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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타보고 싶은) 데크가 있습니다. 요넥스 트러스트인데... 중고로 매물 구하려니 서치해도 매물이 잘 안뜹니다.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중고 매물이 안 나온다?
→ 사람들이 신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그래서 시즌이 지난 중고 매물이 잘 없다.
→ 구매했는데 잘 안 판다. 이는 데크의 성능이 좋다는 것을 반증한다.
→ 어찌됬든 중고매물이 활성화되있지 않다는 건 중고방어가 힘들다.
뭐 몇몇 생각들이 드는데...
어떤 의미일까요...?ㅜ
트러스트는 1415가 명기 of 명기죠... 제 닉넴이 괜히 트러스트가 아니란...ㅎㅎ
정말 너무나도 애타게 다시 구하려고 발버둥치다 일본 야후옥션에 경매로 올라온거 낙찰받아 153 들여오고
거의 2년 장터 모니터링 하다 간신히 상태 좋은 157 구해서 소장용으로 둘다 관리중이에요
실제로 다양한 데크들 타보면서 단하나의 데크, 온리원 컨셉의 장비를 목표로 할 때 가장 손에 꼽고 싶습니다.
그만큼 장비 만족도가 높고 범용성이 뛰어나다 보니 여러장 구비하고 있을 때 밀려날 확률이 낮은것도 맞지만,
1415~1516 즈음에는 나름 라운드데크에서 헤머로 유행이 번지면서 라이딩에 대한 인기가 치솟을 때여서
바로 풀헤머 타기는 좀 부담스럽고 어렵다는 느낌을 받는 유저들이 많이 선택했었죠
그 이후로 풀헤머로 트릭도 하고 이런게 보편화 되다 보니 기왕에 풀헤머 산다는 의견도 많았고
트러스트 자체가 라운드 쉐입으로 몇년 나왔기에 예전같은 인기데크는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참 많은 데크들을 사고팔고 타봤지만 "세미헤머"라는 카테고리에서
트러스트가 구가했던 아이덴티티가 워낙 컸던지라 다시금 인기몰이 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한때 묻답게에서 세미헤머 추천은 트러스트 or 오가FC가 국룰이었죠 ㅎㅎㅎ)
경매까지 하시다니... 열정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만큼 좋은 데크였다는 것이었겠죠?
지금 열심히 서치하는 트러스트님과 같은 수순을 밟고 있긴 한데...
무엇보다 노파심이 드는 것은 타보지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아직 시즌 시작도 안했고 그저 좋다는 평가만 듣고 제 스타일과 맞아서 구매하려는 것일 뿐이라...
때문에 신품을 덜컥 구매했다가 안맞을 수도 있어 중고로 구매해서 올시즌 타보고 괜찮으면 구매하려는 것인데
좀처럼 중고가 나오지 않는군요....ㅠㅜ
일례로 라이드 하이라이프 UL 그렇게 좋다고 해서 구매했더니 저하고는 정말 안맞더라구요...ㅜ
좋은 장비는 지극히 나 자신에게 좋은 장비를 지칭해야 합니다.
제가 최리님과 제법 오래 타봤고 스타일을 잘 안다면 나름의 추천을 하는것도 가능하겠지만
역시나 그마저도 안 맞을수도 있다는걸 냉정하게 인정해야 합니다.
1415 시즌 마지막 무렵에 1516 요넥스 시승회 참석했었고, 트러스트가 궁금했는데 마침 1516은 시승 나갔고
1415 한장 가능하다고 해서 타보고는 이거네 하고 1516 예판을 했는데 데크 특성이 1415와 다르더군요
그냥 실력 문제겠거니 치부하면서 꾸역꾸역 한시즌 타긴 했는데 정은 못 붙이고 몇년을 풀헤머 위주로 타다
지난 시즌에 어렵게 1415 구해서 타보니 역시 1415가 저한테 딱 좋았던 거죠.
이 이야기를 드리는건, 같은 장비의 연식변경 모델이라도 성향이 달라지기도 하기 때문에
2021 시승하는게 아니라면 이전 연식 시승으로 2021 구매를 성공적으로 보장은 못한다는 겁니다.
대신에, 장비 시승을 못했다 치더라도 어느 수준의 성능은 나올테고 내 성향에 맞냐 안맞냐인데
고민할 때 지르는게 정신건강에 보통 좋다, 이정도로 조금은 감내 하는게 마음 편합니다.
일찍 사서 일찍 접해본 만큼 영 아니라면 시즌 성수기에 중고로 방출하면 거래도 잘 되고 리스크도 그나마 낮죠.
그게 아니라 정말 잘 맞으면 시즌동안 길게 탈 수 있으니 좋은거구요.
데크/바인딩의 경우 성능하락이 있을 만큼 상태가 안 좋은게 아니라면 중고/신품의 차이로 인해
성능격차가 발생할 수가 없기 때문에 굳이 중고로 구매해서 타봤는데 좋으면 그걸 쭉 타는게 답입니다.
신품 구매를 굳이 분리해서 의미부여하는건 사전 예약이 필요한 커스텀장비나, 수량이 한정적인 경우에
재고 확보차원에서 의미 있는거죠, 그 외에는 개인 만족감이라 봅니다.
현재처럼 중고매물이 극히 드물면 일단 시즌 시작까지는 장터 모니터링 하면서 기다려 보고
시즌 시작할 즈음에도 못 구하면 2021 신품 사이즈도 다 있을텐데 원하는거 사서 타세요. 쉽쥬?ㅎㅎ
제생각엔 판매량 자체가 떨어져서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