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무주 시즌권 3년차인데 내년엔 휘팍이나 지산으로 베이스를 옮길려구 고민중입니다. 아래 EGO이고님이 쓴글에 99%공감이 가네요. 저같은 직장인 주말보더는 무주 다니면서 좋은 설질에 탈수 있는 시간이 새벽 6:30부터 길어야 오전 10시 또는 오후 18:30부터 21시 정도였던거 같습니다. 그 외 시간은 주말이다 보니 설질이 금방 무너지거나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보드를 타는게 아니고 피하는거라고 느끼는게 대부분이였습니다. 그래도 가장 가까운게 무주라 자차 운전 1:30-2시간으로 갈수있는거에 감사하고 다녔습니다.
근데 점점 무주에 실망하고 베이스를 옮기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올 시즌만 봐도 날씨때문에 어쩔수 없다고는 하지만 개장도 늦고 사고 때문에 보강제설도 못해서 설질은 엉망이고 그래서 슬롶도 오픈도 못하고 슬롶도 일찍 닫아버리고 시설 투자도 않하고..뿐만아니라 슬롶에 페트롤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무주 다니시는 분들은 단순히 설질때문이 아니라 무주리조트 운영 마인드때문에 더 많이 실망하고 욕하시는거 같습니다.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저도 사실 욕하면서도 시즌은 짧고 보드를 탈 수 있음에 감사하며 가까운 무주로 다녔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다른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다음 시즌을 대비해 휘팍 셔틀부터 숙소, 시즌방을 계속 알아보고 있습니다.
요즘 헝글 게시글을 보면 저같은 마음이신분들이 많은거 같더라구요. 이미 베이스를 옮겨서 광주에서 휘팍이나 하이원으로 다니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물론 강원도권으로 베이스를 옮기면 시간이나 비용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되고, 아직까지 무주에 대한 애착도 많이 있지만 다음 시즌엔 베이스를 옮길거 같아서 많이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