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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친구놈이랑 같이 둘이서 가려고 계획 잡았씁니다...

 

 

전날인 토요일 6시...준비 됬냐고 전화걸었어여

 

 

친구놈: 어~~! 그뢔!  과야쥐!! 어.. 오투!!

 

나: 씨불럼 확실히 가는거냐

 

친구놈: 어구래 구뢔... 고고..과야 쥐!!!  딸꾹

 

이미 초저녁부터 술이 떡이 되셔서

 

 

담날 일찌감치 5시30분에 일어나...

 

 

전화거니...

 

 

사무실서 실행예산 짜고 있답니다....ㄷㄷㄷㄷ

 

 

어저께 술처먹느라 못한 업무중....

 

 

 

그래서...저 혼자 의정부에서 캐리어 위에 데크를 쓸데없이 싣고(혼자가는데 )

 

 

외곽순환도로로 올라탔습니다...

 

2중부를 지나... 영동...중앙 고속도로 를 지나 치악휴게소에서 강냉이로 주린배를 채우고는

 

 

 34번 국도를 타며 단종의 한이 서려있는 영월을 지나...

 

 

태백산 도립공원있는 고개 하나 넘으니...아뿔싸!!! 구제역 으로 인해 서학 가는길을 막았더라구요 ㄷㄷㄷ

 

 

무려 25키로미터를 우회하여....천신만고 끝에 서학 주차장에 도착....

 

 

역시나 사람이 없더라구요..ㅎㅎ 제 예상이 맞아 떨어졌습ㄴ다....

 

 

일단 차문을 엽니다.... 전투기가 몇대 지나가네요... 휘이익.... 바람이 장난 아닙니다...

 

 

젠장.....일단 바지부터 갈아 입습니다...

 

 

바지를 벗고 보호대를 차는데... 저기 관광버스에서 수십명의 인파가 내려서 제 차 바로 옆으로 지나갑니다...

 

 

젠장.... 안에 다 보일텐데....일단 다 지나갈때까지 기다렸다가...쫍아터진 차 안에서 일단 바지를 갈아입고...

 

 

 

장비 챙기고 차문 잠그고...매표소로갑니다...

 

 

자랑스럽게 어저께 홈페이지에서 끊은 20프로 할인 쿠폰을 내밉니다

 

 

 

매표소 아가씨가 어저께 미리 준비한듯한 멘트를 줄줄 읊어주십니다...

 

 

" 현재 강풍으로 인해 곤도라및 정상으로 가는 리프트는 모두 운행이 중지된 상태이며

 

    슬로프는 중급자 1면 초급자 2면만 운영하는 상태이며 슬로프가 전체적으로 강설이며

 

     강풍 및 강추위로 인해 스키 및 보드를 즐기시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시는데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위 말을 읊어주시며 이미 제 카드를 받아 결제할 준비를 갖추고는 서명판까지 내미기 직전....

 

결국 이 말의 뜻은

( 니가 의정부서 여기까지 왔는데 고작 바람과 추위 때문에 가진 않겠지..ㅋ,  관례상 하는 말이니 흘려듣고 걍 끊어^^)

 

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네! 끊을꼐요!! 하고 주간권 1매를 자랑스럽게....(오후 11시 45분에.... ㅋㅋ 바보같은;;;)

 

 

가슴에 꽂고는....

 

 

슬로프로 가는데....이...아...바람이 장난 아닙니다..가만히 있어도 스케이팅이 됩니다

 

 

슬로프에 눈은 이미 다 날려서 없어졌어요..... 말로만 듣던 피겨 꿈나무 양성을 위한 최적의 장소

 

 

일단 중급자로......ㄱㄱ  

 

 

리프트 탄지 5초도 안되서...아.... ㅆㅂ 목토시를 왜 나두고 왔을까....

 

 

정말 올라가는 동안 빨리 내리자 빨리 내리자....이생각뿐...

 

 

얼굴이 깨져 나갈듯한 이 추위....

