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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나이 서른넷..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스무살, 성인이 되면서 시작한 취미생활이 1년내내 겨울만 기다리던,
겨울엔 아무리 이쁜 여자가 소개팅이 들어와도 쳐다도 안보던 삶......
한해한해 나이를 먹을수록 오히려 겁이 많아지고, 다리는 털털털털 털리고,,
스킬업이 아니라 그냥 관광보더가 되면서 이래저래 점점 생각이 많아지다가
올해 열심히 마지막라이딩이다하고
투팍으로 평일도 다니고 주말도 다닐겸 시즌권도 사고
개장빵도 다녀왔는데..
공무원들은 걸리면 거의 문책분위기라.. 그냥 환불신청하고 빠른 철수합니다 ㅠ
오랜만에 뿜뿌와서 자켓이랑 부츠랑 새로 다 맞추고 타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개장빵 다녀온건 업체확인하고 위약금에 포함되어 안내문자 온다고만 하네요
스무살엔 그래도 멋이다.... 랜탈옷은 입기싫어서 옷만사고
다음해엔 발이라도 편해야겟다.. 부츠사고 시즌렌탈했다가
다음해엔 이월이라도 내보드좀 사보자,, 싸구려 데크 사다가..
악세서리를 다시사고
다시 차례대로 옷사고 장비사고,, 한해한해 보드타면서 재미있던 기억이 많은데.....
마지막이.......... 내년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안전라이딩하세요~
이런 글 볼때마다 불혹에 입문한 제가 잘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돌아볼 그리워할 전성기가 없으니...
제가 입문할 때 이미 10년 이상 타왔던 동생들은 예전과 비교해서 여러가지로 힘들다고 투덜대다
결국 다들 낚시다 골프다 다른 취미로 넘어가더라구요.
비시즌 마다 돌아오는 시즌을 위해 웨이트를 하고 시즌초마다 리셋된 감각을 익히기 위해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고 어느 정도 감이 돌아왔다 싶으면 시즌말....
그저 지난 시즌보다 조금이라도 편하게 덜 넘어지고 탈 수 있게 된 것에 뿌듯해하면서 가늘고
길게 타야지 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저의 전성기는 오늘이라고 생각하면서...
저는 37이지만 ㅠㅠ 포기 못해못해..하지만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