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감기약을 먹었더니 졸려서 잠 좀 깨보고자 뻘글 하나 씁니다.^^

휘팍 다니면서 보드 탈때 이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스키하우스 건물을 보며

좀 이상하다 느낀 점입니다.

1. 남자 탈의실 옆에 있는 화장실에 소변기는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을까...

큰일 보는 똥칸 숫자에 비해서 소변기 숫자는 형평(?)에 어긋나게 많습니다. 얼추 20개는 넘는듯.

안쪽에 붙은 소변기까지 들어가본 적도 없네요. 차라리 똥칸 숫자를 늘리지.. 여기는 간혹 꽉찰 때도 있던데...

여기서 옷 갈아입는 분들도 있어보이고..

2. 메인 게이트는 왜 2중문이 아닌 자동문으로 된 유리문 하나로만 되어 있을까...

왠만한 건물들은 냉난방의 효율성을 위해서 출입문이 두번에 거쳐 통과하게 2중문으로 되어있는 반면에,

휘팍의 메인 게이트는 달랑 유리문 하나. 덕분에 훼미리마트 앞은 항상 찬바람이 쐥쐥~!!

문 위쪽에 냉기를 막아주는 에어커튼이라도 설치하면 좋으련만, 개장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모습.

스키하우스내 락카에서 장비 챙기고 준비하려다보면 좀 춥습니다.

3. 식당 2층의 존재에 대해서 사람들은 얼마나 인지하고 있을까...

식당 2층에 파파이스가 있죠. 물론 간판도 있고, 계단도 있으니 갈 사람은 가겠습니다만,

암튼 여기는 너무 한적합니다. 2층이 건물 전체의 공간을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한쪽 귀퉁이에만 붙어 있다보니

메인 식당의 천장이 무척 높아져서 쾌적한 느낌은 있지만, 식당 2층의 공간은 좀 아쉽네요.

뭔가 다른 방법으로 공간 활용을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휴식 공간이나 좀더 다양한 메뉴의 식당 등..)

휘팍 개장 당시부터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휘팍도 점점 낡아가고 구식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네요.

메인이 되는 스키하우스가 콘도랑 붙어있는 구조가 아니다보니 건물이 좀 작아서 활용도가 떨어지는듯 하고,

그러다보니 마케팅적으로 뭔가 개선을 해보려 해도 마땅한 여지가 없습니다.

이번에 생겼다는 여성전용 휴게실...-_-;;  실내는 모르겠습니다만, 겉에서 보기엔 난민 수용 컨테이너 수준.

급하게 핑크로 칠하긴 했으나 없어보이는건 매한가지.ㅎㅎ

그래도 국내 스키장 중에선 설질 가장 좋고, 슬로프 관리 잘하고, 열심히 한다는 점 때문에 휘팍 다니지만,

슬로프를 제외한 인프라는 좀 부족해서 아쉽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