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동안 오투리조트로 다녀왔습니다 주관적인 느낌을
약간의 msg를 첨부하여 작성해볼까 합니다ㅎ
뚠뚠뚠 뚠뚠뜨뚠.... 알람소리 절정이 울린다
어느덧 와이프와 함께 오투리조트로 가기로 한 토요일 아침이 밝아왔다
M(본인): 으아아암....새벽에 일어나는건 역시 힘들어....
옆에보니 와이프는 아직 곤히 잠들어 있다
흠....어제 늦게까지 일하고 왔으니 피곤도 하겠지....
난 조용히 화장실로 가서 씻고 나왔다.... 와이프와 같이 맞춘 커플룩....
하아.....벌써 옷사로 가자고 꼬시는 우리와이프....
분명 처음 살때만 해도 오래입을거라고 당분간 안살거라고.....
한시즌도 아니고 겨우 한번 출격하고....옷사고 싶다고 한다.....
어쩔수 있나..... 사고싶은건 사야지.....
혼자 이런생각을 하며.... 보드복을 주섬주섬 입고 준비한다
M:여보 일어나서 씻고 준비해요
W(와이프): 우웅.....알겠어.....언제 일어났어??
M:조금전에 ㅎㅎ 장비 차에 넣어두고 올게~
위잉 탁
후우.... 생각보다 무거워....
부시럭 부시럭 ..... 타악 타악 쓰으읍~~
후우~ 역시 새벽바람에 모닝담배는 잡생각을 잃어버리긴....개뿔.....
하아....왕복 550km 운전하고 가서 열심히 알려줘야 되는데....
얼른 배워야 나도 연습하지.....
쓰으읍....후우.....
W: 또 담배태우고 있지!!!!
M: 하하하 피곤해서.....
W: 담배냄새 엮겹다고 몇번 말해!!!!! 연초 피우지 말라고!!
M:미....미안ㅎㅎ 얼른타 출발하자ㅎ
부우우우웅..... 탈탈탈탈탈
언제들어도 정겨운 디젤엔진소리.....
하하하하 경운기 소리가 왜 정겨운지.....
M:여보 후계소에서 간단하게.....???!!!!!
피곤하니까..... 많이 피곤하니까....잘수도 있지......
고속도로를 달려 어느덧 국도로 달리고 있는
노래소리 조차 와이프 깰까 조용히 해놓고 따라부르며 가고있는
내 자신이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 그럴거면 왜 결혼했냐고 물어본다
사람이 좋아 이사람이랑 오랫동안 같이 살고싶어서 했는데.....
했는데......하지마!!!!!그냥 하지마!!!!! 죽을거 같이 외로워도 하지마!!!!!
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가끔 말하고 있다.....
니가 가장 위험할때가 언제인지 알아??인생을 살아가면서??
바로 너의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야....
그 고비를 조심히 넘기기만 하면.... 아주 좋은 날들이 눈앞에 펼쳐져!!!
라고 조언을 해준다..... 머....꼭 결혼이 나쁜것만은 아니다....
좋은점은 집에 들어가면 이쁜 와이프가.....밥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결혼하기를 잘했다고 생각이든다 그 이외에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난 와이프가 좋기에.....그냥 좋다.....결혼생활.....하하하하하하
대한민국 모든 남편분들 화이팅!!!!!!
을 속으로 생각하며 달리다 보니 어느덧....
대망의 오투 리조트가 눈앞에 보였다..... 당황스러운건.....
주차장이 진짜 넓다.....차가 없다.....??!!
머지....??오늘 영업 안하나....??아.....
내 머리속은 수만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헝그리보더 에서 읽었던 글중에
주차장은 매우크나 차가없음 이라는 글이 생각났다.....그래도 주말인데...
아무리 아땡 이라지만.....하하하하하하하 나의 세상 아니
와이프에겐 천국을 보여줄수 있겠구나!!!하하하하하하
정말 신기하게도 와이프는 오투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일어났다
W:여보 저기에 자리 넓다
M:저기로 가서 주차하자
잠을 많이 못자고 아침을 못먹어서 신경이 매우 날카로웠지만
스키장은 항상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M:(흐흐흐 오늘 닭죽대왕님 여기서 영상촬영한다고 하셨으니 옆으로
살짝 지나가면서 찬조촬영을 해서 내가 어떻게 타고있나 봐야지)
리프트권을 끊고 첫런을 타로 가는데 곳 닥쳐올 불상사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
M:여보 여보를 위해 내가 초보 슬로프를 전세냈지!!! 하하하하!!!
첫 런때는 정말 사람1도 없었고 오늘 내일 연습하면 와이프 비기너 턴정돈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다.....정말 생각만했었다.....
M:우선 여보 바인딩 각도도 바꼇고 하니까 엣지를 이용해서 내려가보고
그다음 낙옆으로 슬렁 슬렁 내려가봐요~
나도 첫런이니까 슬슬 몸풀고 뒤에 따라가봐야 겠다
W:여보!!!!여기 눈이 왜이래?? 얼음이야 얼음!!!여기서 어떻게타!!!!!
응....??그럴리가...??강원도에서 무주의 빙질이 느껴진다고??
M:여보 천천히 내려와바 나 잠깐 중간지점까지 내려가볼게
어설픈 나의 보드 실력으로 눈속에 엣지를 박아 내려가본다
끄끅끅끅
.....!!!
분명 스스스슥 소리가 나야 되는데....??
끄끅끅끅 끅끅끅....??
W:아니 사람만 없지!!!! 눈이 아니라 다 얼었어!!!!! 위에는 그래도 조금 괜찮았는데 무슨 중간부터는 다 얼어있어!!!!!
할말이 없다.....아니 솔직히 이정도면 무주보다는 괜찮았다
살짝 얼긴해도 엣지는 박히고 중간중간 얼어있었으니.....
M:여보 일단 내려가자 나 화장실도 가고싶고.....
뒤에서 머라머라 하는 와이프 목소리가 들리지만 충격의 설질과
뱃속에서 어제 먹은 양꼬치들이 서로 싸우고 있어 화장실이 급했다
난 화장실로 달려갔고 내가 갖다온후 와이프도 갖다왔다....
W:아 진짜!!!나 여기 싫어 안와!!!! 보드 안탈거야!!!!!!
핸드폰으로 작성해서 오타가 많아도 이해해 주세요ㅎㅎ
상급자 코스에서 닭죽대왕님 촬영하고 계셔서 찬조출연을 하고싶었지만
실력이 안되 못찍혔네요ㅠㅠ
그래도 어느 블로그에서 찍힌 제사진 하나 올립니다ㅎ
디젤 엔진 소리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무주는 대체 어떤곳이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