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넘게 죽어라 써놨던 시승기가 익스플로어 덕분에 날아갔습니다 -_-;;;으흑)
<데크> 03-04 Ride Prophet 152cm
<바인딩> 03-04 Ride Flight Tomcat Mid-size
<부츠> 03-04 Nitro Defiant 255mm
사용기 게시판에서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아서.. 저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씁니다.
00-01, 01-02 시즌동안 A모샵에서 신문에 광고낸 O-SIN 스텝인 셋을 사용하다가 제대하고
장비를 새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시험 끝나자 마자 휘팍으로 달려가서 시승하고 돌아와서
시승기 올립니다. 12월 17일, 18일 너무너무 추웠습니다 ㅠ.ㅠ 이유는 아래에..
<데크>
03-04 Ride Prophet 152cm
-그래픽-탑-

사신의 모습입니다. 목탄 스케치인 듯.. 흰색 유광 베이스 위에 검정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냥 보면 멋있지만 보드 위에 서있으면 저만 볼 수 있습니다. 눈이 쌓이면 저도 못봅니다 -_-
다른 사이즈들은 검정색이 많아서 멋지던데 이녀석은 흰색이 많아서 깔끔한 느낌입니다.
-그래픽-베이스-

사신 셋이서 멍하니 서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라이드 깃발을 들고있습니다. 데모하러 가나? ^^
아뭏든 카빙할 때 보인다면 멋질 것 같습니다(어서 내공 증진을~^^)
-사이드컷-

그다지 심하게 깊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얕은 편도 아닙니다. 아주 적당한 깊이인 듯 합니다.
원하는 대로 턴을 할 수 있도록 아주 적절하게 만들어진 깊이입니다.
-캠버-

제대로 된 평발입니다. 바닥에 딱 붙어있어서 "너도 캠버라고 할 수 있냐?"라고 묻고싶습니다.
-_-; 하지만 엄청난 반발력 때문에 전혀 문제되지 않습니다. 사실 턴 전환시에 속도가 좀 나면
붕 뜹니다. 가끔 중심을 잃고 데굴데굴 굴러야 한답니다 -_-; 무서운놈; 높기까지 했으면
턴 할 때마다 굴러다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인서트홀-

평범하게 딱 여덟개입니다. 뭐 그다지 세밀할 필요가 없는 듯 합니다. 바인딩에도 조절부위가
있고.. 구멍이 너무 많아도 헷갈리지 않습니까? ^^ 세밀한 조절을 하는 사람 본 적도 없는듯;;
-엣지-

엣지에 뭐라뭐라 주절주절 말이 쓰여있습니다. 뭐라는지 잘은 모르지만 자세히 보면 오 뭔가
써있군~ 하고 스스로 만족한답니다 ^_^ 엣지는 아주 단단합니다. 잘 넘어지는 편이라서 여러번
기나긴 슬립을 일으키고 부딛히기도 했지만 아주 미세한 흠집 외엔 처음과 다른 점이 없습니다.
(물론 라이딩을 두번밖에 못했습니다 -_-;)
-노즈-

금속으로 십자모양이 세개 있습니다. 비대칭이라서 특이합니다만 주변에서 보는 사람은 뭐가
묻었구나 한답니다 -_-; 역시나 오 멋있군~ 하고 스스로 만족합니다.
-테일-

테일에도 끝부분에서부터 연결된 금속무늬가 있습니다. 어찌보면 짱구 엉덩이같기도 합니다.-_-;
-탑-

심한 유광입니다. 실내에서 보면 번쩍번쩍 멋집니다. 그러나! 손자국 심하게 잘 찍히고 밖에선
빛이 나는지 안나는지 구별도 안갑니다. 흰색이라서 그런지.. 그리 튀지 않습니다. 그저 기스라도
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답니다 ^^
-베이스-

