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 카무이 -----
1. 설명
아사히카와쪽에 있는 '카무이 스키 링크스'라는 스키장입니다.
홋카이도에 크고 유명한 스키장이 많이 있다곤 하지만
대부분의 인지도는 니세코, 루스츠 정도로 수렴할겁니다.
거기에 굳이 더하자면 후라노 정도가 들어가겠죠
사실 틀린말은 아닌데 니세코,루스츠가 규모와 설질 면에서 너무나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 외의 스키장들은 관광객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가 않습니다.
지금 말하려는 이 카무이 스키장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규모는 분명히 크긴 하지만 관광객이 보드원정만으로 일부러 가기에는 거리가 먼
아사히카와에 있어서 접근성이 떨어진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치토세에서간다고 했을대 카무이와 니세코 둘다 비슷하게 걸립니다.
그러면 대부분 '카무이갈래? 니세코갈래?' 하면 답 나오져
아사히카와 진흥국도 삿포로진흥국에 밀리는게 싫어서 이런저런 홍보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이라 외국인은 거의 없고 대부분 로컬로 운영되는 스키장입니다.
후술하겠지만 설질도 국내보드 유저들이 타기에는 뭔가 애매합니다. (나쁘다는게 아니에요)
2. 보딩
니세코, 루스츠, 토마무, 후라노 보다 위쪽에 있어서 설질은 진짜 최강입니다.
다만, 문제가 거의 매일같이 눈이 내리는 지역이라 아무리 정설을 열심히 해도
위에 금방 파우더 신설이 쌓이기 때문에 오프피스테를 제외한 정규슬로프가 애매합니다.
이 애매하다는게 나쁘다는게 아니라
보딩을 하다보면 분명히 발바닥에는 정설된 피클이 느껴지는데
시각적으로는 파우더 보딩을 하고 있어요
타다보면 '이게 정설인지 파우더인지' 정말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국내에서 정설된 슬로프만 타던 보더가 니세코나 루스츠에서 파우더 보딩을 하게 되면
'우와 이게 파우더구나' 하면서 신세계를 경험하는데 비해
카무이에서 보딩을 하게 되면 이게 슬로프를 타는건지 파우더를 타는건지
바인딩에서 전달되는 느낌이 정말 어색합니다.
쉽게 말해 우리기준으로는 이건 어나더스타일인데 카무이에서는 이게 디폴트입니다.
로컬들도 비슷한 말을 해요 '카무이에서 보드 시작하면 다른데 가면 너무 어색하다'
이런이유로 만약 국내보더가 처음으로 원정을 가게된다면 카무이쪽 스키장들은 비추천합니다.
파우더 보딩이라는걸 느껴보려고 갔다가 이상한 선입견만 생기고 오게 때문이죠
그런걸 제외하면 진짜 신기한 눈을 경험하고 오실수 있을겁니다.
이런 애매한 이유가 있지만 스키장 자체는 엄청 큰편입니다. 가장 긴 슬로프는 4km가 넘고
국내 용평의 레인보우처럼 상급자용 코스들이 따로 존재합니다.
용평처럼 곤돌라 타고 바로 가볼수 있는 레인보우 슬로프같은 구성이 아닌
상급지역으로 이동하는것 자체가 난이도 높은 슬로프를 타야 하기 때문에
용평에서처럼 멋모르고 초보가 레인보우올라와서 굴려 내려가는 상황은 거의 없습니다.
이 코스로 온다는것 자체가 상급자라는 소리거든요
용평처럼 곤돌라나 차로는 절대 갈수없고 오로지 메인구역 정상에서 상급 코스를 타야만 갈수있습니다.
그래서 상급자들이 놀기에는 정말 좋은 스키장입니다.
반대로, 30개 정도 되는 슬로프에서 초급코스는 8개 정도밖에 안되고 대부분 중상급자 수준이기때문에
가족들이 가서 놀기에는 좀 애매할겁니다.
니세코나 루스츠는 오프피스테를 따로 타려면 가이드 동행을 해야 하는데
카무이는 앞서 말한 이유로 그냥 눈오는날 대충 가면 일반 슬로프도 오프피스테 기분 느낄수 있습니다.
