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시 팔머에서 나오는 파워 링크란 넘에 대해서 전혀 생감 무소식 이신 분들은
위의 그림을 보시면 이게 뭔가 하실 겁니다. 이넘을 설명해 드리자면 데크와
바인딩을 부착하실 때 그 사이에 낑궈 놓는 물건으로써 발이 크신 분들이나
혹은 나는 숀 팔머 처럼 보더X( 보더 크로스)를 좋아 하시는 분들을 위해
턴이 좀더 빨리 그리고 수월하게 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넘이라고
www.palmerusa.com에 가시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름 저는
야 이게 턴을 도와 준다는 말이쥐... 라며 혹한 마음으로 이넘을 모 샵에서
몇만원을 주고 구입 테크와 바인딩 사이에 끼워보고 방안에서 이리 저리
뛰어 본 결과.. 나쁘지 않은 느낌을 받았지만 후에 눈위에서 이넘이 나한테
안겨줄 참상을 저의 허접한 실력으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슴다...
드디어 시즌 시작..... 잘 왁싱된 나의 데크와.... 새롭게 업글한 바인딩..
그리고 이넘의 파워링크를 사이에 끼고 저는 용평에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이넘을 낑구게 되면 전체 무게가 장난이 아니게 됩니다. 무게 땜시
더 잘나간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합니다. 일단 엘로우 슬로프에서의 성적은
그리 나쁘지 않았죠... 조금만 프레스를 주어도 방향이 전환되는 느낌.....
특히.. 토우 턴으로 넘어갈 때에는 무릅을 약간만 굽혀 주어도 보드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바뀌었습니다..... 저는 생각 했죠.. 야 이거 좋구나.......
그리고 용평 그린으로 출정...... 일단 거기서는 속도를 함 높여 보기로 했죠.
높아가는 속도와 그와 동시에 더 쉬워지는 턴..... 야 좋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쉬워지는 토우턴에 문제가 발생을 한 거죠.... 슬로프를 거의 다 내려와서
눈물이 나올 정도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 힐 턴으로 브레이크를 잡았을 때...
그때 갑자기 너무나 쉽게 되었던 토우턴의 나의 의지와는 반대로.... .
다시 말해 오토매틱으로 들어가 버린 겁니다. 소위 역... 엣... 쥐......
그냥 꽥~~~ 소리를 지르며 앞으로 꼬구라 진거죠... 턱이랑 눈이랑 친하게
지내자 하면서 징한 키스를 하더군요.... 가방에 있던 물통.. 그냥 앞으로
날라 갔습니다. 옆에서 내려오던 친구넘.... 브레이크 잡더니 내가 죽었는 줄
알고 달려 왔답니다. 근데.... 더 황당한 것은.. 그게 바로 그린 리프트 줄
(주말 줄) 전방 바로 5미터 앞에서 벌어진 거였지요......
아... ~~~ 일어나기 실은거.........................
각설하고... 이거 하시면 카빙턴도 되는 것 같고 진짜로 턴을 할 때 도움을
많이 줍니다. 또한 발이 크신 분들 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구요...
하지만 전체적인 무게가 올라가면 무게 중심이 위로 올라감과 동시에
굉장히 불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허접의 관점)..
만약 카빙의 맛을 아신다면 굉장히 강력한 툴이 될 것 같은 예감도 듭니다.
근데.. 이거 달고 점프는 될 수 있으면 삼가해 주세요...............
잘 넘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이거 달기 전에는 21/0도를 사용했는데.. 달고 난 후에는
24/6 정도가 편하더라구요..................
모두,... 안전보딩 하십시요.
역시나 점프는 좀 무리일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