깨끗합니다. 검빨의 조화가 굿입니다.
-베이스-표면-

미세하게 홈이 패여있습니다. 다른 보드들도 그랬던 것 같지만서도 이놈은 그 깊이가 더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직진성도 우수하고 속도도 잘나는 느낌입니다.
-데크에 대한 생각-
전에 쓰던 데크는 말랑말랑하고 무딘 엣지에 안이쁜 그래픽과 얕은 사이드컷, 평발캠버에 불안한
내구성을 지녔었습니다. 하지만 녀석 덕분에 보드가 얼마나 즐거운 운동인지 알게 되었고 보드를
이만큼이나마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Prophet을 타보면서 정말 많이 만족했습니다. 단단함과
유연함을 동시에 지니고, 대단한 탄성에 얼음도 가볍게 깨고 들어가는 엣지.. 모든 면에서 만족
했지만 부족한 게 있다면 그건 데크가 아니라 제 실력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역시 장인은 연장을
가리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장비가 아무리 좋아도 실력이 모자라면 장비는 빛을
발할 수 없는 것.. 여러분, 더 좋은 장비보다는 더 나은 실력을 갖도록 노력합시다 ^^
<바인딩>
03-04 Ride Flight Tomcat Mid-size
-라쳇-토-

라쳇은 금속으로 되어있습니다. 톱니와 손잡이가 분리된 형태이구요.. 정말 튼튼한 편이라서 발이
고통스러워 하고 부츠가 괴성을 지를 때까지 꽉꽉 조여줍니다. 그렇게 조여놓아도 '한칸만 더
한칸만 더'하고 외치는 듯 합니다 -_-; 스트랩은 고무인지 스폰지인지 아뭏든 많이 단단하지는
않습니다.
-라쳇-발목-

역시 금속입니다. 매우 튼튼해 보이구요. 역시나 발목이 절단되더라도 끝까지 조여버릴 듯한
강성을 지녔습니다. 안조여질 때까지 조이면 발이 아파서 탈 수가 없습니다. 스트랩은 고무인 듯
한데,, 'ㄷ' 자 형으로 되어있어서 부츠를 아주 잘 잡아줍니다. 사실 아픕니다 -_-; 그래서 조금
느슨한 듯 하게 조이구 타지만 발은 전혀 움직일 생각도 못합니다 -_-;
-하이백-

은빛 X자.. 정말 이쁩니다. MIG와 달리 카본은 아니지만 튼튼하고 유연성도 좋습니다. 힐엣지 줄
때 전혀 거부감 없이 잘 받쳐줍니다. 다만 페인트가 너무 쉽게 벗겨지는게 아쉽습니다. 물론 가만히
있어도 벗겨지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딘가에 부딛히면 그부분은 벗겨졌다 생각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_-;
-하이백-조절장치-

높이 조절이 아주 쉽습니다. 앞으로 많이 기울이면 부츠가 받아주질 않습니다 ^^; 끝까지 기울여서
타는 분이 있을 지..
-하이백-받침-

튼튼하고 두꺼운 금속입니다. 쇠가 아닐지.. 역시나 페인트가 잘 벗겨집니다. 무게도 상당합니다.
바인딩 무게의 대부분이 이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망치로 때려도 그대로일 듯 싶은.. ^^
-하이백-발바닥-

고무로된 충격흡수 젤패드가 있습니다. 충격흡수가 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녀석 덕분에 발바닥이
좌우로 움직이질 못합니다. 살짝 조여놓아도 꼼짝 못하게 잘 잡는 역할을 합니다.
-하이백-안쪽-

스폰지입니다. 그렇게 튼튼해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두번의 라이딩에 사진처럼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렇지만 부츠 뒷쪽을 잡아주는데 전혀 문제 없습니다. 아무래도 바인딩이 작은 게 아닌지..
-바인딩에 대한 생각-
스텝인 바인딩을 쓰다가 스트랩을 사용하려니.. 불편함이 이루 말할 데가 없습니다. 전엔 리프트에서
내려오는 길에 바인딩 끼우고 바로 출발했습니다만,, 지금은 앉아서 바인딩 묶는게 상당히 귀찬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쉬면서 타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급하게 타지도
않구요. 조금 여유가 생겼답니다.. ^^ 미그, 슈.타.페., 카본900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가격에
비해 월등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고 무게또한 그리 심하게 차이나지 않는 듯 했기에 톰캣으로
결정했습니다. 톰캣 사용기는 보이질 않더군요.. 가격 메리트도 있는데 왜인지.. ^^
<부츠>
03-04 Nitro Defiant
-이너-

