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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들놈이 학원 끝나고 전화를 합니다. 

너무 춥다고 픽업해달라구요. 

학원에서 집까지 700미터 정도여서 보통은 그냥 걸어오거든요. 

그 날 날이 추워진 것도 있어서 픽업을 해서 데리고 왔습니다. 

애 저녁을 먹이는데 목이 아프다고 밥을 못 먹겠대요. 

열도 나고 그러더군요. 

작은 애 방이 다른 방에 비해 추워서 안방에서 작은 애랑 애엄마랑 같이 자고 저는 안방의 싱글침대에서 잡니다. 

애가 아파서 다음날은 결석을 하고 애가 상태가 좋아져서 그 다음날 등교시키려고 했더니 학교 보건선생님이 열이 있었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확인이 되어야 등교를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애들을 제 아버지가 돌봐주고 계셔서 아버지가 보건소에 데리고 가서 검사를 했습니다. 

다음날 제가 출근하는데 보건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작은 애가 코로나 확진이라고요. 

그리고 전화가 불 붙듯이 계속 울립니다. 

보건소, 생활치료센터 배정하는 곳, 역학조사하시는 분, 가족들.......

 

저와 와이프, 첫째, 그리고 제 아버지까지 모두 가서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저 빼고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첫째와 둘째는 학원때문에 집에서도 동선이 겹치는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는 미결정이 나와서 그 다음날 다시 검사를 받고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아이의 같은 반 아이들도 모두 음성

다니던 학원도 모두 음성

 

결국 어디서 감염되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추측으로는 학교에서 감염된 것 같아요. 

둘 다 확진된 주 주말에 백신예약했었는데 그것도 미뤄지게 되었죠. 

 

놀라운 거는 백신의 효능입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와이프와 확진된 작은 애는 같은 침대 같은 이불을 덮고 잤습니다. 

제 아버지는 애가 먹다 남긴 죽을 드셨습니다. 

모두 백신완료자였고 최근에 아버지는 부스터샷도 맞으셨습니다. 

저도 다다음주 부스터샷 예약을 했습니다. 

 

2년을 코로나 걸리지 않고 잘 지냈는데 허무하게 아이가 걸려서 아쉽고 자가격리의 힘듬도 있었지만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 모두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그나마 자유로왔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는 어리다고 생활치료센터 안 보낸다고 하다가 생활치료센터 결국 보냈고 지난 주에 퇴소했습니다. 

첫째 아이는 이번 주에야 자가격리가 풀렸고 이제는 정상등교합니다. 

이번 주 토요일 애들 모두 백신접종시킵니다. 

 

백신 맞고 면역을 획득하는 것도 있지만 심리적으로 편해지는 것도 있었는데 우리 가족 중에 환자가 나오고 또 백신으로 인해 감염되지않은 경험을 하니 부스터샷 맞고 4개월 지나 다시 맞으라고 하면 맞을 겁니다. 

그리고 독감예방주사도 맞을 예정이구요. 

 

시즌이 이제 시작되었으니 모두 안전한 시즌 보내시고 코로나 백신 뿐만 아니라 독감예방도 맞으시길 바랍니다. 

 

엮인글 :

영원의아침

2021.11.25 14:54:27
*.38.53.137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탑핫도그

2021.11.25 15:00:58
*.182.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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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어리다고 집에서 재택치료한다고 안방을 내줬는데 때에 맞춰 밥 해줘야죠. 애가 쓴 식기도 따로 관리해야죠. 

보건소에서 방역 나온 다음 방역복 입고 안방 청소하고 소독하고 진 빠집니다. 

애가 집에 있으니 첫째가 혹시 감염될까 두렵고 아무래도 계속 접촉을 해야 하니 감염의 위험성도 있고 첫째애 자가격리 기간도 길어져서 (둘째 애 격리해제로부터 10일 후 격리해제) 결국 생활치료센터 보냈는데 보내고 나니 정신이 멍해지더라구요. 

안 겪어보는 게 나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머씩군오빠

2021.11.25 15:16:09
*.38.48.135

고생 많으시네요 좋은 시즌 되세요

마탑핫도그

2021.11.25 15:22:52
*.182.150.8

지난 시즌보다 더 즐거운 시즌 보내시길 바랍니다. 

양지빌런

2021.11.25 15:16:29
*.34.65.138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족 내 전파가 없었던 게 불행 중 다행이네요!!

마탑핫도그

2021.11.25 15:22:08
*.182.150.8

네 그게 정말 다행입니다. 

애들도 중간고사 때문에 백신 못 맞췄다가 부랴부랴 백신 맞추려고 예약했습니다. 

내발목역엣지

2021.11.25 15:23:18
*.216.154.87

백신 맞을수 있는 사람이 부럽네요 전 백신맞고 심근염 증상 생겨서 2차를 못맞음

마탑핫도그

2021.11.25 15:34:16
*.182.150.8

백신 맞으시고 놀라셨겠습니다.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하는 노바백스가 심사착수했다고 하고 빠르면 올해 안에 승인날 수 있다고 합니다. 

심근염 같은 부작용도 없으니 노바백스 기다려 보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winkle⭐️

2021.11.25 15:32:24
*.62.219.93

마탑님 가족분들 고생하셨네요 ㅠㅠ
글보고 더 이상 백신 논란은 없었으면 하네요
본인들이 책임 질 수 있는 선에서 소신껏 행동들 하셨으면 좋겠네요

마탑핫도그

2021.11.25 15:35:26
*.182.150.8

네... 확진 통보 받고 3-4일은 정말 정신 없었습니다.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이예요

BRTNT6

2021.11.26 02:16:51
*.200.114.157

아이고 참 이노무 코로나 빨랑 사라졌으면.....
고생하셨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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