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딸내미 보드를 입문시키면서

와이프의 17년된 부츠를 신겼는데요. 

슬로프 한번 내려오고나서 좀 쉬려고 차에 왔더니 

부츠 한쪽 밑창이 너덜거림...

좀 만져보니 힘없이 다 떨어져 나갑니다.

다행히 백업용 부츠가 있어서 그거 신겨서 그날은 태웠는데

지난주에 집에 와서 부츠를 수선했습니다.

빨리 작업해서 오래 고정해놔야 바로 다음주에 쓸수 있을거 같아서 

인터넷으로 신발용 접착제 주문 안하고, 그냥 다이소 신발전용접착제를 샀습니다.

이것도 작업 정석대로 하면 똑같다고 해서..

자세히 보니 딸내미 부츠 하나는 밑창이 아예 분리된 상태이고 

나머지 부츠 한짝은 밑창 뒷꿈치쪽 접착이 떨어지려고 하는 상태더라구요

정석대로 했습니다. 

양 접착면의 본드자국을 잘 긁어내고

밑창과 신발본체 양쪽에 본드를 얇게 빠지는곳 없이 꼼꼼히 발라주고

손가락으로 만졌을때 끈적임이 없어질때까지 충분히 잘 말리고 나서

열풍기나 드라이기로 열을 충분히 주고나서 

쩍 붙인 다음에 테이프로 칭칭 감아서 잘 고정되게 두고 

3일정도 냅뒀습니다. 

뒷축만 떨어진 부츠는 

앞축은 꽤 견고하게 붙어있기도 하고 본드양이 좀 부족할것도 같아서

그냥 뒷축부분만 벌려서 똑같이 본드 바르고 말리고 드라이기로 쏴서 붙였어요. 

그리고 나서 어제랑 오늘 탔는데 말이죠. 

지금 집에 돌아와서 체크해보니 

밑창 전체 떨어져서 접착작업한 부츠는 완전 멀쩡합니다.  ㅋㅋ 아주 튼튼해요.

근데 뒷축만 붙인 부츠는 뒷축빼고 나머지부분이 다 떨어지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부츠도  완전 분리해서 첨부터 새로 작업하려고 뜯어냈는데 말이죠. 

지난주에 작업한 뒷축부분이 진짜 안떨어집니다. 

뜯어내다가 밑창 고무 찢어질것처럼 안떨어져서 

살살 달래가면서 조금씩 겨우겨우 떼냈습니다.

직접 떼보니 지난주에 작업한게 효과가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네요.  

이 부츠만 마저 작업하면 이제 부츠는 문제 없을것 같습니다.