신기하게 끈이 안달려있습니다. 딱딱한 소재로 되어있구요, 안감은 부드럽습니다.
-이너-옆-

끈은 없지만 끈을 거는 고리는 달려있습니다. 왜? 왜? -_-;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드리죠.
-이너-안-

안쪽에 튀어나온 부분이 뒷꿈치를 잡아줍니다. 허술해 보이지만 불편함 없이 정말 잘 잡아줍니다.
-이너-깔창-

별 특징은 없습니다. 열성형도 아는 듯 하고.. 그래도 좌우 움직임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너-바닥-

격자무늬 우레탄인 듯 합니다.(고무인가?) 딱딱하고 부츠 안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도움을 줍니다.
-외피-앞-

뚱뚱하게 생겼습니다. 까맣고,, 앞부분은 가죽으로 되어있습니다. 끈매는 고리도 그렇게 좋아보이진
않지만 별다른 단점은 보이지 않습ㄴ디ㅏ.
-외피-뒤-

아랫부분이 좁습니다. 바인딩에 잘 맞게 만들어 놓은 것인지.. 생긴데에는 별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외피-옆-

바닥부분에 튼튼하도록 보호책이 마련되어있습니다. -_-;
-외피-이너조임부분-

문제의 끈없는 이너를 이녀석이 조여줍니다. 전이 이너를 감싸는 형태이고, 이너에 끈이 달린
것보다 좌우를 조여주는 힘이 더 가해지는 느낌입니다. 끈을 조이는 장치가 너무 조그맣고 약해서
불안합니다. 언젠가는 문제를 일으킬 듯...
-외피-이너끈부분-

생긴 건 전투화 끈같습니다만, 정말 튼튼합니다. 끊어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될 듯..
-부츠와 결합-아래에서 본 뒷부분-

유격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너무 꽉 붙어있어서 부츠를 뺄 때 뽀드득 소리가 납니다. -_-;
-부츠와 결합-뒤-

좌우 틈이 조금 있긴 하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바닥도 전혀 뜨지 않고 잘 붙어있습니다.
-부츠와 결합-앞-

앞부분도 유격이 없다시피 합니다. 궁합은 아주 좋은 듯..바닥 역시 전혀 뜨지 않습니다.
-부츠와 결합-위-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쌍입니다. 색깔 선택에 신중하지 못한 탓입니다 ㅠ.ㅠ 추하진 않지만...
둘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부츠에 대한 생각-
소프트한 부츠를 신다가 하드한 녀석을 신으면서 과연 하드한게 좋은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험에 의하면, 운동화같은 플렉스가 아니라면 꼭 단단한 것만이 최고는 아니라고
봅니다. 단단하지 않아도 라이딩에 전혀 지장이 없고, 오히려 발이 아프지 않아서 편하기도
합니다. 다음 부츠는 소프트한 녀석이 될 듯..(5년후쯤 --?) 바인딩처럼 부츠 또한 사용기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데피안트.. 나이트로 라인업에서 중간 조금 위쪽에 있습니다.. 충분한
하드함과 잘 잡아주는 내부, 튼튼한 외부 등.. 고가의 부츠에 비해 가격차이만큼 모자라지 않는
듯 합니다. 오히려 더 나은 점도 있구요. ^_^
<전체결합모습>
휘팍에 정말 사람 많더군요.. 첫 라이딩 하면서 기스라도 나지 않을까 정말 걱정 많이 했습니다만,,
베이스에 실기스가 세개쯤 생겼습니다. 돌 조각을 밟고 지나간 건지 -_-; 지금까지 허접한 시승기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_^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장비보다는 실력을 먼저 키우는
헝글보더가 되시길 ^_^;

뽀나쓰~ 여자친구랑 휘팍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 이게 사용기란에 올라와도 되는 사진인지 -_-;
자켓을 살 수 없어서(ㅠ_ㅠ) 어쩔 수 없이 마구마구 껴입구 탔답니다. 그래서 추웠던 ㅠ.ㅠ
즐보딩 하십쇼~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