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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촌에 갔습니다. 즐겁게 타고 내려오는 데 토턴에서 힐턴으로 진입하는 도중
어이쿠 설면 상태가 좋지 않네요.
힐턴이 터집니다. 경사가 좀 있습니다.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한바퀴 구릅니다.
제 뒤로 어떤 스키어 한 분이 와서 박아주십니다. ㅜㅜ 제가 넘어지면서 진로를
막았나봐요?
한 5미터 정도를 또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정신을 차리고 위쪽을 보니 여성 스키어분이 넘어져계십니다. 스키가 안 풀러지고
폴대도 잡고 계신걸 보니 생각보다 크게 넘어지시진 않은 듯 합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
".............. "
(헐 대답이 없으시네 많이 아프신가부다 ㅜ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어디 안 다치셨어요??? "
"........................ "
(ㅠㅠ 저기요 뭐라고 대답쫌 ㅜㅜ)
그 스키어분 드디어 한마디 해주십니다.
"와서 좀 일으켜요"
으...... 읭???????
보드 뒤집어서 콩콩콩콩 뛰어올라가서 일으켜 드리는 데 마치 대역죄인을 대하는 듯한
그 태도와 눈빛이란...........
저기요 ㅜㅜ 일어서지도 못하시는 분께서 이 슬로프엔 어인 일로 ㅜㅜ
그리고 제가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고 그렇게 매도 하시다니요
스키에 부딪혀 아픈쪽은 이쪽이라구요!!!!!!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너무 아파 말도 못할 움직이지도 못할 상황이 아니라면 서로서로
인사해주고 웃으면서 재미있게 타면 좀 좋을까요..
그 스키어분 태도에 빈정이 확 상해서 일으켜 주고는 괜찮으시죠? 묻고는 쌩하고 내려와 버렸어요 ㅜㅜ
원래는 사고나거나 하면 재밌게 타시라 말해드리구 상대분 내려가시는 거 보구 저두
출발하곤 하거든요
보드를 헝글에서 글로 배워서 제 주위에 누군가 넘어지기만 해도 죄송합니다.가 반사적으로
나가는데 이럴 땐 좀 피곤하네요.
안전수칙도 중요하지만 매너수칙도 알고
스키나 보드를 즐겼으면 합니다^^
우린 다 배웠잖아요.. 1학년 바른생활에서요 ㅎㅎ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네요...ㅋㅋ...
서로의 실수로 부딧쳤는데....아무래도 제가 남자다 보니 먼저 사과하고 미안하다 괜찮으세요?....라고 물었더니..
한 3분이상을 말없이 누워계시다가 일어나사 처음 한 말이 "아이 씨발" 이었습니다....된장...
그 여자분 다칠까바 몸생각 안하고 피한 내가 더 아픈데.....
참고로 그분 잡아주고 넘어지는냐고 저는 10m 이상을 굴러 갔드랬죠.....된장....
이거 글쓰다보니 다시금 겁나 열받네...ㅜㅜ....일어나서 유유히 내려가는 모습이란......된장....
쫓아가서 다리걸고 싶은데...몸이아파 한참을 그자리에서 열분과 아픔을 식히고 있었습니다....ㅜㅜㅜㅜ
이렇게 사랑은 시작되고...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