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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로긴해서 리플 답니다.
일단 햄머헤드의 설계와 용도의 차이점부터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프리스타일 데크들은 사이드 컷 7~8미터의 라운드 데크이며, 코어 자체도 라이트 포플러, 오동나무, 대나무, 편백나무 등으로
만들었습니다. 직진성이 약하고 엣지에 가해지는 힘 보다는 회전성과 민첩함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 햄머헤드 데크들은 사이드 컷 10~16미터의 노우즈가 없는 데크이며, 코어 자체도 너도밤나무, 캐나다 메이플등 무겁고
힘 전달성이 강한 나무들로 만들었습니다. 노우즈가 없으니 설면을 치고 갈라버리며, 회전반경이 길어버리니
킥에서 스트레이트 점프를 하지 않는 한 어프로치 죤을 망쳐버립니다.
3. 햄머 혹은 알파인으로 킥이나 지빙에 진입을 하면 어프로치 죤이 쉬이 망가집니다. (어차피 망가지긴 하지만
더 큰 데미지를 줍니다.) 게다가 햄머나 알파인으로 점프나 지빙을 하다가 더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바인딩 셋팅 각도도 전향이고, 세팅 폭도 일반 데크보다 6~10센치가 좁습니다. 발란스 맞추기가 힘듭니다.
기물 뿐만 아니라 타는 분들도 다칠 수 있다는 것이죠. 근데 누군가 크게 다치게 되면 파크 책임자 (레인져가 아닙니다)
는 일단 기물을 한나절 이상은 닫아두고 조사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누군가는 그 파크를 타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요컨데,
스노보드는 알파인, 프리 카빙, 보드크로스용 햄머, 라이딩용 햄머, 카빙용 디렉셔널 프리데크, 올라운드용 디렉셔널 트윈 데크, 파우더용 디렉셔널 데크, 카빙이 가능한 파우더용 와이드 디렉셔널 데크, 파우더 프리스타일용 디렉셔널 트윈데크, 파이프용 디렉셔널 트윈 데크, 지빙용 트윈 데크, 그라운드 트릭 전용 트윈데크 등등.....엄청 세분화된 용도의 데크들이 있습니다.
기문에서 디렉트윈 데크로는 알파인을 절대 이길 수가 없고, 알파인으로는 프리스타일 데크의 퍼포먼스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성능차이는 둘째 치고 위험하기 때문이죠. 특히 기물까지 망가진다면 타인까지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습니다.
위험해서 그런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