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투리조트 생기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 같습니다. 보드도 못타는 와이프를 소고기 사준다고 꼬셔서 오투에 2박 3일 놀러갔습니다. 첫날은 약속대로 소고기 먹고 자고, 둘째날, 와이프는 호텔방에 놔두고 7살 딸아이람 첫타임으로 리프트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가는데, 거의 도착지 다와서 리프트가 섰습니다.
금방 움직이겠지 했던 리프트는 10분, 20분이 지나도 움직이지 않고, 오투 똥바람에 앞뒤로 무섭게 흔들렸고, 지금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정상으로 가는 리프트 아래가 까마득해서 가만 있어도 무서운데 흔들리기까지 하니... 겁이 난 딸아이는 옆에서 울기 시작하고. 저 역시 겁이 나는데 앞을보니 리프트 요원은 너무 태연한 것 같아서 화가 나 소리소리 지르고....
어찌어찌 도착해서 보드 타고 내려가야 하는데, 이미 겁에 질린 딸아이는 보드도 안타겠다고 하고, 리프트도 안타겠다 하고.... 결국 사정사정해서 내려오긴 했는데....
결국 내려오자마자 리프트권 환불하고 이틀간 보드 한번 못타고 방에서만 뒹굴뒹굴. 딸아이는 그날 이후 보드를 끊었습니다.
그때 아픈 기억 때문에 오투는 기억속에서 지워버렸는데... 요즘 오투는 넘 좋다는 이야기들이 많아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생기네요.
그나저나 와이프한텐 오투 가자는 말도 꺼낼 수 없고... 혼자 가서 보드나 빡세게 타다 와야 할 것 같은데, 무릎이.... 관광을 하더라도 함 가봐야 겠습니다.
참. 그때 7살 딸아이가 이제 대학생이 됐으니 참 오래전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