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토요일 용평에 잠시 갔다왔습니다.. 개장 첫 주말엔 항상 갔었는데 올해는
시즌권도 찾을 겸 해서 갔다왔습니다.. 못가신 분들이나 가셨던 분들 잠깐 생각하시라고
사진 몇장과 제 새 장비 잠깐 사용기도 올려보렵니다..
같이 갈 사람들이 전부 일이 있는 관계로(특히나 제 와이프까지 회사 나가는 주라) 할 수 없이
저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날 심한 몸살 감기로 거의 녹초가 된 상태인데도 불굴의 의지로 간다고 하니 와이프가 기가 막히다더군요..
항상 전 새벽에 출발하는데 오늘도 역시 노량진에서 5시에 떠났습니다.
새벽에 가면 막히지도 않고 좋습니다.. 좀 피곤하지만요..
근데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너무 차 속력 내서 달리시는 보더님들 스키어들 있는거 같아요.. 거의
160 이상 밟으시는거 같구 어떤 분들은 좀 위험스레 운전하시는 분들 계시던데..
일찍 간다구 스키장 빨리 여는거 아니잖아요.. 특히 새벽에 가시는 분들!! 차 없다구 넘 세게
달리지 마시고 안전 운전하세요..
7시50분 정도 도착해서 준비하고 시즌권 찾으러 갔습니다.. 이미 주차장이고 핑크 슬롭이고 사람들이 많이 와 있더군요.. 개장한 보드장이 용평밖에 없어서 그랬나 하여간 많았습니다..
올 시즌 진짜 첨 본 눈을 보니 역시 흥분되더군요.. 모든 보더들이 그렇겠죠..
찾고 티켓 발급 받으려는 사람들 사진 좀 찍었습니다..
8시 좀 넘은 시각이었는데 그때까지 제설작업을 하고 있더군요.. 몇몇 급하신 보더나 스키어 분들은 걸어서 슬롭 올라가 타구 계시더군요..
점점 사람들 많아지기 시작하더군요..8시 30분 쯤 되니 이미 제가 작년에 본 사람들 숫자만큼 보이는 것 같았고 조금 있으니 리프트 운행한다고 줄 서러 뛰어가더군요.. 저도 막 뛰었습니다.*^^*
리프트에 몸을 싣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차가운 공기에 오늘 새벽까지 열 펄펄 나고 땀 흘리던 제 몸이 개운해 지는 듯 했습니다..
첫 라이딩!! 바인딩을 조이고 드뎌 슬롭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근데 왠 걸!! 제 맘대로 콘트롤이 되지 않더군요.. 제 작년 애마인 드래곤을 가지고 갔는데 이 넘이 말을 안듣는 겁니다.. 넘어져서 고글까지 날라가는 수모를 당했죠.. 사실 이번에 바인딩을 '덕 스탠스'로 조절했는데 적응이 안 되어서 자꾸 넘어지더군요.. 아무리 첫 라이딩이라도 이렇게 넘어진 적이 없는데 첨엔 감이 잘 안오더라구요.. 하여간 힘든 첫 라이딩!! 두번째까지만도 리프트 줄이 별로 길지 않길래 얼른 줄 서서 다시 탔습니다.. 역시 첫번째 라이딩보다는 덕 스탠스에 적응이 되더군요.. 근데 역시 라이딩의 불안함이란 어쩔 수 없더군요.. 더구나 운동 부족으로 근력 떨어진 다리와 몸살로 힘 쫙 빠진 몸으로 적응이 쉽지 않았죠..(적응 빨랑 해야 할텐데요..)
두번째 라이딩이 끝나고 베이스 내려왔는데 또 한번 놀랐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아서요.. 몸도 안좋고 시즌권 받으러 온게 목적이었던 저는 바로 라이딩 접으려고 하다가 차에 싣고 온 T6를 함 타보기로 했습니다..
이하 10시정도까지의 현장 상황 사진입니다.. 설명 필요없이 보시면 되구요.. 사진 끝나면 간단 시승기 함 쓰겠습니다..
저 안에 울 헝글 보더님들 많겠죠?? 좋은 시간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T6+C16+686 간단 사용 소감..
집에서 갈때는 오늘 안 탈거라구 생각했는데 그래도 역시나 새 장비를 개시하고 싶은 욕심에 타 봤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두번째 라이딩 후 너무 많은 인파 관계로 T6를 들고 걸어서 올라갔습니다..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다리 풀리고 다시 몸살기운 돋아나고... 헉헉
옐로우 부근까지 와서 멈추고 착용을 시작했습니다..
그때 제 느낌은 정말 놀라움 자체였습니다.. 집에서는 그렇게도 안 맞던 02-03 이온과 C16이 너무도 딱 맞는 겁니다.. 특히 C16의 그 부드러움이란..