오프피스테랑 일반 슬로프랑 차이가 거의 안나는 신기한 스키장이에요
3. 교통
계속 말하지만 교통이 진짜 애매합니다.
가까운 공항은 아사히카와에 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운항을 안하는 노선입니다. 주로 국내선 위주에요
가끔 국내에서 전세기가 날아가는것 같긴 하던데 전 안타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아사히카와 공항에서 간다는 빠르겠지만 대부분 안되기 때문에
렌트로 대부분 가게 되실 겁니다. 만약 렌트가 안되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그냥 맘접고 다른데를 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치토세에서 가는 전용버스는 없고 기차로만 가야 하는데
일단 삿포로를 경유해야 하고 카무이근처에는 정차역이 없어서 일단 아사히카와 역까지 갔다가
56번 버스를 타고 스키장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공항에서 대략 4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나는 무슨일이 있어도 대중교통으로 카무이를 가볼것이다 하는 분들은 JR 시간표뿐만 아니라
도호쿠버스 사이트에서 56번 버스 시간표까지 잘 보셔야 합니다. (https://www.dohokubus.com)
렌트 아니면 진짜 비추천하는 교통입니다.
하지만 관광을 와서 아사히카와에 숙소를 잡고 간다고 하면 상당히 쉬운데
셔틀버스는 시즌중 매일 운행을 하고 편도 700엔 정도 합니다. 확인하시고 타면 됩니다.
'어? 그럼 치토세에서 출발해도 이 셔틀타면 되는거 아니에요?'
하실분들이 있어서 말씀드리는데 이 카무이 셔틀버스는 아사히카와역 쪽이 아니라
토키와 공원이라고 삿포로 오도리처럼 진흥국이 밀고 있는 큰 공원이 있는데 그쪽으로 도는 셔틀이기때문에
아사히카와역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4. 숙박
카무이는 엄청 큰 스키장인데도 불구하고 스키장내붙어있는 호텔이 없습니다.
근처에 여관같은 숙박시설이 있긴한데 어차피 주변에 아무 인프라도 없는 허허벌판이니까
숙소는 그냥 아사히카와쪽에 잡으시는게 좋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토키와공원이라는 명소가 있는데 주변에 호텔 많고 맛집 많으니
그 근처에 숙소를 잡으시면 카무이 셔틀도 타기 편해서 추천드립니다.
토요호텔이 시설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고 좋은데다 카무이 셔틀이 호텔바로 앞에 서기때문에 추천합니다.
5. 기타
쓰면서도 '내가 여길 굳이 써야하나?'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여기 분들이 굳이 여기까지 갈거 같지도 않고 접근성도 떨어지는데다
삿포로에 비하면 여러모로 많이 밀리는 아사히카와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참고삼아 적어봤고요 만약 아사히카와까지 관광하고 싶다 하면
추천할만한 스키장입니다. 렌트로 오셨다면 좀만 외곽으로 나가면 있는
삐뿌스키장도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굳이 아사히카와까지 왔다고 하시면 대부분 아사히야마 동물원때문일듯 한데
오후3시면 문닫으니까 시간 잘 맞춰 가세요
일반 동물원 생각하면서 느긋하게 갔다가 허탕치는 사람들 꽤 봤습니다.
펭귄로드는 진짜 볼만했습니다.
솔직히 아사히카와하면 카무이스키장보다 펭귄밖에 기억에 안납니다.
이제 후라노 정도 남은듯 하네요
토마무도 있긴 하지만 거긴 못가봐서.....
좋은글 잘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번 홋카이도 원정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카무이 스키장은 딱 그거 하나만 보고 가기는 좀 그렇고, 아사히카와에 베이스를 잡고 카무이, 아사히다케, 핏푸를 가면 숙박비나 리프트비 등 가격적인 면이나 관광면에서 큰 메리트가 있어 보이더라구요. 붐비는것도 덜할것 같구요. 아사히야마 팽귄워크도 있구요.
아사히카와 모 호텔에서 자면 카무이, 아사히다케, 핏푸 까지 무료로 대려다 준데서 안그래도 고민하고 있긴합니다.
https://omo-hotels.com/asahikawa/en/skifeature
후라노편은 언제 올라올까요?ㅠㅠ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원정 계획 중 스키장 픽스가 안되서 나머지 예약이 다 막힌 상태 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