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망글을 제조하는 리피입니다.
인생 태어나서 첨으로 친동생 따라서 휘팍의 디지를 올리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ㅆ;;) 보드도 처음 스키장도 처음. 모든게 첨인데 디지라고 올라간다는 디지에 저를 올려다 놓더라구요. 당연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바인딩 매는 법만 알려주고 그냥 내려가면 된다는 동생놈의 말. 그러고 자기는 휘리릭~~~~하고 내려가 버렸습니다. 장장 2시간 반인가를 구르고 미끄러지며 내려왔던 기억이..... 그 때 외쳤던 말이 있어요.
“ㅆㅂ!!! 내가 스키장을 다시 오면 개새X다!!!!!”
네....그렇게 저는 어느새 개새X가 되어 있....;;
보드에 흥미를 느끼고 지인들을 처음 스키장 대려가서 저도 멋모르던 시절인지라 모두 레귤러로 태웠어요.
제가 레귤러니까 당연히 남들도 모두 레귤러로 알려주는 멍청한짓을 했던거죠. ㅋㅋㅋ
그렇게 20대 중반에 회사에서 만난 친구놈도 당연히 레귤러로.
이친구가 당시에 몇번을 같이가도 흥미를 못느끼더라구요.
다른 친구 하나는 잘 다니다가 꼬리뼈에 금이가서 몇달을 고생하더니 보드를 끊더라구요. 독한 새X!!
그렇게 저도 이직하고 친구도 이직하고 서로 1~2년에 볼까말까하며 연락이나하면서 지내다가 집 이사했으니 놀러오라고 꼬셔서 주말에 친구놈 차를 타고 하이원을 갔어요.
마탑에서 내려오면서 알려주는데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턴을 못해요. 힐턴은 되는데 토턴이 안됩니다. 뭔가 제가 구피로 토턴을 하는듯한????읭????어??? 왜??????
밸리 허브가 보이는 곳까지 왔을때쯤 야! 너 반대로 타봐!!했더니 그냥 막 S자를 막 그냥 막.......;;;.....;;;;;;
네.....무지했던 저의 실수로 구피였던놈을 레귤러로 태웠던 겁니다. 제가;;;;
그날도 안탄다는놈을 억지로 태웠는데 S자가 되기 시작하니까 재미있답니다.
보드가 이런거였냐고. ㅋㅋㅋㅋㅋ
야! 이 멍청한놈아. 10년이 지나도록 지가 구피인것도 모르고 타는 놈이 어디있냐고! ㅋㅋㅋㅋㅋ에라이 xxx xx. ㅋㅋㅋ
네. 그것은 제가 먹었어야 할 욕이었습니다. ㅠㅠ
친구놈은 아직도 자기가 잘못한 줄 알고 있을 거에요. 구피랑 레귤러도 몰랐던 자신을 탓하며 보드에 재미를 느낀 자신을 발견한 그 날.
그동안 정말 멍청했던 건 저였다는 걸;;;;;;
아마도 그놈은 평생 모를 겁니다. 자기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걸. 제가 입이 좀 무거워서....;;;;;
집에와서보니 막보라고 데크가 걸레가 되어있습니다.
친구가 탄 데크는 어디 쓰레기장을 뒹굴렀나 깨지고 긁히고 난리가 났네요.
Ps. 그나저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요. 막보를 한번 더 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