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꼬레압니다.
지난시즌까지 포럼 피터라인 158을 사용하다 올시즌에 새로 교체한 장비입니다.
물론 지금은 다른 데크를 사용중이지만 시즌초에 1개월간 저와 함께한 장비였습니다.
한번쯤은 꼭 타보고 싶었고 가장 가지고 싶은 데크가 머냐고 누군가 저에게 물으면
언제나 발란스라고 대답하던 저였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데크였죠.
물론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제 신장과 체중을 고려하면 157.5를 사용함이 적격이겠으나 구입시점 당시에
157.5를 구하기에 하늘의 별따기였고 본인이 트릭보다는 라이딩에 더욱 관심이
많던 시기라 주저없이 161 사이즈를 구입했습니다.

발란스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161사이즈는 국내에서 겨자색이라고 해야하는지 완두콩색이라고 표현해야 맞을지 모르는 색과
네이비색 두가지를 본것 같습니다. 탑시트 매우 깔끔한 그래픽이죠.
현재 스티커가 붙어 있어서 처음의 그 깔끔한 맛은 잃었지만 센터부근에 은은하게 그려진
대나무 그래픽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됩니다.
번쩍이는 유광의 탑시트와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회색톤으로 그려진 대나무 그래픽이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바인딩을 결합하지 않은 사진이라 어딘지 매우 썰렁할수 있지만 "미칠광" 스티커가 매우
압권입니다. 그리 튀지 않는 그래픽의 발란스를 스티커 한장이 매우 강렬하게 만들어주죠.

베이스의 모습입니다. 발란스 베이스 특유의 사각형 로고와 버튼 이니셜입니다.
깔끔한 흰색 베이스입니다. 조금은 화려했으면 하는 느낌도 있지만 지금 그대로도 좋습니다.

인서트홀의 모습입니다.
죄송스럽게도 사진 촬영당시 깨끗이 닦은후 촬영해야 하는데 그냥 해버려서 매우 지저분합니다.
발란스뿐만 아니라 버튼의 하프용 데크들은(발란스, 파워스, 드래곤) 엣지의 각이 특이하게 되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한쪽면에서만 엣지각을 세워 90" 내지는 89"등으로 세팅하는데 반해
버튼 하프용 데크는 베이스쪽에서 각을 세우고 사이드에서 각을 이중으로 세우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진에도 나오듯이 베이스 1" 사이드 2"를 깍은것이죠.
이점이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작용합니다.
한시즌정도 라이딩 하고 나면 또는 시즌중에라도 엣지를 튜닝해줘야 할 일이 생기는데
일반 사용자 또는 일반 샵에서의 장비로는 엣지를 원래 공장 출하상태의 각으로 만든다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일반 샵에서 엣지 튜닝해달라고 하면 거의 90"를 기본각으로 깍아주는데 발란스의 경우 베이스 1" 사이드 2"를
깍아야 하기 때문이죠. 튜닝 제대로 해줄려면 그에 상응하는 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샵이 가지고
있는 각도기와 줄만 가지고 사람손만으로 하기에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점을 본인도 매우 심각하게 고민고민 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는 부분이더군요.
비싼 상급의 장비를 구입해서 그에 상응하는 관리를 해줘야 할텐데 제대로 관리 해줄 방법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_-;

버튼의 데크들이 전반적으로 캠버는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라이딩시 중상급 슬로프에서 제대로된 프레스만 준다면 상당한 리바운딩 능력을 보여줍니다.
반드시 높은 캠버가 리바운딩이 좋은건 아닌듯 합니다.
매우 낮은 캠버에서도 높은 리바운딩 수치가 나온다는것을 발란스를 타면서 실감했습니다
베이스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근래에 제가 찍은 접사중 그나마 제일 잘나온듯 하네요 -_-;
현재 촬영된 상태가 왁싱을 막 끝낸후의 상태인데 베이스의 골에 왁스 이물질이
거의 남아있지 않음을 보실수 있습니다. 왁싱이 상당이 잘된 상태입니다.
베이스의 소재는 Sintered Indium베이스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휘닉스에 눈이 정말 많이 내렸는데 슬로프에 사람은 손가락으로
셀수 있을 정도이고 해서 무엣지 베이스 직활강을 가끔 시도했는데 -_-;
발란스 활주성능 매우 좋습니다. 뭐 이정도 상급데크가 그 정도의 활주능력을
못보여주면 그점도 매우 이상하겠지요.
* 사용총평
시즌초에 라이딩 전용으로 구입하다시피한 발란스 161.
역시 신장가 체중을 고려했을때 본인이 라이딩 전용으로 쓰기에 적절한 사이즈인지라
라이딩에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하프용 데크라 노즈부분이 상대적으로 테일이나 센터에 비해 소프트한편이라 챔피온이나 밸리 상단부에서
빠른 활주를 할때 약간의 떨림이 있지만 문제가 될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발란스를 타면서 제가 느낀 특징중에 하나가 깊은 사이드컷에서 오는 감김현상입니다.
턴을 할시에 프레스를 주면 깊은 사이드컷에서 뿜어나오는 감김은 정말 예술이라는 표현외에는
달리 할말이 없습니다. 쫙하고 슬로프 위쪽으로 감기는데 정신이 없습니다.
엣지 성능은 아이스반을 가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슬로프에서 카빙하던중
아이스반인지 모르고 계속 다운하고 있다가 미끄러진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스반마져도 엣지로 가를 데크가 과연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
가끔 아이스반도 엣지로 가른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진짜 일까요 -.-+
본인의 라이딩 실력이 허접해서 아직 못가르는건지 아니면 데크가 허접해서인지.
단점도 있습니다. 데크가 허리가 깊은 탓에 안정성은 조금 떨어지는듯 합니다.
라이더가 라이딩중 조금만 불안한 자세를 취하거나 딴생각을 하느라 중심이동이 잘못되면
그게 금방 영향을 미칩니다. 빠른 엣지전환에는 강점이겠으나 라이더가 한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않되는지라 장점이자 단점이 되겠습니다.
본인이 갑자기 시즌중에 라이딩과 트릭을 병행하려고 마음을 고쳐먹은지라
아무래도 트릭을 하기에는 조금은 부담스러운 사이즈여서 현재는 타고 있지 않은 데크지만
체격조건만 맞는다면 또는 노력여하에 따라 트릭에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좋은 데크라고 생각됩니다.
만약 157.5 사이즈였고 본인이 램프뛰다 데크의 노즈를 심하게 벌려먹지만 않았더라면
아직까지도 발란스를 타면서 휘팍의 슬로프를 가르고 다닐것인데 -_-;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 데크입니다. 정말 아까운 데크이기도 하구요. ㅡㅜ.
이젠 새로운친구를 영입했으니 "야마..." 모드라.. 아뭍은 그놈과 오방 나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