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말이면 2월중순
시즌이 끝나가네요.
제게 남은 2월 휘팍 출격가능 일수는 딱 하루 남았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이죠.
금요일 출근할때부터 두근두근... 짐싸들고 나와
퇴근해서 카풀을 구해 휘팍으로 가겠죠. 시즌방에서 한잔하고 잠들고
토요일은 늘 그렇듯이 여유있게 9시쯤 나와서 오후 3시까지 타고
왁싱하고 야땡 타고 21시에 시즌방으로 돌아와 씻고 22시 셔틀을 타고
택시 타고 집으로 가겠죠.
이제 마지막이니 짐이 한가득일것입니다.
1월1일 새해 소망을 빌듯이, 목표를 세우듯이
많은 보더분들이 시즌시작할때 목표를 세우실것으로 믿습니다.
올해 저는 별달리 목표가 없었네요.
사실 있었지만 너무 높디높고 다양한 목표를 세웠던거 같아요.
또햐 같은 길을 걸어갈 사람도 없이 혼자 무작정 걷다가
퍼진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럭저럭 그냥저냥 탔던거 같아요.
그래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아쉽네요.
매년 그렇지만 더욱 아쉽습니다.
그런점 포함 이런저런 이유로 참 우울하기도 했는데,
저 처럼 1달에 5~6일 쉬는 교대직 회사원이 그것도 차도 없어서 셔틀과 카풀로만 스키장 다니고, 1년 모은 연차와 설연휴 정도로 열심히 탄다고해서 매일 노력하시는 분들 따라가는것도 참 우스운일인것 같다라며 신세한탄도 하는겸, 스스로 위로도 하는겸...
그렇습니다.
이런 이야기 주변에 해도 이해할 사람도 없거니와
제가 과묵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또 스스로도 답이 없다는 걸
잘 알기에
헝글에나 주절주절 써봅니다.
닥라 참 나가고 싶었는데
좀더 안정적이고 손이나 엉덩이가 안닿는 전향 카빙을 하고팠는데
더 빠른 카빙또한 하고싶었는데
게이트 잘타고 싶었고, 대회는 못나가도 연습이라도 많이 하고싶었는데
파이프도 킥도 지빙도 많이 연습하고싶었는데
널리 스케일 키우고싶고,
오웬, 드라이브 스핀 연습과 마무리 동작도 제대로 하고싶은데
처음으로 영상한편 찍어보고 싶었는데
그냥 스키장 많이 가고싶었는데~
대다수의 보더들은
사실 다들 각자의 바쁜 일상속에서도
보드를 타고있겠죠? 즐기고 있겠죠?
보드탈때 즐거움이 커서 안탈때 괴로움 또한 큰가 봅니다.
이번주말은 후회없는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아참!
이번달 말 니세코!
7박8일
토닥토닥....하다가 ..니세코에서 퉤
시즌 고생하셨습니다. 미리 인사드립니다... 저도 이번주가 마지막같아서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