빡세게 하고 있습니다

O2-1

2019.01.04 10:47:47
*.178.30.140


'사람은 나이가 드는 게 아니라, 그 나이의 역활을 할 뿐이다'라고 하더군요.


 60 다 된 이사님 말씀.


 " 여보게, 나도 마음은 청년이라네, 행동만 그렇게 안 할 뿐이지 "


이 그래서 더 와 닿습니다.     나이 듦에 대한 감상이었습니다. ^^

pepepo

2019.01.04 11:03:41
*.70.58.50

맞는 말씀 같네요. 어릴때는 속알맹이랑 겉껍데기가 같은 사람이었지만 점점 그 괴리가 심해지다가.. 이젠 그게 다르다는 것 조차 자각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 같습니다.

토끼두마리

2019.01.04 10:49:21
*.40.50.123

그 나이의 역활이라.. 그렇군요...

그래도 나이를 먹는다는건..... 

설래는 일은 아니라서요 ㅠ.ㅠ

pepepo

2019.01.04 11:04:13
*.70.58.50

그래도 우리는 겨울이 있잖아요. 1년 4계절 중에 한 계절이라도 목빠지게 기다리는 즐거움이 있는 사람 생각보다 흔치 않습니다.

물쉐

2019.01.04 10:55:14
*.102.11.202

50살 때는 이런 생각도 안드실거예요 ^^

pepepo

2019.01.04 11:05:22
*.70.58.50

그럴까요? 서른때도 이런 기분은 안들었는데 말입니다.

라푸리

2019.01.04 10:59:35
*.222.107.229

:-) 힘 빼고 살다보면 순리대로 살아가지는 거겠지요. 

다음 40년도 행복하시길..ㅎ

pepepo

2019.01.04 11:05:47
*.70.58.50

감사합니다.. 행복한 신년 되시기 바랍니다

낙엽leaf

2019.01.04 11:08:08
*.150.114.112

갑장.......ㅜ,ㅠ

반쪽보더

2019.01.04 12:20:29
*.104.42.49

같은 불혹인데....

생일이 늦습니닼ㅋㅋㅋ

아..나 아직 혼...아니 독거노인이구나...

난틀렸어요

2019.01.04 14:15:37
*.150.57.173

저도 같은 불혹인데,, 저는 솔로. 노총. ㅜㅠ.

(━.━━ㆀ)rightfe

2019.01.04 15:48:10
*.120.95.184

그나이때 저도 마흔이면 불혹이라던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알고보니...내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게 아니라 유혹을 당할만한 나이는 이미 지났다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누가 너 좋다거든 그건 너말고 다른게 원하는게 있는거야....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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