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궤(詭)는 말을 나타내는 언(言)과 위험하다는 뜻의 위(危)를 합한 글자이다. 궤(詭)에는 '속이다', '기만하다'는 뜻이 있고, '어그러지다'나 '헐뜯는다'는 뜻도 있다. 속임수가 있는 말은 위태롭고 위험하다. 그럴듯하게 들린다고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 변(辯)은 두 명의 죄수[辛]가 자신이 죄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이리저리 따져 말하는[言] 모습을 담은 글자이다. 말로 일의 옳고 그름을 따져서 가리는 것을 말한다. 변(辯)에는 '말 잘한다' 또는 '바로잡는다'는 뜻이 있다.

궤변(詭辯)은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지만 따져 보면 이치에 맞지 않는 억지스러운 말이다. 어떤 사람이 남의 소를 훔쳐 갔다. 관가에서 그를 잡아다가 왜 남의 소를 훔쳐 갔느냐고 신문(訊問)1)하였다.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제가 길을 가는데, 길에 웬 쓸 만한 노끈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노끈을 주워 가지고 집으로 간 것뿐입니다. 소는 잘 모릅니다." 길에 떨어진 노끈을 주웠는데, 노끈에 소가 매어져 있는 줄은 몰랐다. 그러니까 소를 훔치려 한 것이 아니고 소를 못 본 것뿐이니, 죄가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 궤변이다.

예전 중국 고대의 춘추 전국 시대에는 수많은 학자들이 많은 학파(學派)를 이루고 있었다. 이 가운데 명가(名家)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교묘한 궤변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들의 궤변은 이런 식이었다. 여러 가지 색깔을 사람들에게 보여 준 뒤, 흰색은 색이 아니라고 하자,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그들이 말했다. "자! 여러분의 말대로 흰색은 색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흰말은 말이라 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이 유명한 '흰말은 말이 아니다[白馬非馬].'라는 명제이다. 서양의 철학자들 중에도 이런 종류의 궤변을 일삼은 사람들이 있다. 소피스트2)가 그 예이다. 그들은 교묘한 논리를 갖추고서, 일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가지고 사람들의 정신을 어지럽게 하였다.

옛날의 궤변론자들은 논리에 바탕을 둔 궤변을 펼쳤다. 그리하여 궤변이 삶을 돌아보는 지혜를 일깨워 주기도 하는가 하면, 궤변의 논리적 모순을 깨뜨리기 위해 논리학이 발달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요즘의 궤변은 논리가 없다. 큰 소리로 제 주장을 우기기만 한다. 그럴듯하게 꾸며서 멀쩡한 사람들을 나쁜 길로 이끈다.

궤변의 네이버 검색결과입니다. 마지막 단락이 현 사태에 대한 촌철살인이죠^^
엮인글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2] Rider 2017-03-14 43 282028
198798 피하고 싶은 친구 유형 [1] 곤지암솔로잉 2020-06-06 8 608
198797 심훈씨 얼마나 걸리나요?? [8] 동구밖오리 2020-06-06 5 1626
198796 secret [2] 야구하는토이 2020-06-06 5 537
198795 심훈씨 이제 다시온다고 말하는거 같네요 file [8] 동구밖오리 2020-06-06 2 1465
198794 이럴줄 예상함요 ㅋㅋ secret [9] 심훈Film 2020-06-06 1 1655
198793 공개모임 무산댈뻔하다 온다고하는듯 file [13] 동구밖오리 2020-06-06 9 1407
198792 관리자님!! 언제까지 '심훈Film' 님을 방관 하실껀가요?? [15] 무인이 2020-06-06 23 1669
198791 도돌이표 [4] 오웬k 2020-06-06 1 671
198790 약속시간이 좀 남아서 [3] Sightseeing... 2020-06-06 1 1026
198789 푸릇푸릇 휘팍 file [5] 빨뚜 2020-06-06 1 901
198788 주말 넘 바쁠듯 [2] NE0 2020-06-06 4 667
198787 등산갈 준비 끝! [3] Sightseeing... 2020-06-06   666
198786 엣지백나눔 당첨자 발표합니다!! file [7] 료짱님 2020-06-06 6 583
198785 이밤의 끝을 잡고 [1] 좀더배울래 2020-06-06 1 587
198784 잘랍니다... file Nills 2020-06-06 3 638
198783 그분 file [4] 사마리아인 2020-06-06 2 1216
198782 10시에 자다가 너무 궁금해서 다시 일어났어요.. [1] 뽀더용가리 2020-06-06 2 758
198781 이 상황에서 궁금해진 것 하나 [2] ★핑크돌고래 2020-06-06 5 893
198780 머지? 평창? 광주? [8] 미틴곰~♬ 2020-06-06 2 1230
198779 예언하나 해봅니다. [1] OolOBBA 2020-06-06 5 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