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아이들이 억울하면 눈물을 흘린다는 연구결과 뉴스를 보다 문득...생각이 납니다..

 

전 통신 담당관으로 지역대 막내였던시절..

 

훈련 나가기 전에 사용 할 무전기 베터리를 중대별로 필요한 양을 체크하여 

 

대대 창고에서 분출 받습니다

 

그중 7중대 사수에게 받은 리스트를 보고 놀랐습니다

 

LR-6 50개.....

 

LR-6가 뭐냐면 리모콘에 들어가는 그 손가락 건전지 입니다

 

군복무 당시 워크맨,라디오,핸드폰충전기 등등.. 꼭 전술장비가 아니더라도 일상생활 에서 쓰는 것 만큼 많이 필요했죠..

 

대대 통신대빵도 이걸 알기에 어느정도 유도리있게 달라고 하면 다 줍니다..

 

하지만 보통 10~15개 정도를 보통 신청하는데 (부족하면 PX가서 사던가 했죠)

 

50개... 저보다 고참이기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대창고로 가서 리스트를 내민 순간

 

쌍욕을 먹었슴다... 그리고 그게 제 사수 귀에도 들어갔는데..(내귀에캔디..)

 

정신이 있는 놈이냐며 뺨을맞고 가슴을 주먹으로 맞았습니다..

 

7중대 사수도 제 사수보다 아랫기수라.. 맞고있는 저를 보고 변호 할 생각도 하지않고..

 

그저 당황한채로 처다보고있는데 그 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말도못하고

 

눈물이 또르르.. 정말 울지 않으려고했는데 너무 억울하고 말도못하니까 그냥 하염없이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그런데 뭘잘했다고 우냐면서 몇대 더 맞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더라구요...ㅜㅜ

 

전역 후에 그 7중대 사수를 만나는일이 있었는데

 

그떄 왜그랬냐며 우스갯소리로 진짜 너무하신거 아닙니까 ㅋㅋㅋ 하면서 넘어갔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서글펐습니다

 

헝보 여러분도 억울해서 눈물난적 있나요?

엮인글 :

아이폰6

2023.09.18 14:01:53
*.48.52.19

말도 못하고 또르르

물쉐

2023.09.18 14:56:59
*.234.233.39

제가 있던 훈련소가
바로 직전까지
삼청교육대로 쓰였던 곳이거든요

버스에서 내리면서부터 맞았는데
(저렇게 때려도 사람이 안죽는구나 싶을 정도로요)
그럼 정말
눈물 나올 생각도 안들긴해요 ㅋ

루민이

2023.09.18 15:02:34
*.203.70.236

앗 그럼 제가 덜 맞아서(?) ㅋㅋㅋ

무당신선

2023.09.18 16:08:52
*.177.150.57

추천
1
비추천
0
저는.....오히려 누가 저좀 일못한다고 때려주기라고 했으면...ㅠㅠㅠ
사단 작전병 하는 2년동안....... 들어가서
병장들 3 명이 우르르 나가고....저 없는 사람 취급하고
달마다....꽉찬 상병들이.....병장달다가...저 일병 2호봉인가? 그때 전부 다 나가버리는 바람에.....
누군가가 전해준....작전 지침서와 작전지도...를 혼자서
끙끙 알며....남에 부대에 도움 받아가며.....
레알 모든걸 혼자의힘으로.....알아내는 기적을 만들어서
다행히 모든 업무를 정상으로 돌렸지만.....
저는 최고참이 되어버렸습니다. ...
와.....기가 막히더군요....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 군대라니
눈 감았다 뜨면....하루가 가는데....
대대장님 사단장님이 꼬여도 이렇게 꼬이는 군번이
있냐고....
심지어 혼자서 새벽에 불켜놓고 상황실에 지도 보고 있으면
장교님들이 초코파이 사다놓고 쯧쯧...혀를 차시는데....
그 짠하고 불쌍하게 처다보는 눈빛에....
와.....진짜 남몰래 많이 울었습니당.....
남들은 다 받는다는 유격 혹한기를 너무나 나가고 싶어서..
제발좀 나가게 해달라고 사정하면 들려오는 말은..
니가 여길 비우면...누가 전화받고...누가 상황 전달해서
보고 하냐? 이거였습니다...
제 위로 아무도 없고 밑으로는 제가 가르쳐야할 애들이...
이미 우르르르....하...
머 하나라도 잘못 말하면...일이 크게 꼬이는게 상황실이라
저밖에 할수 있는 사람이 없다보니...일이.....하...
그래서....어찌어찌 사정해서 일부러 너무 나가고 싶어서
군장도 하나도 없지만 같이 행군을 할수 있었습니다..
진짜.....그때라도 밖에 안나가면.....정신병 걸렸을거
같습니다
2년동안....휴가를 써보지를 못하고......
병장 말년에 15일 써본게 다입니다....
모든게 억울하고......억울하지만......
모두에게 필요한 사람이었던거 같은게....
간부님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던 그런....군생활자 였습니다 ㅠㅠ

루민이

2023.09.18 19:51:28
*.203.70.236

와.........이건.....와......ㅋㅋㅋㅋ 도데체 무슨 군생활을 하신겁니까..... 프로젝트 혼자 다하신느낌인데 ㄷㄷ..

아닭

2023.09.18 21:21:41
*.214.209.77

몇기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 조회 수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62] Rider 2017-03-14 43 313132
217992 흡연에 대하여 [18] 허벅지종아리 2023-09-20 7 2240
217991 덕라이더는 꼰대.... ?? ㅠㅠ [21] 다비드루이... 2023-09-20 2 2451
217990 게시판의 분위기를 보니, 시즌이 다가옴을 알수 있네요. [2] 我回在白夜 2023-09-20 4 783
217989 삼성카드 만드신 분들 100원으로 물건 사세요. [11] 미랜비 2023-09-20 3 1593
217988 X5 카드사 페이백 이게 맞나요... [7] borin099 2023-09-20 1 2249
217987 X5 시즌권 환불 재결제 혼란스럽네요 [14] 스키어추가 2023-09-20 1 2064
217986 곤지암 시간권 40시간 vs 20시간 고민되네요 ㅜ [22] 후리수타일 2023-09-20   2362
217985 휘팍 프플 추판 떴네요 [10] 도흐 2023-09-20 2 2076
217984 2023년 9월 20일(수) 출석부 [65] 소라파이 2023-09-20 5 503
217983 주민등록증 잠김 덕분에... 취향 2023-09-19   1174
217982 맛들인 아이 때문에 [7] 아브라다카브라 2023-09-19 1 1427
217981 비발디 작년 시즌권 페이지 [6] 페드로1982 2023-09-19 2 1790
217980 X5 판매량 14천개가 넘내요. [9] 승궈니 2023-09-19 1 3479
217979 티몬 삼성카드 페이백 끝. [4] 골드레몬 2023-09-19   1681
217978 곤지암 시즌권 85 file [18] 미틴곰~♬ 2023-09-19 1 3197
217977 티몬 라방에 응모한게 된건지 [10] hotrider 2023-09-19 1 1322
217976 비발디가 조용한데 [1] 물쉐 2023-09-19   1107
217975 티몬 처 돌아버렸나요? [6] 박지훙 2023-09-19 2 2926
217974 곤지암의 노예 [19] 스무라이더 2023-09-19   1707
217973 탑승이 뭔가요? [56] 미랜비 2023-09-19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