 

 

 

중급자 젠장....완전 얼음판이라 낙엽도 힘들어요

 

 

 

폭풍낙엽으로 잽싸게 내랴온 후..... 언능 2층의 스키용품점으로 가서

 

 

 

당당하게 말합니다!!

 

 

목토시 하나 주세연!!!!

 

 

네??

 

 

 

목토시 하나 주세연!!!!!!

 

 

 

네?? 토시요??

 

 

 

목토시요 목토시..!!! 이거 목에 이렇게 하는거....!

 

 

 

아~!!! 워머요???

 

 

 

아...그걸 워머라고 하나요????

 

 

 

네!..

 

 

 

1.5만에 목토시... 아니 워머를 하나 사고....

      

 

 

올라서니....그래도 춥군요....

 

 

초급자로 가서 한번 타고 내려와서 도저히 안되겠다...

 

 

일단 밥을 먹자....

 

 

식당으로 가서 평소에는 하지않던 만행을 저지릅니다...

 

 

무려 1만원짜리 돈까스를 쳐묵쳐묵 해벼리고 말았네요....

 

 

 

평소엔 1000원짜리 햄버거를 물도없이 씹어먹고 끼니를 해결했는데....

 

 

너무 나태해진듯 합니다....

 

 

오늘 서학에서 알파인 타고 허우적대던 띨띨이 하나 보셨다면 접니다...

 

 

 

알파인은 오늘 저 하나뿐...ㄷㄷㄷㄷ

 

 

 

정말 칼바람 장난 아니더군요....덕분에 사람은 없었지만....

 

 

리프트 올라갈때마다 아 ㅆㅂ 그냥 집에 가자...

 

다시 내려가면서 한번만 더 타자...

 

 

다시 올라가면 아 진짜 마지막이다 이번만 타고 가자...이 짓을 8번 반복...

 

 

 

3시쯤 되서 곰곰히 생각합니다...이대로 타다 얼어죽을 것이냐....

 

 

아니면 일찌감치 포기하고 집에 갈 것이냐...

 

 

 

결국 집으로 갔습니다....

 

 

다행이 목토시...아니 워뭐 때문에 얼굴동상은 면했네요....

 

 

8번 간만에 빡시게 탔더니..허벅지 떙기네연....

 

 

 

한번 인증샷 올립니다...이것이 과연 주말의 스키장이라고 누가 믿을까요 ㅋ

 

 

3줄요약

 

-혼자 서학 갔다옴

-겁내 추웠음

-사람없어 좋음


쭈야-

2011.01.30 23:11:40
*.205.172.55

이거슨..보드장 소식아닐까요?

 

타압스응...해도 댈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우셔서 고생하신듯하나 여행을 다시가셔야겠네요..

 

탑스응~!

1

2011.01.30 23:14:44
*.255.20.17

워머=목따뜻 이란 좋은 말도 있는데 너무 영어가 난무합니다.

님의 목토시가 참으로 싱그럽게 와 닿네요.

O2 바람불어도 한번은 가보고 싶은 스키장입니다.

드리프트턴

2011.01.30 23:16:07
*.142.228.32

오~~ 저렇게 사람이 없는 슬로프가 주말이라굽쇼!!! ㅎ.ㅎ 가... 가고싶당...

귀신고래

2011.01.30 23:16:09
*.22.111.193

용자 인증......ㅡ.ㅡ

마구굴러_954004

2011.01.30 23:23:19
*.251.171.215

이런게 추억에 오래남죠

우야_937225

2011.01.31 00:20:09
*.127.157.34

오투시즌권자인데 이번주는 쉬었어요 ㅎㅎ 여친님과 데이트 하느라..ㅎㅎ

 

저대신 수고 많으셨구요. 참고로 스마트폰의 날씨어플에서 오투리조트 검색해서 풍속이 2m/s 이상이면 안가시는게

 

몸이랑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ROCK ★

2011.01.31 10:06:51
*.155.187.235

살아 돌아 오신거에 감사하심이.... ^ ^

 

 

절대적으로 오투는 바람이 없는 2월 말경에 가야한다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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