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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는 유니온의 장점은

  • 짱짱한 빨래판
  • 발등과 발목을 흐트러짐 없이 잡아주고
  • 바인딩 신고 벗을 때 부드럽게 풀리고 조여지는 조작감입니다.

반면 유니온의 최대 단점은 바로

  • 힐컵 밀림 현상.
  • 리프트 탈 때 뒷발 바인딩을 신고 벗다 보면 헐렁해지는 힐스트랩 나사

이 같은 유니온의 치명적인 단점을 신형 와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해서 www.gmpcompany.co.kr에서 온라인 구매했습니다. 2월 6일에 구매했는데 9일인 오늘 벌써 도착해서 바로 장착 시작했습니다.

장착에 앞서 유니온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알고 넘어가시죠.

1549711931810.png


앵클스트랩을 묶고 풀 때 저 부분이 움직이게 되는데요. 이때 앵클스트랩이 나사도 움직이게 만들어서 종국에 나사가 풀리게 됩니다. 이 문제의 원인에 와셔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유니온이 와셔를 어떻게 바꿨는지 아래 사진을 보세요.

photo_2019-02-09_20-10-30.jpg


구형 와셔의 문제점은 꽉 조이면 앵클스트랩과 같이 움직이면서 풀리게 되고, 살짝 조이면 그거대로 헐거워서 풀리게 되죠. 그래서 유니온을 오래 써온 사람들은 꽉 조임과 살짝 조임의 사이, 그 절묘한 스펙트럼을 찾느라 고생들이 많았습니다.

유니온은 신형 와셔에 톱니 구조를 넣음으로써 앵클스트랩의 움직임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나이트로 바인딩에서는 이미 적용된 솔루션인데 유니온도 차용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이해하고 이제 장착 시작합니다.

그런데.. 장착하려다 보니 이건 어디다 쓰는 건지 궁금하더군요. 구형에는 저런 부분이 없었는데 말이죠.

photo_2019-02-09_20-10-22.jpg


아하! 바로 힐컵 사이즈를 조절하는 구멍 중 하나에 넣어서 와셔가 돌아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거군요.

1549712784125.png


그렇다면 제 힐컵의 위치는 저 구멍 세 개 중 정 중앙인데 와셔의 저 뭉툭한 부분을 첫째 구멍에 넣느냐, 셋째 구멍에 넣느냐의 선택이 있더군요. 오케이 언더스탠드. 하지만 저런 구조로 힐스트랩 나사가 풀리는 걸 방지할 수 있겠지만 힐컵 밀림 현상은 여전히 해결 못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이 예감을 불식하기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꼼수를 썼습니다.

photo_2019-02-09_20-13-46.jpg


저는 이미 글루건으로 양쪽 구멍을 모두 메워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글루는 언제든지 쉽게 제거할 수 있어 좋고, 이 솔루션으로 힐컵 밀림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신형 와셔 장착을 위해 앞뒤 글루 중 어느 쪽을 제거하느냐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보통 힐컵 밀림 현상이라는 말에서 밀림은 뒤로 밀리는 것을 말하지 앞으로 밀리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래서 전 앞의 글루를 파내었습니다.

photo_2019-02-09_20-13-43.jpg


그리고 요렇게 신형 와셔를 끼워넣었습니다.

photo_2019-02-09_20-13-38.jpg

< 손톱 길어서 죄송합니다.>

photo_2019-02-09_20-13-34.jpg


조립 완료 후 힐스트랩 쪽 나사를 아주 세게 조이고 힐스트랩을 움직여봤습니다. 나사가 전혀 움직이지 않더군요. 일단 편의성을 위해 힐스트랩이 원활하게 움직일 정도로 나사를 살짝 풀어줬습니다. 만족스럽습니다. 이제 유니온의 치명적인 단점 두 가지를 모두 상쇄한 느낌이 듭니다. 신형 부품 설계 시 신형, 구형 바인딩 모두 호환되도록 만든 유니온에 칭찬의 박수를 주고 싶네요.

