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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근 1년간 보드에 미쳐서 보드 카탈로그를 미친듯이 읽으며 보드에 대해 독학하고 묻고답하기 사이트를 매일 5번씩 드나들며 배운 지식으로 보드 데크에 대해 아주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제 지식이 얕아 이해를 하기 힘든 부분이 조금 많이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제 질문은 같은 회사의 캐피타 DOA, 슈퍼노바는 많은 추천을 해주시지만, 머큐리는 추천해주시는 모습을 잘 보지 못했네요. 제 생각에는 캐피타 머큐리가 그 둘의 사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어쩔 때는 그 둘 보다도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요. 한번 읽어보시고 생각을 같이 댓글로 나눠봤으면 하네요. 그리고 데크는 1819 기준 캐피타 DOA, 슈퍼노바, 머큐리를 말하는 겁니다.
첫째, 플렉스가 둘의 중간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라고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정캠버 데크가 '살짝' 단단한 건 많이 보지 못했네요. 펀라이딩에도 좋을 것 같은 플렉스에 그렇다고 너무 낭창낭창 거리지도 않을 정도의 플렉스 아닌가요?
둘째, 정캠버 기반에 노즈와 테일에 락커를 섞은 하이브리드 캠버인데, 턴의 시작과 끝을 조금 더 편안하게 해주지 않나요? 제 생각에는 1번과도 같은 이유로 펀라이딩에도 좋고, 테일 락커 덕에 스위치 라이딩에서도 이점을 가져갔을 것 같은데..?
셋째, 이게 제 메인 질문입니다. 붓아웃에 대해 많은 말이 오가지만, 아무리 라운드 데크라도 발이 크시면 슈퍼노바, DOA와 같이 스탠다드한 허리폭은 소화하기 힘들지 않나요? 머큐리가 이 데크들 중에 파우더 데크 겸용으로 나와서 허리가 가장 넓은데, 왜 발 크신분들에게도 슈퍼노바, XLT, Z1, 판테라와 같은 데크를 추천 하시는지, 이게 궁금한데요...
넷째, 머큐리에는 슈퍼노바에도 들어가는 대나무, 카본이 있고 베이스도 DOA와 슈퍼노바의 중간이고, 심지어 셋백 마저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라이딩에서도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DOA와 슈퍼노바가 유효엣지가 더 길긴 하지만, 헤머와 라운드 데크 정도로 차이나지도 않고, 큰 영향을 줄 정도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슈퍼노바의 유효엣지는 156 기준 120이고 허리는 24.50, 머큐리는 155 기준 116.9, 25.5. DOA는 156 기준 117.4, 25.2.
길이는 머큐리가 가장 짧지만, 허리는 가장 넓습니다 그리고 만약 기준을 머큐리 157로 잡았다면, 유효엣지가 DOA보다도 더 깁니다. 제 생각에 이 데크에 맞는 분은 '발이 크고, 슈퍼노바같이 강한 카빙보다 펀 라이딩을 지향하지만, 낭창낭창한 데크는 용납이 안되시는 분' 혹은 'DOA보다 조금 더 단단한 데크로 더 개선된 라이딩과 스위치 라이딩을 함께 즐기며 조금 더 파워풀한 한방트릭을 원하시는 분' 아니면 마지막으로 '한국 리조트의 압설에서도 탈 수 있는 데크이지만, 해외 파우더에서도 즐길 수 있는 데크를 원하시는 분' 에게 필요한 데크인 것 같은 생각이 들며 DOA가 '파크 지향형 올라운드' 라면 머큐리는 '라이딩 지향형 올라운드' 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머큐리가 슈퍼노바와 DOA와 같이 많은 추천을 받을만 하고 그 두 데크의 중간 쯤에 있는 데크라고 보시나요? 그리고 만약 제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나, 제가 잘 짚고 지나가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고, 여러분들의 생각도 같이 댓글에 적어주세요~~!
머큐리 추천이 적은게 속상하신건가요 ?? ㅋㅋ
doa 추천이 많은건 라이딩, 그트,파크 정해지지 않은 사람들, 혹은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 하는걸로 보이고요. 안 타봤지만 올라운더 데크중에 가장 표준에 가까운 모델이고 출시된지도 오래 돼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이력만 봐도 수상이력도 엄청 많고요. 이 얘기는 검증이 됐다는 얘기겠죠..
그에비해 슈퍼노바는 출시된지 얼마 안됐지만 기존 라이딩 명기라는 나스의 후속작이라 그 명성을 이어가는 듯 하고요.
반면에 머큐리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머큐리랑 슈퍼노바 물량이 얼마나 차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머큐리 또한 매년 완판 하는거에 비해 장터에 매물 없는거 보면 써본사람은 다 좋아하고 안 판다는 뜻으로 봐도 되는거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슈퍼노바, doa , 머큐리 셋중에 고르라면 머큐리 살 것 같고요.)
