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1 hd를 시즌 초에 몇주 사용했습니다.
그래봐야 3일정도 라이딩 했지요
카빙 연습중 하이백의 각도를 조정하기 위해 슬로프 중간에서 조절레버를 열고 각도를 맞춘다음 닫으려니 닫히지 않더군요
이유인 즉 작은 톱니 부분에 눈이 들어가 얼어붙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 다시 원래의 각도로 옮기고 닫으려하니 그것 역시 안됬습니다...그세 눈이 들어갔는지 얼음이 들어 갔는지 닫히지 않더군요...ㅡㅡ;
힘을 써봐도 닫힐줄모르는 이놈의 바인딩...그래서 결국 입을대고 입김을 불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얼음 조각을 녹여내기 위해서 말이죠.
생각을 해보세요 슬로프중간에 앉아 바인딩에다 입을데고 뽀뽀(?)하는 놈의 모양세란...
여튼 이것이 타면서 바꾸어 주는 역할을 하는 놈이 아니란걸 알게됬죠(보딩을 하면서 중간에 도구없이 앵글을 바꿀수 있는 기능으로 기대했었음)
아무리 힘을 줘도 닫히지 않았던 레버가 틈세의 얼음을 입김으로 녹이고 다시 체우는데 헐렁 헐렁 합디다...ㅜㅜ
무슨 말이냐 하면 딸깍하고 체워져야 할 레버가 헐거덩 해져서 힘없이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더라는 겁니다.
금속제질의 레버가 얼음하나 이기지 못하고 빠가(?)가 난것입니다...
일단 렌탈샵에서 테이프를 빌려 레버가 풀리지 못하게 박스테입을 붙이고 탔습니다....ㅠㅠ
샵에 가지고 갔더니 몇일뒤 무상은 힘들다더군요.
검은색 바인딩이라 알류미늄 레버도 검은색으로 칠이 되있었는데 거기에 상처가 하나 나있었거든요.
사용 첫날인가 둘째날 무언가와 부딛히면서 그랬는지 저도 모르는 상처가 있긴 했습니다.
그래서 무상은 안된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부속도 없을 뿐더러 하이백 전체를 갈아야하고 하이백을 따로 미국서 주문해야 한다더군요
그리고 가격은 18만원...헉
졸라 열변을 토하며 싸운결과 반씩 부담하자는 말까지 나왔으나 결국 1:1교환으로 쇼부쳤드랬습니다.
그러나 같은제품으로는 사이즈가 없는 관계로 동급의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기로 했으나 맘에드는 제품이 없더군요.
그래서 spx카본을 가져왔습니다.
추가금 달라는거 또 한판하고 그냥 가지고 왔지요...
이래저래 2주는 보딩을 못했다는...
암튼 spx-carbon 대 만족 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두께감도 없고 얇팍해 보였으나 보면볼수록 듬직하고 믿음이 가는 녀석입니다.
제 데크가 포럼 jj인데 더할 나위없이 잘어 울립니다.
반응성도 좋고 스트랩도 단단히 그리고 적당히 잘 잡아 줍니다.
p-1hd만큼 포근하진 않지만 든든하고 묵직하게 잡아준다고 해야 할것 같군요.
대신 spx-carbon은 하이백의 좌우조절이 안된다는 것과 평평한 것이 단점이고 p-1hd는 스트랩과 미세 부품의 내구성이 약한것이 단점인것 같군요.
<장점>
*p-1hd*
-옴짝달싹 못할정도로 잘맞고 부드럽게 잡아줌
-두툼한 스트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함
-바닥의 에어와 하이백의 두툼한 스폰지가 적당한 탄력과 포근함을 가져다 준다
*spx-carbon*
-스트랩의 든든하고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
-라쳇의 힘있고 믿음직한 결속력(딸깍딸깍 소리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짐)
-하이백의 하드함 속에서 오는 절묘한 탄성과 내구성
-토우스트랩의 기능성(분리되지 않고 결속된 상태로 있기 때문에 무지 편하다)
<단점>
*p-1hd*
-스트랩, 하이백의 내구성(최대의 단점)-아기 다루듯 해야 할 듯
-라쳇의 구조상 조이거나 풀기 불편함(이것은 구조상의 문제이고 사용자에 따라 다른 의견이 있을수도 있음)
-꽉 조이고 싶을때 체워지지 않고 끝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음
*spx-carbon*
하이백이 평평해서 부츠와의 완벽한 밀착이 불가능(보기보다 불편한 점은 못느낌)
동급 사이즈 대비 좀 크게 나와서 베이스 면이 약간 넓음(부츠 양옆으로 미세한 유격 발생)
하이백의 좌우조절이 안됨
이상 제가 느낀데로 사용기를 올려봅니다.
고장, a/s, 교환, 사용기가 되어 버렸군요...^^;;
즐~, 안~ 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