이제 진짜 안 풀리는가? 제 경우엔 오전 9시부터 라이딩 시작하면 오후에 헐거워져서 드라이버로 한 번은 꼭 조여야 합니다. 신형 와셔는 과연 얼마나 버텨줄지 돌아오는 주말에 테스트하고 결과를 여기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warp

2019.02.09 21:13:49
*.76.200.2

고민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ㅊㅊ!!

AZZURRA

2019.02.09 21:21:30
*.234.248.150

정성스런 후기 추천요

멀라여

2019.02.09 21:28:54
*.172.175.163

추천이요^^

취향

2019.02.09 21:39:37
*.215.145.165

유니온의 신형 와셔는,  포스계열의 앞쪽 나사가 하나 더 있는 구조에서는 힐컵 밀림 방지 보다, 나사 풀림으로 인한 앵클스트랩 혹은 빨래판이 도망가는 걸 방지하는 역할이 더 큽니다.

포스계열의 바인딩에서는 앞쪽의 나사들을 강하게 채결하는게 힐컵 밀림방지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합니다.

대신, 컨텍스타일의 앵클스트랩만으로만 힐컵을 잡아주는 구조에서는,

앵클 나사가 힐컵을 전적으로 잡아주기때문에, 저 나사를 꽉 조아 줄 필요가 있죠.


☆피터팬☆

2019.02.09 21:45:40
*.165.152.68

5.
좋은 정보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도 유니온 울트라 에프씨 쓰는데
자주 조여 주곤했는데
신형 와셔가 나왔다니~
굿 소식이네요~^^

Kylian

2019.02.09 23:15:10
*.79.117.202

꽤 이것저것 신경 많이 썼군요...그 만큼 개선되었길 바랍니다..

아지랑이

2019.02.10 07:43:47
*.62.179.174

예전부터 풀린다는 글을 많이 바와서 궁금했는데 락타이트 발라서 사용하면 해결될거같은데 그래도 안되나 봐요?

레가시

2019.02.10 09:52:19
*.125.26.61

Screenshot_1.jpg

유니온은 록타이트 사용하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에 크랙이 갈 수 있어서요. 저도 선호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힐스트랩 쪽은 베이스쪽과 달리 움직임이 많은 곳이라 효과도 적습니다.

첨부

-DC-

2019.02.10 11:19:51
*.132.237.138

신형 와셔의 돌기를 8자 형식으로 좀 크게 만들면 힐컵 안밀리게 가능할것 같은데.. 좀 작네요.

무인이

2019.02.10 11:47:11
*.62.169.79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퍼가도 될까요?? 물론, 출처를 남길거구요 일체의 수정이 없이 그대로 복사하기 붙여넣기 하려 합니다 ^^

레가시

2019.02.10 11:50:35
*.125.26.61

그럼요. 이게 뭐라고. 잡글인데요 뭐. ㅎㅎ

오가라이더

2019.02.21 08:54:22
*.220.224.252

좋은정보 얻고갑니다 링크를 따라 들어가니깐 쇼파광고를 하는 영문으로된사이트가 나오던데 거기가 맞는거인가요??

레가시

2019.02.21 08:57:20
*.62.172.235

http://www.gmpcompany.co.kr/ ㅎㅎ 이런. .com이 아니라 .co.kr이네요. PC 앞에 가면 고쳐놓겠습니다.

구디보더

2019.02.21 13:39:24
*.112.8.36

저도 유니온 포스 쓰는 중인데 저거 때문에 항상 불안했었거든요. 바로 구매해봐야겠네요 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붕붕봉봉

2020.01.16 20:12:00
*.223.49.137

베스트 후기네요~!!! 굿굿~~~!

WhyJei(와이제이)

2020.03.13 07:39:58
*.120.171.170

글루건으로 막을 수 있다면, 그냥 유니온 제조사에서 구멍마개를 파트로 제조해서 함께 나오면 좋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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