셋째 메인 질문에서 의아한게, z1 이랑 판테라는 허리가 미드와이드로 발 넓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속상한건 아닌데요.... 너무 합리적인 이유가 많은 것 같아 제 생각이 맞는지 물어보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근데 한국의 압설에 더 어울리는 올라운드는 머큐리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DOA가 훨씬 오랫동안 그리고 더 검증 되어 있는건 확실하긴 합니다. NAS 단종 후 내려오는 슈퍼노바도 NAS를 그대로 따라갔으니 검증은 확실 하구요. 사람들이 검증이 더 되어있는 데크를 더 추천하고 고르고 싶어 하는군요. 저는 검증보다는 실제 데크의 스펙을 보고 고르는 편이라 머큐리에 그렇게 눈이 갔나 봅니다. 그리고 판테라는 최소 사이즈가 160인데 허리가 25.5이라 그렇게 말씀 드렸던 거구요! Z1은 제가 허리 사이즈를 잘못 알고 있었네요. 156기준 25.6이라 넓은 편이네요. 제 기억속에는 24.5 정도 였어요 ㅎㅋㅋㅋㅋㅋ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요즘 유행이 라이딩이다보니
단단한 정캠의 라이딩용 데크를 거쳐서 해머로 가기때문에
올라운드 데크가 인기가 없어요
해머 라이딩이 최종 목적이시면 재미가 없을수 있어요
스노보드 설계자 입니다.
아마 대한민국 스노보더들 중에서 제가 카달로그들은 가장 많이 읽었을 것입니다.
또한 몇 브랜드들은 카달로그 번역들을 제가 했었구요.
1. 카달로그가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특히 플렉스 같은 경우는 각 브랜드마다,
나무의 배열마다, 연식마다, 모 브랜드의 A라는 데크가 플렉스 5/10인데,
다른 브랜드의 7/10의 플렉스보다 더 단단 할 수 있습니다.
모 브랜드는 트윈팁 프리스타일이 그 브랜드이 디렉셔널 트윈 정캠 데크보다 플렉스가 훨씬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카달로그를 너무 신봉 하지 마세요.
2. 캐피타 머큐리가 다른 데크들보다 인기가 없는 이유는.
머큐리는 W캠버에, 파우더에 더 적합하게 설계가 되어서 그렇습니다.
근데 우리나라에는 파우더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코어 설계상 플렉스가 단단하지 않습니다.
수퍼노바 같은 경우는 노우즈 쪽에만 락커가 살짝 있고 거의 정캠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더 인기가 많죠.
저도 캐피타를 참 좋아합니다.^^
설계상 BSOD는 코어에 대나무가 안들어가고, 다른 몇몇 모델에는 대나무가 들어갑니다.
카달로그상 플렉스는 약간 말랑하게 보여도 분명히 머큐리 보다는 좀더 단단한 느낌이
들것이빈다.
이 대나무가 들어간 스노보드 코어는 분명히 약간이라도 플렉스가 말랑해 집니다.
물론 대나무가 나쁜 것이 아니고 15년전 대나무 코어의 등장이후 프리스타일, 그리고 올라운드 스노보드에
코어의 다양성이 많아진것은 사실입니다.
BSOD의 테일에도 락커가 들어갑니다.
근데 분명히 머큐리의 완전 W캠버가 아닌........햄머헤드의 설계와 비슷한 설계이죠.
한국의 스타일에는 노우즈에 약간의 락커가 있어도, 테일이 캠버 혹은 캠버 + 플랫 설계구조로
되어서 단단한 강설 슬로프에 엣지가 좀더 강하게 밖히는 스타일이 더 유행이라고 생각합니다.
DOA 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드 커뮤니티에서 일반적인 보드성향은 보통 라이딩, 파크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보시면 됩니다.
물론 파크는 그트냐 지빙이냐, 에어위주냐 다 다르지만 라이딩은 거의 90%가 퓨어카빙이 목표입니다, 파우더는 뭐 아예 탈일이 없으니, 파우더성향은 아예 고려 대상이아닙니다. 해외원정도 있지만, 사실 국내 보딩일수에 비해 몇%나 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라이딩에서는 사실 XLT, 슈퍼노바 등 완전 라이딩 머신 외의 데크는 굳이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심지어 요즘은 해머데크 유행인데 슈퍼노바보다 소프트한 보드라... 머큐리가 애매한 지점이죠.
거기다가 파이프를 탄다고 해도 사실 라이딩용 데크 대부분이 파이프용과 겹칩니다. 대표적으로 XLT는 아예 태생이 파이프용입니다. 슈퍼노바 마찬가지구요.
파크용 데크를 얘기하자면, 기본적으로 DOA가 너무 잘빠졌습니다. 게다가 파크에서는 울트라피어가 있어서 캠버선택지도 다른부분이 있다보니, 하이브리드 캠버도 어필하기가 좀 애매하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헝글 묻답게시판은 절대로 유저들만의 공간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스폰받는 분들, 지인, 직원을 비롯한 수많은 업체 관계자가 항상 상주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욱 보다보면 특정업체의 특정 브랜드가 상당히 많은 추천지분을 차지하고 계신걸 아실겁니다. 물론 저도 플럭스쓰고 캐피타 씁니다. 장비가 안좋다는건 절대 아니고, 추천이 꼭 성능에 비례해서 되는건 아니라는 얘기죠. ㅎㅎㅎ
(소리조각)
잘 알려지지 않다보니 그렇지 않을까요~?
일단 타봐야 정보도 알수 있고 추천을 할텐데
타보지 않았다면 정보 만을 가지고 추천할수도 없겠죠 ㅎㅎ
또한.. 중간정도의 금액대에서 중고가 방어가 필요한분들 위해 추천은 그래도 잘알려진 뎈들을 해드려야 이 후 처분에도 수월하다보니 글너것 같습니다.
머큐리 허리가 넓다니 붓아웃인분들에게 매우 좋을듯 하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