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등으로 한 1.5M 날아간 이후로 뒤에서 소리만 나면 구석으로 가서 일단 서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그 사고로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머리를 다쳤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란 생각에 바로 헬멧을 구입했죠 

(생각해보니 보드 끝을 치고 지나간 그 여성 보더분은 사과 한마디 없이 그냥 쨌네요 ㅡㅡ;;)

저도 곤지암 휘슬에서 초딩?중딩? 직활강 스키 미사일에 맞을뻔했죠....

정말 깻잎한장 차이로 스쳐 지나가는데 쌍욕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심지어 그날은 초보들이 촘촘히 앉아 있던 슬로프 상황이었기에 더 위험했어서 저도 천천히 슬렁슬렁 피해가며 타고 있는데,

뭔가 훅~ 지나가서 깜놀했네요.....어려서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 생각없는 사람들이 많네요.

2016년도에 다 내려 와서 리프트줄 근처 즈음에서 이제 바인딩 풀려고  거의 정지하다

시피 한 상태에서 상단에서 부터 제어 못하고 쏘며 내려 오던 초딩한테 받혀서

후방십자인파열로 수술 하고 2시즌 접고 지금도 간간히 통증도 있고 

다시 복귀는 했지만 트라우마로 주변에 사람 있으면 쫄아서 설설 내려가고
보드도 오래 못타는 신세가 되었죠.

저도 일요일에 골드 하단에서 주변 인파에 상관없이 나홀로 슬로우? 카빙틱한 롱턴하고 계신분보니.. 한숨이 나오더군요.. 

한숨쉬고 있던찰라에 하필 힐턴을 길~~게 가져가더니 기어코 한분 박으시던데.. 

숏턴을 하더라고 시선의 분할을 전방을 향하는 비율이 많아야 하는데.. 자세에 몰두하다 보면....  

저도 스키를 배워보니 알겠더군요. 

스키는 기본적으로 외향경으로 타다보니, 스키의 진행방향을 보는 게 매우 늦습니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보드는 로테이션을 기본으로 회전의 안쪽을 바라보는 게 기본이라면, 스키는 반대로 카운터 로테이션을 기본으로 진행방향의 반대로 몸을 트는 게 기본이고 시선은 계곡 쪽으로 유지합니다. 물론 카빙 롱턴 때는 꼭 그렇지도 않지만... 

암튼 스키랑 보드가 사고나는 유형(위의 경우는 그것도 아니지만)을 이해했어요. 꼭 누구 잘못이라고 할 건 없고 빠른 사람이 잘못이죠. 위(=뒤)에서 출발한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