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스노보드 설계자 개츠비 입니다.
오늘은 이런저런 잡 썰들을 풀어보겠습니다.
1. 스노보드의 엣지 그립력은 직진성이 기본이다.
- 유효엣지라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길이 158사이즈 기준으로
유효엣지 124센치에 사이드컷 8미터 데크보다 길이 155센치에 유효엣지 120에 사이드컷이
10미터의 데크가 엣지 그립력이 더 좋습니다.
즉, 그립력 깡패는 직진성이지 유효엣지 길이가 아닙니다.
또한, 사이드 컷이 긴 데크가 같은 소재 베이스라도 더 빠릅니다.
2. 사이드월 각도가 90도에 가까우면 엣지감이 묵직하고, 60도에 가까우면 예리하다.
- 이는 엣지 그립력과는 상관 없는 엣지의 감도이다. 엣지감이 도끼이냐, 회칼이냐. 그 차이이다.
예리하면 전광석화한 컨트롤에 용이하고, 묵직하면 턴이 둔하지만 안정감이 있다.
3. 바인딩 브랜드는 그 브랜드 지역의 설질과 라이더 스펙에 따라 달리 설계된다.
우리나라는 댐프닝이 잘된 바인딩이 필수이죠.
4. 바인딩 댐프닝이 잘 되어 있을 수록 코어 크랙의 빈도는 덜하다.
하지만 바인딩 댐프닝이 안되어 있다면 엣지 투 엣지의 반응성은 좀더 좋다.
참고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시아에서 가장 덩치가 크고 우리의 설질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단단한 강설 입니다.
5. 햄머헤드에 락커 캠버죤이 길수록 회전성이 좋고, 락커 캠버죤이 짧을 수록 빠르고 직진성이 좋다.
길이 160센치를 기준으로 일본 햄머헤드는 대부분 락커죤이 12센치 이상이며, 유럽 브랜드는 6센치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락커 죤이 가장 긴 햄머헤드 데크는 일본의 비씨스트림 데크였습니다.
락커의 각도 또한 영향을 끼칩니다.
6. 스키/스노보드의 내구성은 유럽발 환경규제에서 비롯된 악영향들이 있다.
친환경과 재활용은 내구성과 접착력에 반비례한다. 예전보다 잘 부러지고, 잘 터지고......ㅜ.ㅜ
그래서 스키/스노보드 설계자들이라면 최대한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상적으로 가장 튼튼한 스노보드 브랜드는 미국 콜로라도의 네버썸머 인더스트리 이다.
(저도 19/20부터 설계할때 정말 많이 참고를 했고 내구성 혁신에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7. 다이컷 그래픽이 화려할 수록 베이스는 잘 망가지며, 활주력도 느려지고,
혹시 각자 색깔이 다른 소재들의 열팽창율이 많이 다르다면 왁싱할때 분통 터진다.
8. 검정색 베이스일 수록 빠르다.
이유는 왁스의 지속력과 열전도율에서 차이를 보여주는 카본 소재의 함량 때문입니다.
단, 출력된 시트지의 잉크 색깔의 실크스크린 블랙이 아닌 카본이 15% 이상 함유된 신터드급 이상의 베이스 소재.
9. 스노보드 베이스의 내구성은 활주력과 반비례 한다.
내구성의 익스트루디드 베이스, 활주력의 그라파이트 NHS베이스.
단, 왁싱을 둘다 오랫동안 안한 상태라면 인스트루디드가 좀더 빠른편입니다.
10. 가장 비싼 베이스 등급은 바로 NHS가 붙은 (Nano High Speed) 레이싱 등급입니다.
베이스 소재 등급이 나노급이 될려면 그라파이트와 베이스 입자 하나당 100만개의 분자량을 지녀야 한다.
(물론 50~80만개의 분자량을 지닌 그라파이트 레이싱 베이스도 아주 빠릅니다.)
11. 다이아몬드 스톤 스트럭쳐는 파우더나 정설 슬로프에서는 아주 얇게 하는 것이 좋고, 자연설에는 두껍게 하는 것이 좋다.
스트럭쳐가 깊게 들어가면 강설에서 카빙할때 소리가 날 수 있고 이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도 있습니다.
패턴도 엄청 다양합니다. 물방울 모양의 스트럭턴도 있었습니다.
12. 스노보드 데크의 제조 방식은 크게 세가지로 나뉜다.
- 홈메이드로도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진공 비닐백의 배큠백 방식.
- 유니버설 하게 다양한 커스텀 쉐이프와 사이드컷의 데크를 만들 수 있는 탬플렛 프레스 방식.
- 한가지 모델/사이즈만 만들 수 있는 단독 몰드 열간 프레스 방식.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세번째를 고집합니다.)
