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

 잉어목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추어(秋魚)라고 부르며 식용으로 쓰입니다.

 많은분들이 아마도 추어탕에서 미꾸라지의 식용을 처음접해보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추어는 [미꾸리 / 미꾸라지] 2종류로 크게 나뉘어집니다.

 수염이 긴것이 미꾸라지/ 수염이 짧은것이 미꾸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또한 미꾸라지(수염이 긴 추어)는 약간 납작하게 생겨서 어르신들이 "납재기" 라고 부르며,

 미꾸리(수염이 짧은 추어)는 약간 둥글게생겨서 "동그리" 라고 부릅니다.

 보통 凸가락 모양의 최고점에서부터 최저점까지의 길이정도되는 미꾸라지는 "미꾸리"일 경우가 높습니다.

[미꾸라지의 어원]

미꾸라지는 물을 흐리는 물고기로 유명하며, 많은사람들이 "깨끗한물에 산다" "더러운물에 산다"로 논쟁이 붙으신 어르신들도 있습니다.

정확히는 깨끗한물을 선호하며, 더러운물에서도 잘삽니다 (서로 win / win )

7~80년대 논농사를 짓는 논에서 키워먹거나 용돈벌이를 진행하였고,

秋漁(가을추)(고기어) 가 들어있는 이유는, 벼의 수확이 끝나고 논의 물을빼는과정에서 미꾸라지를 많이잡았다는 구전내용이 있지만, 이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수염과 길죽한 생김새로 용에 비유된적은 많습니다.

[일어탁수]

한 사람이 저지른 악행 탓에 그 사람의 속한 단체나 가족 자체의 이미지를 수치스럽게 만든다.

위와같은 뜻을 가진 속담입니다. 쉽게 설명된 속담으로는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다 시킨다" 라는 재밌는 속담이있습니다

{p.s. 송민호 : 어물전 망신은 개망신(?)}

대부분 사자성어만 알지, 중국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는 사실또한 재밌기에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쥐똥 하나가 죽 솥 전체를 망쳤다"

터키의 속담도 알려드립니다.

"나쁜놈 하나가 일곱 동네에 해를 끼친다"

영어의 속담도 알려드립니다.

"썩은 사과 하나가 한 통의 사과를 망친다"

하지만 이 속담은 과거 서원에서 훈장님들이 가르킬때, 주의해서 사용해야한다는점을 꼭 알려줍니다.

미꾸라지뿐만아니라, 베쓰, 쏘가리, 메기 등 다양한 민물고기들이 흙탕물을 만듭니다.

비단 미꾸라지만 잘못이라고 몰아붙일수 있습니다.

즉 미꾸라지때문에 모든 물고기를 나쁘게보는 "성급한 일반화 오류"를 범하게 될수있는 위험한 속담입니다.

이러한 속담이 악용된다면 내부고발자는 미꾸라지 취급을 받게되며 내부고발의 용감함이 비겁한 가해자가 될수있기 때문입니다.

[미꾸라지에 대한 잘못된 인식]

흔히 미꾸라지는 흙탕물을 만들고, 물을 어지럽힌다고 알고있습니다.

반대입니다.

미꾸라지는 물을 맑게하는 행위를 하는 민물고기입니다.

정확히는 미꾸라지가 헤엄치는와중에, 미꾸라지의 점액질(뮤신)에 물에 이물질이 미꾸라지 표면에 달라붙고, 뮤신과 미세진흙입자를 침전시켜 물을 깨끗하게 만드는 작용을합니다.

가끔 유투버 님들 보면 수족관내부에 미꾸라지를 풀어놓는것을 볼수있습니다. 정화장치(갈대와 미꾸라지)로 사용하는분들도 계십니다.

자유게시판도 큰 물과 같다고 생각됩니다.

자정작용으로 깨끗하게 될지, 한사람의 잘못인 마냥 마녀사냥이 될지,그저 한사람이 일으킨 흙탕물로 보드판 전체가 욕먹을지,

저는 이러한 커뮤니티라는 연못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눈팅족의 변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