사실 바인딩을 그렇게 좋은걸 써보지 못했던 저로서는 작년 P1이 넘 편했습니다.. (잠깐 빌려 타 봤습니다.) 근데 이번 장비의 C16.. 말도 많고 제 값 못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몇 수십번을 했는데, 일단 첫 착용감은 대 만족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힘이 풀릴대로 풀려서 일단 조심스레 바인딩을 채우고 일어났습니다.. 라이딩 시작 순간 전 정말 웃었습니다.. "정말 정말 이렇게 가볍고 엣지 전환이 빠르고 콘트롤이 쉽다니!!" 라는 감탄이 절로 났습니다.
말로만 듣던 T6 사용자들의 얘기.. 보드 가격의 거품이다 미완성 데크다 말이 많은 T6지만 제가 오늘 잠시 타 본 느낌만으로는 "라이딩 머신"이라 불릴만한 자격이 있는 데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에 쇼군과 드래곤을 비교해보려고 친구 쇼군 빌려 탄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제 장비여서 그런지 드래곤 느낌이 좀 좋았습니다. 작년 드래곤을 첨 탔을때도 "이렇게 가볍구 콘트롤 쉬운 보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정말 버튼 최고의 데크와 바인딩의 결합은 제게 작년 드래곤 느낌의 몇 배 이상의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이미 몸살로 지칠대로 지친 제 다리로 가볍게 알리를 하고 나니 정말 짧은 슬롭에서 내려오는 그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힘들어 죽겠는데 한 번 더 타보겠다구 걸어 올라갔습니다.. 사람은 이미 슬로프에 너무 많아서 포화 상태였구 다시 함 올라가다 중간에서 함 더 타구 내려왔습니다.. 10시쯤 접었는데 아쉬움보다는 빨리 모든 슬롭이 개장해 이 넘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기쁘더군요..

처녀 라이딩 한 T6 입니다..*^^*
제가 한 4년 전에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 데크의 소재나 기술은 한 5년 정도마다 획기적으로 바뀌는 주기가 있다.. 그 사이에는 단지 구성은 같고 그래픽 정도만 업그레이드 된다" 고 외국 친구가 말하더군요.. 이제까지 제가 사용해 왔던 장비들을 보면 막데크부터 심스, 나이트로, 버튼 등이고 다른 회사꺼 빌려도 타보고 하면서 큰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단지 하급 데크를 타다가 점차 중급, 상급 데크로 올라오면서 그 차이를 느끼는 정도였죠.. 작년 버튼 최상급인 드래곤 vs T6(물론 작년에도 T6 있었슴다만)
제 생각에는 그 5년에 한번의 획기적 혁신이 T6가 되지 않을까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특히 저한테는요)
각 회사의 최상급 데크들이 있지만 어디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만큼 훌륭했습니다.(제가 다 타본건 아닙니다만--;;)
저도 가끔 우리가 버튼을 넘 선호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다른 데크도 얼마나 좋은게 많은데요.. 근데 T6를 타시게 될 보더님들은 분명 버튼이 아니라 T6를 선택한 거라고 자신있게 말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무조건적 선호라는 그런 말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데크가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함 빌려라도 타보시도록 추천해드리고싶네요..
"데크만 좋다고 잘 타게 되냐"고들 합니다.. 물론 제 생각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근데 확실히 그 차이를 느낄 정도라면 훨씬 쉽고 재미있게 탈 수 있죠.. 오늘 T6 첫 라이딩에서 제가 몸으로 느낀 느낌입니다. 확실히 이전 데크들과는 다른 성질.. 드래곤의 딱딱함에서 벗어난...
어쩜 예전 발란스의 느낌 같다고 해도 될 거 같으나 역시 그것과도 다른 느낌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몸으로밖에 말을 못해서)
다른 T6 유저분들이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리라 믿으며 간단 시승 소감이었습니다..
PS : 아참!@!! 686!! 이번에 해외오더해 구입한 686 스마티 스톰 자켓이요!!
간단히 말해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전의 본파이어가 더 실용적이었던거 같아요..
이쁘고 따뜻하고 하긴 한데, 실용적으로 만들지 못하고 디자인만 신경 쓴 거 같더군요.
바깥 주머니 열고 닫을땐 자꾸 지퍼가 옷을 씹지를 않나.. 하여튼 약간은 실망스러웠슴당.. 그럼.
다시 한번 가대 많이 되네요~~~~~ ^^ 즐 보딩 하시구욤~~~~~~!!! 안전 보딩.,.... ^^
첨엔 그래픽이 별루 였는데... 자꾸 보구 ..잘떄두 옆에 세워두구 하다보니... 나름대로 멋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