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10여년전 보드를 처음 배울 때 이야깁니다

에덴밸리 오픈한 그 해
주중심야시즌권(일-목 심야 10시부터 2시)을
8만몇천원에 끊고 거의 매일 갔었습니다

보드의 세계로 인도한 형이 있었는데

초급 슬로프 올라가서
저를 힐사이드로 세우고
발을 들면 멈추고 내리면 가는거야
해봐!
오 된다 그럼 이제 출바아아알~!

ㅡㅡ

초급 내려오는데 2시간 걸리고
엉덩이부터 아프고 두통까지 생기고...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온라인 찾아보고 이미지 트래이닝하고
사이드슬리핑부터 혼자 차근차근 했었습니다

열심히 낙엽그리고 있는데
그 형은 턴을 하면서 옆을 지나가더군요

자기는 벌써 턴을 한다고
보드 신동이라고

그때는 그저 그런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 형은

둿발차기의 제왕이 되어 있더군요

너한테 비법을 전수해주지!
(레귤러 기준)
왼쪽으로 가고싶어? 그럼 뒷발을 앞으로 차! 쎄게!! 팍!!
오른쪽은 뒷발을 뒤로 차!

그렇게 보드 신동(이라 쓰고
뒷발차기의 ㅈㅔ왕이라 읽음)이 탄생하였더랬습니다

옛날 생각 나네요

프로도 아니고 본인이 즐거우면
정도가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만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느낄 때
돈이 부족한게ㅜ아닌지 살펴봐야 하는것처럼

보드 신동이 태어났을때
뒷발을 차는건 아닌지 살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