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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개장 77일차.)
*. 날씨.
눈 왔어요. 8시반 쯤은 제법 오는가 싶게, 9시반 그침.
아래쪽 적설량은 손바닥, 정상쪽은 주먹 두께 넘는듯.
아침 (영하)0도 시작, 낮에 영상일듯 싶은 기온이지만
바람이 제법 있어서 체감은 아주 시원~. 미세 먼지. ;;
*. 설질.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오전은 매우 감사. 신설의 위력.
벽타기 몇곳 생겼고 가장자리로 푹신한 자연설 느낌~.
실버 삼거리 지난 뒤로, 블루 리프트까지는 매우 불량.
어제의 잔재가 바닥에 얼음으로 존재, 위는 얇은 신설.
덕분에 속도는 잘 나와서, 곤돌라까지 탄력 주행 가능.
오후는 가운데 도랑 파이며 푸석 얼음 노출, 가장자리
자연설 존재. 렌.파.의 좁은 부분 기준으로, 그 넓이의
절반 안쪽에서 숏턴 가능하면.. 자연설만 느낄수 있음.
같이 탄 샤를~ 님 왈 "캐나다에요"(이 분, 신혼 여행을
캐나다로 갔었음. ㅋ)
낮에 올라 갔던 그린. 기대에 못 미침. 푸석 얼음 바닥,
그 위에 얇은 신설이.. 있나? 없나? ;; 온통 잔 모굴밭.
*. 인파.
평일, 이거면 설명 끝~. 오전 한동안은 메가에 대기줄.
리프트에서 물 떨어진다고, 가운데는 타지 못하게 함.
*. 기타.
-. 보드 크로스. 경험해 본 사람에게는 특이 사항 없음.
'벽타기 감아 돌리기' 는 원심력 이용하면 무난합니다.
1 을 뛰고 2 를 탄력 받아 또 뛰면.. 3 에서 '쩍~!' 당함.
쩍~! 당함 : 사람이 웨이브 면에 쩍~! 달라 붙는 현상.
무릎과 척추에 심각한 통증을 느끼며 혀를 깨물게 됨.
흠이라면 규모가 작아요. 예전 성우의 보드 크로스 는
브라보 시작부터 만들어져서 기~다란 재미가 있었죠.
0910 인가, 1011 인가.. 탔던 기억.
-. 새벽 셔틀 타고 오면서, 횡계에서 제설 차량 봤어요.
도대체 저게 얼마만인지. '쥬라기 공원'에서, 살아 있는
공룡을 목격한 그랜트 박사의 마음으로 쳐다 봄. ;; ㅋ
-. 곤돌라 2지수 근무자가 싱글벙글. "나를 봐서 좋아?
/ 오늘 생일이에요~! / 진짜? / 네 / 기다려라.."
뛰어 가서 캔커피 사다 주니, 고맙습니다 소리를 세번.
그거 하나에 저렇게 좋아하는.. 순수한 영혼.
-. 배* 님한테 은혜 입음, 정상에서 내 데크에 왁싱을.
뚜껑 커피 좋아하니, 엔젤~에서 한번 쏴야겠어요. ㅋ
(엔젤~에서 커피 쏜다. 아는 사람은 아는 용평 농담)
-. 펀글은 펀게로, 보드장 소식은 보드장 소식으로, 질문은 묻답게시판으로~.
-. 먼저 떠나 가신, 이 세상 모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__)
↑ 이 문장은, 이번 겨울에 몇개의 후기를 올리게 될지 몰라도, 항상 붙을 겁니다.
거슬리는 사람은 아예 내 후기를 읽지 않으면 됩니다. 괜히 시비 걸지는 마세요~.
그 커피숍 관련으로, 재미있는 일 있어요.
시간될 때 써서 올리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