13. 그라운드 트릭 할때..........정캠버 그트덱은 알리가 높게 쳐지고, 역캠버 데크는 알리를 빠르게 치는데 용이하다.
14. 초보분들은 W캠버 데크로 시작하는 것을 매우 권하고 싶다.
(M캠버도 좋음)
이유는 역엣지가 덜 걸리면서 카빙감을 쉽게 몸에 익힐 수가 있기 때문이다.
15. 허리폭이 250mm에 7미터의 사이드 컷인 데크 vs 허리폭이 260mm에 9미터의 사이드 컷인 데크.
붓아웃이 덜한 데크는 전자의 데크일 경우가 크다.
16. 개인적으로 제일 잼있는 세션은 바로 '트랜지션' 이라고 생각한다.
뱅크 슬라롬, 하프파이프, 벽타기, 툰턱, 킥커. 보울 등등이 각자 형태가 다른 트랜지션이다.
17. 셋백의 수치로 이 데크의 성향을 어느정도 가늠 할 수 있다.
셋백 0 = 프리스타일/파크/그트
셋백 0.5~2cm = 올라운드
셋백 3~5cm = 라이딩, 카빙, 햄머헤드
셋백 5센치 이상 = 파우더
셋백이 클수록 스위치 라이딩에 쥐약이다.
셋백이 뒤로 가 있을 수록 회전 타이밍이 빨라진다.
(셋백의 책정방법과 역할에 대해서는 나중에 상세하게 다뤄볼 계획입니다.)
18. 테이퍼(노우즈 폭이 테일 폭 보다 얼마나 넓느냐 하는 수치)가 넓을 수록
좀더 쉽게 회전이 넘어가고, 파우더에 좋다. 단, 너무 넓으면 회전이 너무 일찍 들어간다.
사이드 컷과 조화를 제대로 이루어야 한다.
테이퍼가 클수록 스위치 라이딩에 쥐약이다.
19. 스노보드는 타면 탈 수록 말랑해지고 캠버도 낮아진다.
실례로 한시즌 탄 플렉스 8의 이월 데크보다. 오늘 개시한 같은 모델 신상의 플렉스 7 데크가 더 단단한 편이다.
(같은 코어소재로 만들었을 경우)
또한 스노보드를 베이스 평탄을 하면 할 수록 가벼워지고 말랑해진다.
20. 캠버가 높을 수록 리바운딩이 좋다.
캠버가 높을 수록 턴을 빨리 넘기기 어렵다.
캠버가 낮을 수록 턴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21. 깊이 카빙을 하면 할 수록 데크는 휘게 되고 사이드 컷이 좁아진다.
혹자들은 이 현상을 "사이드컷을 부쉬면서 탄다."라고 한다.
기술이 아닌 단순한 현상이다.
22. 와이드한 데크 일수록 바인딩 쪽 코어가 더 잘 망가질 수가 있다.
바인딩 끝이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0센치의 나무 젓가락보다, 5센치의 나무젓가락이 부러뜨리기
어려운 것처럼.
23. 붓아웃 포비아가 되지 말고, 베이스 플레이트가 높은 바인딩이나, 더비, 칸트등을 다는 것이 훨씬 좋다.
24. 우리나라에는 가급적 댐프닝이 잘된 바인딩을 사용하자.
그래도 그 브랜드를 고집할려면 베이스 플레이트와 데크 사이에 2미리 두께 이상의 실리콘 테이프,
마우스 패드 혹은 실리콘 도마를 잘라서 탑재하자.
25. 많은 분들이 베이스 등급에 착각하시는 부분들.
* ISO 스포츠 = 1300은 익스투르디드, 4400-고분자 익스트루디드. 7200이상 - 신터드. (20여개의 등급)
* P-Tex 사 = 1000~1500- 익스트루디드, 2000~4000 - 신터드. (10개 정도의 등급)
* 듀라서프사 = 4000~5000대의 신터드 그레이드만 만드는 듯 (등급은 6개 정도인듯)
26. 많은 소재들이 들어간 스노보드가 킹왕짱 프리미엄인가?
정답은 NO.
설계목적에 따른 기술의 소재들이 어느 특정한 부위에 장착이 되어야 한다.
특히 얇게 만들 수록 좋고, 피접착력 또한 염두에 두고, 그것이 어렵다면 다른 공정을 염두에 둬야한다.
27. 각 국가별 데크의 스펙과 특성들은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습설에 유효하고, 유럽제는 강설에 유효하도록 설계 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쓰다가 업데이트 하지 않았던 글입니다.
이제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올림픽 선수들을 위한 데크도 설계하고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참 힘든 지난 시즌이었습니다. 코로나가 언능 종식이 되어서
모두다 다시 즐겁게 스노보드를 탔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