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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즌이 끝나서 재검토 해볼 방법도 없고
8개월이나 기다려야 다시 알수있을거 같습니다.
데크 163
각도 39/27
스탠스 54
근수 93kg
키 174cm
레귤러
입니다.
전향각을 연습중인데요 유튜브 영상으로 독학으로만 배워서 그런지
제 자세가 잘못되었다는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저냥 타고 내려오니까 헝보분들이 종종 말하는
'눈밥'이란걸 먹다보면 경험치가 쌓여서 대충 뭔가 보이는 날이 올거다
라는걸 믿고 열심히 타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쓰던 슬로프는 웰팍의 브라보,델타이고
가끔 용평 메가그린, 곤지암 휘슬, 지산 오렌지블루를 이용했습니다.
보시면 아시다시피 슬로프 길이가 그다지 길지가 않어서 문제가 없던거 같은데요
어제 시즌을 마무리 하면서 하이원을 이번시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서 달리고 왔습니다.
문제는 첫런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시작이니 제우스부터 달려보자 하고
오전9시 시작하자 마자 마운틴탑으로 달려가서
제우스슬로프를 타고 오는데 밸리허브를 지나면서 부터 통증이 시작되더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밸리스키하우스까지 4,5km를 쉬지 않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진짜 뒷발이 아퍼도 너무 아퍼서 눈물이 나올정도 였습니다.
스키하우스에 들어가서 1시간 넘게 앉아 있었는데도 통증이 가시질 않더군요
오른쪽 발목 앞쪽과 정강이 바깥쪽이 진짜 너무 아퍼서 한참을 앉아 있었습니다.
(정강이는 바깥쪽인지 가운데인지 잘 모르겠는데 안쪽은 아닙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혹시 이게 말로만 듣던 신뱅인가?" 싶어서
똑같은 부츠에 똑같은 바인딩으로 세팅하고 데크만 파우더 데크로 바꿔서
15/-3으로 남은시간을 탔습니다.
그랬더니 아픈건 별로 가시지 않았는데 더 아프지는 않더군요
그렇게 타면서 괜찮아 지더니 오후 2시쯤에는 괜찮아 졌고
시즌을 접고 집에와서 저녁이 되니까
욱신거리는 느낌만 있고 더이상 아프지는 않습니다.
진짜 작년에 보드 입문하고 처음 겪는 고통이었습니다.
보통 부츠가 잘 안맞아서 발이 저릴때는 부츠 벗고 한 10분 정도 쉬면 괜찮아 졌는데
부츠 벗고도 고통이 1시간 넘게 지속되니 정말 당황하기도 했고요
앞서 말했듯이 이제 시즌을 접어서 8개월을 더 기다려야 하는 시점이라
다시 체크하고 싶어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고
뭣보다 그런 고통을 또 느껴야 한다는게 두렵습니다.
이게 말로만듣던 신뱅일까요?
아니면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육피로 일까요?
짧은 슬로프 이용할때는 아프지 않았는데
긴 슬로프를 이용하니까 아프다는것도 이상하고요
어찌되었던 자세가 잘못된건 맞는거 같으니
다음 시즌 시작되면 자세교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겠네요
만약 이게 신뱅의 전조라면 전향을 포기할까도 생각중입니다. 잉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